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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l Stories

잘 거야.

by Deborah 2008. 12. 20.

리오야. 여기 봐~

응. 누가 날 부르네.

엄마가 날 부른 거야?

엄마. 나 졸려.

자꾸 자도 또 졸려. 눈이 많이 와서 그런가 봐요.

이제 자도 되지? (엄마가 사진을 찍는 걸 눈치 챈 녀석은 그래도 포즈를 잠시 취해준다.)

에라 모르겠다. 자야지.

잘 때도 웃는구나. 녀석. 편안했던 모양이다.

이제 코하고 잘 시간이에요. 모두 안녕~ 리오는 꿈나라에 있어요.


Day 43
리오는 오늘 눈이 많이 와서 그런지 온종일 잠만 잡니다.
리오는 무슨 꿈을 꾸고 있을까요?
아마도 신나게 장난을 치는 꿈일 것입니다.
어제 아빠랑 전화통화를 했지요. 아빠는 요즘 리오 글이 많이 올라온다고 불평을 했어요.
그래서 엄마는 그랬답니다.
"자기야. 리오는 우리하고 길게 있어 봐야 몇십 년이야. 리오의 인생이 우리보다 짧으니 리오와 함께한 시간을 사진으로 담으려고 하는 거야."
이 말에 아빠는 웃었습니다. 사실 아빠의 생일이 어제였어요.
엄마는 아빠가 돌아오면 생일 축하를 해 준다고 합니다.
"아빠. 생일 축하해요." 라고 리오는 말해 주고 싶었습니다. 정말 리오도 아빠 생일을 알까요?
모르겠지요. 알 턱이 없을 것입니다.

리오는 여전히 사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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