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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

아빠와 함께 만드는 쿠키

by Deborah 2008. 12. 31.

남편과 아들이 공동으로 가족을 위해 쿠키를 만들고 있습니다.

아들은 눈치가 심상치 않죠? 엄마 사진 찍지마..창피해. 인터넷에 올릴려고 그러는거지? ㅋㅋㅋ 응.. 사진 올릴꺼야.. 올리지마.. 응? 하면서 나랑 싸웠던 우리 큰 아들 벤..

에라 모르겠다. 엄마는 사진을 올리던 말던 난 쿠키나 마무리 지어야징..ㅋㅋ

어라..잘 안 떨어지넹.. ㅜㅜ

됐다..ㅋㅋㅋ 쿠키를 만드는건지 장난감을 만드는 건지 손으로 꾹 눌러주는 센스..ㅋㅋㅋ

요렇게 쿡 눌러 줘야 잘되요. 아빠는 보더니..아들아..제발 눌러지마. ㅋㅋㅋ 그러면 잘 안된단 말이야!~

아빠가 완성한 쿠키틀.. ㅋㅋㅋ

어븐에서 구워낸 쿠키입니다. -0- 보기에는 저래도요. 맛은 굿!


한국은 지금 새해를 맞이 하고 있겠죠?
여기는 NewYears eve입니다. 오늘 친구를 초대했어요.
친구가 저녁에 오면 한국의 전통놀이 윷놀이 한 판을 선 보일까 생각 중입니다.
기대 해 주시고요. ㅎㅎㅎㅎ
사실 윷 놀이 안 해 본지가 너무 오래 되어서 잘 될런지 모르겠어여 ㅠㅠ

쿠키를 통해서 아빠와 아들이 하나가 된 다는 사실을 오늘 알았습니다.
서로 쿠키를 만들면서 아빠와 대화를 나눕니다. 그러면서 큰아들은 아빠의 하는 것을 보고 배웁니다.
마치 우리 삶의 한 모형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배속의 자식이 세상을 보게 될 때 부터 부모는 그들의 스승이 됩니다.
하나에서 열가지 우리가 하는 것을 보고 배웁니다. 우리 아들의 소리지르는 (?) 것도 내게 배웠나 봅니다.
제발 그건 배우지 않기를 바랬는데..특히 나쁜건 더 빨리 배우네요.

아들은 나를 많이 닮았다.
큰소리를 친다. 뭐가 안되면 나는 소리를 잘 지르는 편이고. 목청이 너무 좋아서 많은 가족 구성원들을 놀라게 한 적도 있었다. 여러분은 그런적 없나요?

아들은 웃을 때 윙크를 해주는 센스도 나를 닮았다. 누군가 그랬다. 내가 어렸을 때 부터 한 눈을 감고 눈웃음을 친다고.

아들은 컴퓨터를 좋아한다. 그거도 나랑 많이 닮았다. 컴퓨터 게임을 많이 좋아해서 이번 크리스마스는 책을 다 선물 해 줬다는 ㅋㅋㅋ 그래도 선물을 받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 하는 착한 아들.

우리 큰아들에게 미안한 것이 처음 유진이를 입양 했을때 부터 나의 사랑을 못 받는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 당시 벤의 나이가 4살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어느날 우리는 외출을 할 기회가 있었다. 차 안에 있는데, 유진이를 보면서 그러다 내게 한 말이 있었다.
엄마. 유진이 한국에 있는 한국 엄마한테 보내 줘.
헉..그게 무슨말이야? 이놈 짜식..뒤지게 맞을래? 라고 하고 싶었지만.. ㅋㅋㅋ 그런 말은 차마 할 수 없었다.
대신 나의 대답은..
" 벤..유진이는 엄마가 없어..그래서 내가 유진이 엄마가 되어 주는거야. 그 대신 우리 벤은 태어 날 때부터 엄마가 있었잖아. 그렇치.."
"응.."
"그래..그런거야. 엄마가 없는 아이를 입양 했을 때는 우리 자식으로 키우겠다는 것이기에 엄마가 이제 부터 유진이 엄마가 되는거야."
"그럼 내 엄마도 되고?"
"그렇지..난 너의 엄마도 되고 유진이 엄마도 되는거지."
"그래서인데..우리 벤 동생한테 잘 해줬으면 좋겠어. 약속 할 수 있니?"
"응 알았어. 이제는 유진이 한국에 데리고 가라는 소리 안 할게."
그 당시 속이 깊었던지 내 말귀를 다 알아 들었던 큰아들을 생각하면 고맙고 때로는 안스러운 느낌이 들 때가 많이 있었다. 요즘은 둘이서 친한 형,동생지간으로 지내고 있고, 집 안에서는 싸우고 해도 밖에 나가면 동생의 큰 방패 역활도 거든히 잘 해낸다. 그래도 착하게 자라준 큰아들 고맙다. 큰누나와 작은 동생들 사이에서 엄마 사랑을 많이 받지
못 한다는 생각을 할지 몰라 몰래 많이 안아주고 사랑도 많이 줬었다. 우리 아들은 안다. 내가 다 사랑한다는 것을.
어느 아들이 아프든지 내 가슴이 아파져 온다.그렇듯 내가 낳은 자식 기르고 있는 자식의 차이는 없다.
단지 차이점이 있다면 내 몸에서 태어났다는 자체와 다른 부모에게서 태어 났지만 내가 그의 부모 역활을 해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벤...2009년도에는 동생에게 더 잘 할수 있지?
넌 큰 형이닌까. 동생에게 본이 될 수 있는 행동을 했음 좋겠어.
건강하게 신나게 내년도 맞이 하자.

너를 사랑하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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