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곳이 있다는 것은 불과 몇 년 전에 알았네요. 미국에 살아도 가 보지 않으면 모르듯이 무엇이든지 체험하고 봐야 이런 곳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네요.
오늘 아침부터 눈이 내리더니 지금도 계속해서 눈발을 날리고 있습니다. 온종일 외출하다 인제야 들어와서 대충 정리하고 글을 올립니다. 오늘은 필자와 친구는 함께 Good Will이라는 미국의 자선단체가 운영하는 가게를 방문했습니다. 그곳에는 다른 사람들이 기부한 옷들을 새로 세탁해서 직접 판매를 합니다. 즉 말하자면 헌옷 가지와 가정용품들을 아주 싸게 구매할 수 있는 곳이랍니다. 한국에 계신 분들에게는 아주 생소하게 들릴지 모르나, 이곳에서는 이런 기부단체가 운영하는 가게가 대표적으로 Good will과 그 유명한 salvation army있습니다.
여기에다 기부하는 것 잊지 말아 달라는 문구네요.
가구가 멋져 보이죠. $127 하더군요. ㅎㅎㅎ 친구가 마음에 들어 하기는 하는데 부담할 수 없는 가격이라서 포기를 했다던 가구에요.
헌옷 가지 같은 경우에는 정말 입을 만한 것들 있어요. 헌 옷을 돈을 주고 산다는 자체가 우리 생활 방식과는 이해가 안 될 수도 있네요. 심지어 이곳에는 팬티도 있고, 브래지어도 있었어요. 속옷 같은 것은 이곳에서 살 마음이 없네요. - -
생활용품들이 있는 곳이랍니다. 다 남들이 쓰다가 기부한 것들인지라 제대로 된 것은 보기 어려워요.
가게 안에는 크리스마스에 관련된 상품들도 눈에 띄네요.
오늘따라 눈이 왜 이렇게도 많이 내리던지요. 친구가 산 의자와 책상을 직원이 가져 옵니다.
기부하는 곳입니다. 기부를 하고 나면 영수증을 받게 됩니다. 그것은 내년 세금혜택을 조금 받을 수 있습니다.
사들인 의자를 차 안에 다 넣지를 못해서 뒤차 문을 조금 열린 상태로 운전해야 했다.
친구와 함께 가게에 들려서 친구가 필요한 식탁의자와 책상의자를 사들이고 헌 옷가지 몇 벌을 샀습니다.
물건을 다 고르고 계산대에 와서 계산하고 있는데 점원이 참 상냥하고 친절합니다. 한국 나이로 50세 넘게 보이시는 아주머니지만 손톱에 빨간 정열적인 매니큐어와 화장도 예쁘게 하고 계신 분이셨습니다.
이름이 Be로 친구 분들은 Be라고 그녀의 이름을 부릅니다. 브트리샤을 줄여서 그렇게 부른다고 합니다.
예전 월그린(미국약방)에서 일을 하다가 그만두고 이제는 이곳에서 일하는데 재미있다고 말합니다.
필자에게 Be가 질문합니다.
Be:"한국에도 이런 가게들이 있나요? "
Deborah:"아뇨. 제가 알기에는 없는 걸로 알아요."
Be:"왜요? "
Deborah: "한국분들은 남들이 입었던 옷이나 물건들을 잘 사용을 안 하는 편이죠. 새것을 사서 하는 위주라 그런 것 같습니다."
Be: "이런 가게에서 구매하면 훨씬 싼 가격으로 살수 있는데. 오늘 당신도 몇가지 필요하신 것을 싼 가격에 구입 하셨잖아요. 가격도 저렴해서 좋을텐데."
Deborah: "헌 옷을 돈을 주고 사 입는다는 자체가 이해가 안 갈 수도 있지요. 차라리 그 돈을 얼마 모아서 새 옷을 사는 것이 낫다고 생각들 하니까요."
Be: "오래된 골동품들이 이곳에는 많아요. 그런 것을 수집하는 사람들이 가끔 오기도 하지요. 다 오래된 것이라 나쁘다는 편견은 버려야 해요."
Deborah:"네. 저도 개인적으로 이곳에서 사는 것을 좋아해요. 사진 좀 찍어도 될까요?
사실은 블로그를 하는데 뉴스로 당신 이야기를 내 보낼까 해서요. 제가 주로 다루는 내용이 미국 생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현재의 생활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전하는 거지요. 한국에 계신 분들은 직접 외국 생활의 체험이 없으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에게는 저의 블로그가 간접 체험의 효과도 있습니다."
Be: "우아..정말요? 좋은 일 하시는데요. 왜냐면 미국에 생활을 전한다는 자체가 저로서는 참 반갑고 고마울 따름이에요."
Good Will에서 만난 미국 아주머니. 곱게 화장하신 모습이 아름답다.
이렇게 해서 그녀와 잠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자선단체에서 운영하는 이곳은 사람들이 주로 빈민층의 분들이 많이 오신다. 외국에서 온지 얼마 되지 않는 분들이 많이 찾는 곳이고. 저렴한 가격에 오래된 가구들을 구입 할 수 있으니 여러 사람들의 인기 있는 쇼핑 장소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오늘 방문한 Good Will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자선 단체에서는 여러가지 일들을 합니다. 굶주린 사람들을 먹여주는일..푸드팬트리라고(food pantry) 해서요. 음식창고라는 말을 쓴답니다. 집없는 이들을 위한 숙식이 제공되는 임시거처소등이 있습니다. 주로 자선단체 하면 종교단체에서 많은 기부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맛 볼 수 있는 작은 쇼핑의 지혜를 깨닫는 순간입니다. Be가 언급했듯이 무조건 남들이 쓴 물건이라 해서 다 나쁘다는 생각은 버려야 함을 깨닫습니다. 소비시대에 사는 오늘날 우리 모습을 비춰 봤을 때, 이곳의 방문은 결코 부끄러움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쓰던 물건을 다시 재활용하는 지혜를 배웠다.
귀한 것을 귀하게 여길 줄 아는 사람이 그 값어치도 알 듯이 우리 삶도 분수에 맞지 않게 치장하는 사람보다는 내 안에 있는 속 사람이 알차고 아낄 것은 아낄 줄 아는 사람이야말로 진국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주위에 이런 분 많이 계실 겁니다. 그럴 테지요. 그런 분이 우리 삶의 모델이 되시는 분이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한국에도 아름다운 가게라고 있군요.
제가 있을 당시에는 그런 곳을 가 본 적이 없어서 위에 본문에는 없다고 한 것이 오니 이해 하시길 바랍니다.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제가 지금 미국 생활 한지도 14년째가 되는군요.
미국 생활은 고달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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