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창환 씨의 작업용 팔레트, 붓, 팔레트 칼
초, 중학교 친구를 만났습니다. 오랜만의 만남이 어색하지 않음은 세월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추억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서먹할까 생각도 했는데요. 막상 대화를 나누어 보니, 어린 시절의 그 친구가 맞습니다. 여전히 다정한 모습 그대로 남아 있었어요.
친구의 차로 이동하여 지하철을 타지 않는 번거로움을 면할 수가 있었습니다. 함께 대구 두류공원에 있는 문화 예술회관에서 전시회가 있다고 하기에 방문해봅니다. 이곳은 여러 알려지지 않은 무명의 작가 작품도 있었고요. 개인전을 하는 모습도 보였는데요. 입장료를 지불하지 않고 무료로 제공하는 공간이라 모든 사람들이 이용 가능 한 곳이랍니다.
우리 큰딸 아라가 참 좋아했습니다. 아라와 함께 미술관을 다녀온 것이 정말 오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좋아하는 것을 보면 미리 다녀올걸 그랬습니다. 좋은 시간을 미술관에서 보내고 친구와 오랜 대화도 나누고 정말 행복한 하루를 보냈던 기억이 남습니다.
모든 것은 지나면 추억이 되고 그것으로 우리의 삶을 기억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순간이 지나면 하나의 멋진 추억이 장식되겠지요. 이제 미국으로 갈 날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동안이라도 어머님 간호 잘하면서 이곳에서 잘 지내고 있어요. 어머님은 마지막 남은 힘을 다해 버티고 계시는 것 같았습니다.
일주일 한번 있는 방문이라 자주 못 보는 아쉬움도 있는데요. 그래도 만나 볼 수 있다는 것이 큰 축복입니다. 매주 어머니를 만나러 가는 날은 행복합니다. 이 순간이 또 추억으로 남게 될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옛 추억을 다 간직하고 있군요.
친구와 함께 관람했던 미술 작품을 감상해보시죠?
서창환 씨의 제자들 작품
서창환씨 나무 시리즈 작품
고인이 된 서창환 (1923-2014) 씨는 함경남도 홍남에서 태어나셨고, 일본 유학을 통해서 서양화를 배우고 귀국했다. 포항에서 10년간 제자를 가르치는 일을 하셨으며, 현대 화단의 기반을 마련하셨던 분이었다. 1959년 경북중학교로 부임하고 대구에 정착하시면서 평생 미술교육으로 제자를 양성하시고 대구 미술계의 중요한 역할을 하셨다. 그는 30번의 개인전, 100개의 합동 전시회를 열었다. 2014년에 세상을 떠나게 되셨고, 그의 제자들이 이번 전시회를 같이 열게 되었다. 전시회에 참여한 서창환씨 제자들은 이러하다. 박중식, 노중기, 문순만, 이장우, 노태웅, 이기성, 김봉천 모두 8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서창환씨 제자 작품
서창환씨 작품
그는 평생 나무 색은 파란색이다. 나무는 하늘색을 담고 하나님과 가까워지고 싶은 소망을 알려 주었다.
어때요? 다양한 작품이 멋져 보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