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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

우리의 귀여운 에너자이져 토끼

by Deborah 2009. 7. 19.

에너자이져 토끼처럼 에너지를 100프로 발산하고 있었어.


오늘은 위스콘신으로 놀러 왔습니다. 지역모임에 나오시는 게리와 마쥐로 부터 초대를 받았습니다. 필자는 요즘 건강 상태가 최악의 상황인지라 안 갈려고 했건만, 이건 순전 자식들을 위해서 간다고 생각하고 갔습니다. 지역 모임에 나오는 그렉과 그의 딸도 간다고 하기에 대리 운전을 해주기로 했습니다. 필자의 차는 토요타 시에나입니다. 남편이 필자가 길을 잃어 버릴까봐 네비게이션이 설치가 다 되어 있는 차를 사 줬습니다. 

차 운전은 그렉이 하고 운전석 옆 자석은 그렉의 딸이 앉았습니다. 필자는 아이들과 뒤에 앉았습니다. 떠나기 전에 차에 기름을 넣는 것은 기본이겠죠. 물론, 기름값을 제가 다 부담을 했습니다. 기름 값을 같이 분담을 하자는 말도 안하더라고요. 아무래도 제가 해야할 것 같은 분위기라 냈습니다. 그랬더니 아무런 말이 없더군요. 상대도 그렇게 해 주기를 원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이곳을 방문하면서 느낀 점이라면 정말 아름다운 호수가는 우리를 매료 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그곳에 마쥐와 게리의 트레일러 공원에 집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문제는 날씨가 우리의 마음과는 달리 아주 변덕을 심하게 부리고 있었습니다.
여름 날씨인데도 왜 이리 추운건지. 그래서, 우리 유진이는 감기에 걸렸습니다. ㅡ.ㅡ 헵시바 공주는 콧물이 질질 흘리면서도 잼나는 표정으로 이리 저리 마치 에너자이져 토끼 처럼 아주 에너지 100프로 넘쳤습니다.

이런 딸의 모습을 보시던 겔리가 한 마디 합니다.
딸 이름이 뭐라고 했죠?
헵시바에요.
음..헵시바..
헵시바는 에너지가 넘치네요.
네..에네지가 넘치는 에너자이져 토끼가 바로 헵시바 입니다.
하하하. 그말 들으니 정말 에너자이져 토끼가 따로 없구료.
ㅡ.ㅡ
우리딸은 정말 하이퍼..아주 신이 났습니다. 사람들 시선이 자신에게로 집중된걸 눈치를 챈건지..아니면 자기 세상이다 라고 생각해서인지. 멍석 깔아줄 사람 생각도 하지 않았지만, 혼자서 먼저 뛰어 놀고 신이 닜습니다. 집이 아닌 다른 사람의 집을 방문을 하니 신기하고 모든것이 호기심의 대상으로 발전 해 버린 우리 헵시바양의 이웃 방문은 여기에서 끝이 나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보트를 타러 간다고 합니다. 마쥐는 헵시바가 걱정이 되어서, 엄마도 같이 따라 가야 하는건 아닌가? 그런데.
전 보트 보단 다른것에 눈길을 두고 있었습니다. 바로 오늘이 위스콘신의 예술전시회가 열리는 날이었습니다.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랬습니다.


저도 노점 예술전시품을 보러 가고 싶어요. 데려 가줘잉.. (ㅋㅋㅋ 애교를 썩어 가면서..)
아. 그럼 헵시바는 누가 보지?
필이 답을 한다.
내가 보면 되요. 다녀와요..
필의 아내가 농담조로 말한다. 정말 아이 잘 볼 수 있겠어요.
아 걱정마 나중에 보트에서 내릴에 아이 하나를 호수에 냅두고 올게요. ㅋㅋㅋ
농담을 하셨다. 설마 그런일이 일어 나는건 아니겠지.
다녀와요. 내가 헵시바 보고 있을테니.
고마워요.
이렇게 인사를 하고 여자들은 다 예술품 전시회가 열리는 공원으로 갔다. 그곳에는 많은 것들이 있었다. 사진으로 다 담지 못하는 부분도 있으나, 사진으로 최대한 담아 보았다.

