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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America

자국어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멕시코인들

by Deborah 2009. 9. 12.

아파서 병원에 가게 되면 이런 차트를 보여준다. 그 차트 옆을 보면 영어 아래는 스페인어가 쓰여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심지어는 의사도 스페인어를 한다. ㅎㅎㅎㅎㅎㅎㅎ



오늘은 미국에 거주하는 멕시코인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 볼까 합니다. 먼저 본론으로 들어 가기전에, 당신의 자국어에 대한 자부심이 어느정도 입니까? 외국에서 생활 하다가도 한국어를 종종 쓰게 되는지요? 아니면 그 나라의 언어만 쓰고 그 나라의 문화를 배우려고 하는 쪽이신지 궁금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바로 미국에 사는 멕시코인의 자국어에 대한 자부심이 어느정도인지 알려 드리겠습니다. 


멕시코인은 미국에서 가장 많이 불법체류를 하는 민족중에 하나이며, 그들이 일딴 미국으로 이민을 오게 되면 그들의 문화와 언어들을 그대로 사용하며, 절대 영어를 쓰지를 않습니다. 영어도 안 쓰는데, 어떻게 생활 할 수 있느냐는 반문도 하시겠지만, 그들은 영어를 사용하지 않고도 미국에서 살아 남는 방법을 터득한 민족입니다.


미국은 다 민족으로 이루어진 나라이고 그렇기에 특별한 역사가 깊지 못한 나라입니다. 이런 미국에서 멕시코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영어를 배우는 대신, 다른 사람들이 그들의 언어를 배우기를 원합니다. 심지어는 스페인어를 사용하지 않는 가게에서는 물건을 사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옛날 미국의 어느 레스토랑에서 영어만 쓰는 사람에게 주문을 받겠다는 간판을 걸었습니다. 이런 간판을 본 사람이 인종차별을 한다고 음식가게 주인을 상대로 소송을 걸었습니다. 결론은 음식가게 주인이 소송에서 승리를 했지만, 그의 사례를 보면 이러합니다. 스페인어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나라 언어도 사용해야 하는것이 맞다는 것이다. 그러기에는 인권비가 따라주지 않는다고 반박을 한 사례입니다. 이 가게에서만은 스페인어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다.


이렇듯, 미국에서 장사를 하려면 스페인어가 필수라는 말이 있습니다. 뉴욕에 사는 지인도 장사를 하시는 분인데, 가끔 손님을 맞이 할 때 스페인어를 사용합니다. 그 정도로 스페인어는 미국에서 잘 알려진 언어이고, 그들이 사용하는 스페니쉬는 미국의 제2의 외국어로 사용 될 만큼 보급율이 높습니다. 심지어는 국민학교에서도 스페인어를 가르칩니다.


 흔히 미국 생활하면 이중 언어 중에서도 스페인어와 영어를 같이 배우게 되면, 직장을 구하기가 쉽다고들 합니다. 이유인즉은,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멕시코인들은 자국 언어를 존중하기에 그들 상대로 비지니스를 하려면 어쩔 수 없이 스페인어를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나라는 유독 멕시코 뿐만은 아닙니다. 스페인어는 25개국 5억인구가 모국어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과 UN 5개 공용어 중에 하나이며,외교,통상,문화등 국제교류활동에서 영어 다음의 제2외국어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렇듯 스페인의 파워가 점점 확대 되어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느날 필자는 빨래방을 갔습니다. 안내 문구 영어 아래  쓰여진 언어는 바로 스페인어였습니다. 그것 뿐 아니라 옆에서 미용실이 있었습니다. 미용실 간판 또한 영어와 스페인어 두개가 걸려져 있었습니다. 즉, 영어를 모르는 멕시칸들을 배려하는 문구였지만,  그 정도가 아주 심한것은 병원에서였습니다.


병원에서도 스페인어를 사용하다. 


미국에 사시는 분이라면 병원을 가 보셨을줄 믿습니다. 그곳에서 두개의 언어가 사용됩니다. 하나는 스페인어, 또 하나는 영어입니다. 병원을 방문한 필자에게 있었던 일입니다. 병원을 방문하면 적어야 하는 개인정보 용지가 있습니다. 병원측 안내원에게 받았습니다. 헉..그런데 이게 뭡니까? 다 스페인어가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황당해서 물어 봤습니다.


