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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

아빠가 돌아왔다.

by Deborah 2009. 4. 11.

.아빠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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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정말?
아빠가 정말로 돌아 온 건 아니고요. ㅠㅠ
이라크로 파병되어 나가기 전에 3일간 부활절 휴가를 받아서 잠시 들리신 거랍니다.
이렇게 들린다는 것은 예정에 없었던 일이었는데. 이렇게 깜짝 방문으로 말미암아 아이들은 마냥
기쁘고 즐겁기만합니다. 큰아들은 아빠가 오면 뭘 하고 지낼지를 궁리하는 모습도 귀엽게 보입니다.
막내딸 헵시바는 아빠가 온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정말 오는 것인지 몰랐던지 아빠를 보는 순간
기뻐하는 모습입니다. 아이들과 아빠의 상봉장면을 보시죠? ㅎㅎㅎ 뭐 두 달 떨어져 지냈지만 그래도 오래도록 떨어져 있었던 기분이 듭니다. 삼일 휴가를 마치면 오랜 1년의 기다림이 있습니다.ㅠㅠ
잘 해낼 거라는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힘들 거란 생각이 앞섭니다.



아빠를 보는 순간..아빠야! 하고 외쳤던 헵시바 모습

헵시바도 아빠를 기다렸습니다.

오헤어 공항의 밤 시간이었는데요. 사진기가 역시 새것이 좋긴 좋군요. 예전 같으면 이런 화질의 사진을 찍지도 못했는데 말입니다.

공항에 있는 사람들은 누군가를 기다리고 또 어떤 사람은 기다렸던 사람을 태우고 갑니다.

우리 헵시바양은 신이 났습니다.

줌을 해서 찍어 본 사진이였는데..이분은 한국분인 것 같은데..ㅎㅎㅎ 아무튼 찍게 되었네요.

웃는 헵시바양 모습도 예쁘죠?

이제야 유진이가 웃어 주는군요.

휴게실 화장실 근처에 있었던 인형 뽑는 기계입니다.

줌을 해서 보니 아이들이 좋아 할만하네요. ^^

휴게실 주차장에 서 있는 장거리 운반용 트럭 모습입니다.

밤에 찍었던 사진인데 너무 선명하게 잘 나왔습니다. 예전 사진기는 이런 것은 꿈도 꾸지 못했죠. ㅜㅜ

이제..너와 작별을 해야겠구나..안녕... 예전에 쓰던 카메라입니다.


이렇게 우리 가족들은 휴게실을 떠나 집으로 향했습니다.

살아가는 모습은 다 비슷하지만, 때로는 본의 아니게 떨어져 있어야 하는 상황일 때는 어쩔 수 없이
받아 드려야 하고 그렇게 살아야 함을 깨닫습니다. 남편과 떨어져 있었던 몇 달간의 생활이 어렵고 무겁게만
느껴졌습니다. 이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합니다. 떨어져 있어도 마음 하나는 통하니 소중하고 감사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일 년간의 남편의 부재가 가져다줄 큰 영향력도 적지 않지만, 하루를 잘 견디면 미래의 큰 축복이 함께 할거란 확신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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