점심 시간이 되어 가는지라. 배고픔이 밀려 왔다. 마쥐에게 말했다.
배고픈데..집에 가요.집으로 가자는 말을 듣더니 그러자고 하신다. 그런데. 한분이 사라졌다. 바로 필의 아내  다이앤이 없다.. ㅡ.ㅡ 어디로 가신고얍? 마쥐는 딸 베사니에게 찾아 보라고 했더니. 베사니가 하는말도 가관이 아니다.
"다리가 아파서 찾는것 포기요." 그도 그럴것이 우리는 두시간을 걸어 다니면서 예술품들을 봤다. "어린것이 어디 어리광을..때끼..가서 찾아왓." 엄마의 압력에 못이기는척 찾아 보는 흉내를 내가다 내게로 온다. 시간이 20분쯤 지났을까. 그때 다이앤이 아무런 일이 없다는 식으로 나타났다. 뜨압..어디 가셨어요. 우리가 찾았어요. 정말요? 아니요. 여기 앉아서 찾았죠. 하하하. 모두 한바탕 웃었다.

공짜 와인 맛을 선 보인 이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붐비기 시작했다.

와인 한 병 사가지고 갈까? 마음만 그랬다.



그리고 우리는 무료 와인을 시식 할 수 있는 가게로 갔다. 정말..와인을 무료를 마실수 있었다. 공짜라고 하는데 마셔야죠. 그쵸? 그래서 저도 와인을 공짜로 먹으려고 시식대로 갔었습니다. 저를 보더니..나이가 어리다면서 안 줄려고 하데요. 하하하.. 그런 장면을 보던 다이앤이 말을 건낸다. 얼굴은 어려 보여도 나이는 많이 먹은 여자랍니다. 하하. 이말에 나이가 21살인가요?허덕..정말 이 사람 넘 마음에 든다. 그런데 다이앤은 말한다. 나이 아주 많아요. 하하.. 그럼 친구분을 믿고 와인을 드리도록 하죠. 그렇게 해서 맛을 본 레드 와인은 입안에 착 감긴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레드와인을 좋아하는 필자는 마셔 보니 맛이 참 독특하게 와 닿았다.

큰딸 베사니도 와인 맛을 보고 싶었나 보다. 넌 안돼쥥..아직 미성년자야. ^^


다양한 와인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는 레드와인의 고급스러운 맛을 뒤로 한채 마쥐의 트레일러 집으로 갔다. 그곳에서 마쥐는 점심과 저녁의 중간 시간대의 어중간한 식사 준비를 했다. 마쥐의 요리가 끝이 났을 시간대는 바로 오후 4시였으니.. 점심은 아니겠지. 바로 저녁이라고 하는것이 맞을 것이다.

우리 헵시바양은 그동안 뭘 하고 있었을까요? 요리 조리 에너자이져 토끼처럼 뛰어 다니기 바빴습니다. 이마를 보니 크다란 혹이 하나 생겼습니다. 벤자민이 헵시바를 안으려다 떨어지는데, 땅과 해딩을 한 모양입니다. ㅜㅜ 아프지. 나를 보면서 아야..엄마 아야.. ㅜㅜ  점심을 다 먹은 후 게리는 우리 아이들을 데리고 호수가로 갔습니다. 보트를 다시 탔나 봅니다. 헵시바는 아픈 앞 머리 상처의 아픔은 벌써 사라진 것인지  신이 났습니다.

날씨가 어중충한 날이여서 차가운  바람이 불고 있었습니다. 마쥐와 게리의 멋진 휴식의 공간을 뒤로 한채 작별을 해야했다. 모두 차 안에 들어 가서 안전벨트를 매고 차는 떠날 준비가 완료 되었다. 10분이 지났을까. 우리의 에너자이져 토끼는 잠이 들었다. ㅎㅎㅎㅎㅎㅎㅎ 모두 만쉐이!! 하면서 소리를 쳤다. 에너자이져 바니는 말도 많다. 차를 타고 가면 혼자서 큰 소리를 지르면서 노래를 부른다거나, 아니면 유진이 오빠를 못살게 군다거나, 아니면 언니를 못살게군다. 이런 상황에 접해본 우리 아이들인지라. 만세를 부를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우리의 귀여운 에너자이져 토끼. 잘자. 네가 눈 뜨면 밧데리가 100프로 충전 되어 사방을 뛰어 다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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