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의 기도|눈물로 기도했지만 하나님은 가장 좋은 때에 응답하셨습니다
기도가 막힌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에도 하나님은 우리의 눈물을 보고 계십니다
살다 보면 아무리 기도해도 상황이 변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는 때가 있습니다.
간절히 구했지만 응답은 늦어지고, 다른 사람은 쉽게 얻는 것을 나는 왜 얻지 못하는지 마음이 무너질 때도 있습니다.
성경 속 한나도 그런 시간을 지나갔습니다.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깊은 아픔을 품고 하나님 앞에 눈물로 나아갔던 여인이었습니다.
하지만 한나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눈물 섞인 기도를 외면하지 않으시며, 가장 선한 때에 하나님의 뜻을 이루신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자녀가 없었던 한나, 조롱 속에서도 하나님을 붙들다
이스라엘 에브라임 산간 지역 라마다임 소빔에는 엘가나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두 아내가 있었는데 한 사람은 한나였고, 다른 한 사람은 브닌나였습니다.
브닌나에게는 자녀가 있었지만 한나에게는 자녀가 없었습니다.
당시 사회에서 자녀가 없다는 것은 단순한 개인적인 슬픔이 아니라 큰 수치처럼 여겨졌습니다.
브닌나는 그 아픔을 알고도 한나를 괴롭혔습니다.
해마다 여호와의 집에 올라가는 날이면 브닌나는 한나를 더욱 힘들게 했고, 한나는 눈물을 흘리며 아무것도 먹지 못할 정도로 마음이 무너졌습니다.
하지만 남편 엘가나는 한나를 사랑했습니다.
“한나여, 어찌하여 울며 어찌하여 먹지 아니하며 어찌하여 그대의 마음이 슬프냐?” (사무엘상 1장 8절)
그러나 사람의 사랑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깊은 아픔이 있었습니다.
그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나님뿐이었습니다.
한나의 기도|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마음을 하나님께 쏟아내다
한나는 결국 성막으로 나아갔습니다.
그곳에서 하나님 앞에 자신의 모든 아픔을 내려놓았습니다.
그녀는 소리를 내어 울며 기도했습니다.
입술은 움직였지만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마음 깊은 곳에서 흘러나온 기도였습니다.
그때 제사장 엘리는 한나가 술에 취한 것으로 오해했습니다.
“네가 언제까지 취하여 있겠느냐? 포도주를 끊으라.”
하지만 한나는 조용히 대답했습니다.
“내 주여,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나는 마음이 슬픈 여자라 여호와 앞에 내 심정을 통한 것뿐이오니…”
(사무엘상 1장 15절)
한나는 사람에게 인정받기 위해 울었던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자신의 상한 마음을 그대로 가져간 것입니다.
기도는 완벽한 말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진짜 마음을 하나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드린 한나의 서원, 그리고 태어난 사무엘
한나는 하나님께 이렇게 서원했습니다.
“만일 주의 여종에게 아들을 주시면 내가 그의 평생을 여호와께 드리고…”
(사무엘상 1장 11절)
하나님께서는 한나의 기도를 들으셨습니다.
그리고 때가 되었을 때 한나에게 아들을 허락하셨습니다.
그 아이의 이름은 사무엘이었습니다.
사무엘이라는 이름에는 “하나님께 구하였다”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한나는 자신이 받은 축복을 자신의 것으로만 여기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 받은 아이를 다시 하나님께 드렸고, 사무엘은 훗날 이스라엘의 위대한 선지자이자 제사장이 되었습니다.
한나의 기도|응답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었다
사무엘상 2장에 기록된 한나의 기도는 단순히 아들을 얻은 기쁨의 노래가 아닙니다.
그 기도 안에는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에 대한 믿음의 고백이 담겨 있습니다.
한나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여호와는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며
사람을 스올에 내리게도 하시고 올리기도 하시는도다.”
(사무엘상 2장 6절)
또 이렇게 선포합니다.
“여호와는 가난한 자를 진토에서 일으키시며
빈궁한 자를 거름더미에서 올리사 귀족들과 함께 앉게 하시며…”
(사무엘상 2장 8절)
한나는 단순히 “아들을 주세요”라고 기도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이 자신의 인생을 다스리시는 분임을 믿었습니다.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은 여전히 일하고 계십니다.
기도의 응답은 원하는 것을 얻는 것만이 아닙니다.
기도하는 과정에서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가는 것, 그것 또한 하나님의 응답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눈물 기도를 기억하십니다
혹시 지금 한나처럼 기다림의 시간을 지나고 있나요?
기도했지만 아무 변화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나요?
기도가 응답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때, 하나님은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고 계신 걸까요?
하나님이 침묵하시는 시간 속에 숨겨진 은혜를 묵상해 보세요.
→ 하나님이 침묵하시는 것처럼 느껴졌던 시간, 지나고 보니 은혜였습니다
다른 사람은 앞으로 나아가는 것 같은데 나만 멈춰 있는 것처럼 느껴지나요?
한나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말합니다.
하나님은 늦게 일하시는 분이 아니라, 가장 좋은 때에 일하시는 분입니다.
저 역시 기다림의 시간을 지나며 하나님의 때를 경험했습니다.
7개월의 기다림 끝에 깨닫게 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나눕니다.
→ 7개월의 기다림 끝에 주신 하나님의 선물|새로운 직장으로 인도하신 은혜의 순간
사람들은 한나의 눈물을 보았지만 하나님은 그녀의 마음을 보셨습니다.
사람들은 한나의 부족함을 말했지만 하나님은 그녀를 통해 위대한 일을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오늘 우리의 기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직 응답이 보이지 않아도 하나님은 침묵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의 삶을 인도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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