"오.. 저기요~ 주신 용지는 영어가 아니라 스페인어 인데요."
"앗. 죄송해요. 요즘 스페인어를 쓰시는 분들이 많이 오셔서요."
"절 멕시코인으로 착각 하셨나 보네요 . 하하하"
"죄송합니다. "

사실 필자가 동양인이라는 사실은 그녀도 알았을 것이다. 그녀의 무의식중에 보여진 행동이였지만, 웃지 않을 수 없었던 사건중에 하나였다. 그렇다면, 왜 그들은 영어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걸까요? 필요성 보다는 그들은 영어를 하지 않아도 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 인종입니다. 


멕시코 국기를 성조기 옆에다 달아 놓는 민족도 그들 뿐입니다. 그들은 이민을 올 때 가족들만 이민을 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문화도 같이 미국으로 이민을 보냅니다. 그래서 그 문화를 소중히 여기고 미국지만, 자신들 전통을 지키면서 생활하려는  의지가 강하게 담겨져 있지요. 그런 그들을 미국정부에서는 막지 못합니다. 그들만의 전통을 지키고  문화를 고스란히 제 2세대에게도 전하려는 의지도 강할 뿐더러, 미국의 언어를 스페인어로 바꾸려고 하는 것이 아닌지. 일부층에선 우려를 하고 있는점중에 하나입니다. 그 만큼 그들의 언어 보급율은 파격적이라 말 할 수 있습니다.



미국어린이들은 자연스럽게 도라를 보면서 도전의식을 배우고 도라를 보면서 영어가 아닌 스페인어를 배운다. 도라는 감히 전염성이 강하다. 그 만큼 어린이에게 도라의 존재는 영웅과도 같다.


어린이 예능프로그램도 스페인어가 있다.


우리 나린이가 좋아하는 탐험가 도라를 예를 들어 보자. 특히 어린이 예능프로에서 스페인어를 가르친다는 생각은 아무도 못했을 뿐더러, 도라의 출현으로 인해 다민족들이 함께 하는 미국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담겨져 있었고, 무엇 보다도 도라를 통해서 피부색이 다는 사람들도 포옹한다는 그런 상징적인 메세지가 강하게 담겨져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어린이들은 단순하게 재미 있고 가르칠수 있는 그런 프로를 원하지만, 그것의 한 차원을 넘어선 어린이 프로그램이 바로 탐험가 도라가 아닌가합니다.


탐험가 도라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재미있고, 아이들에게 반복적으로 따라하게하며, 참여를 유도하는 바람직한 교육프로그램인지라, 나린이도  프로그램을 통해서 스페인어를 몇개정도 배웠다고 말 한다면, 프로그램의 영향력은 과히 크다 말 할 수 있겠지요. 이런 프로그램과 스페인어가 자주 활용되는 미국을 보면서, 왜 우리 한국어는 그 정도의 파워가 없는 것일까를 생각해 보게됩니다.  솔직히 몇년전만 해도 주위에 아이들이 묻는 말이 있습니다.



"혹시 중국사람 아니세요? 그럼 일본사람 아니세요?"
"아니얌.. 난 한국인다."
"한국이 어디에요?"


"한국이 어디에요?" 라
고 묻던 아이들이 예전에는 많이 있었다. 지금은 한국에 대한 홍보가 많이 되어 있지만, 옛날만 해도 한국에 대해서 모르는 아이들이 많았다. 그런것을 보면, 한국의 이민 역사도 짧을 뿐더러, 멕시코인들 처럼 자국어를 사용할 수 있는 파워가 약하다.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자연스럽게 언어에 대한 애착을 더 가지게 되고, 급기야는 영어를 쓰는것을 거부하는 민족이 된 것이다.


결론

우리도 이런점은 배워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우리 언어를 제대로 사랑하고 아끼면 그 만큼 우리의 자국의 힘도 길러지게 마련이다. 외국에서도 자국어에 대한 자부심을 잃지 않고 지속적으로 아이들에게 가르친다면, 우리 나라 언어에 대한 파워도 빛을 보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래서, 언어는  무서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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