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백수로 지내고 있는 데보라입니다. 나에게 작은 변화가 생겼어요. 예전에 자주 하지도 못했던 발 마사지도 받게 되었습니다. 이런 발 마사지를 받는 동안 예쁘게 발톱도 정리하고 페리큐어도 같이 받았어요.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와서 페리큐어는 정해진 특정날 외에는 잘 받지를 않았습니다. 이제 시간이 있고 해서 이렇게 가게에 들렀습니다.
주로 페리큐어, 매니큐어 같은 경우는 이런 일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아시안 혈통의 분들이 많습니다. 제가 다녀온 이곳은 베트남 분이 운영하시는 가게입니다. 주로 베트남 분들의 영어 실력이 출중하지 않은 관계로 때로는 바디랭귀지로 소통을 하기도 하고요. 기본적 영어가 되시는 분들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대충 이렇게 자주 찾지 않는 공간에서 낯선 분들이 해주는 서비스를 받다 보니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예전에 한국인 친구가 운영했던 네일숍이 말이지요. 그곳에 가면 하루의 스트레스를 많이 풀고 했습니다. 주로 여자들의 스트레스는 말로 다 풀어가는 과정입니다. 수다를 떠는 대신에 그냥 책을 읽고 그냥 서비스하시는 분의 서툰 영어를 받아 주면서 서비스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다민족이 살아가는 미국 사회를 보면 직업에는 비천이 없음을 깨닫습니다. 우리는 어떤 일을 하느냐가 아니라 그 일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같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임을 알게 됩니다. 베트남 분들이 협력해서 같이 일하는 이곳의 네 이숍은 단결이 잘 되어 있는 듯합니다. 보기 좋았습니다.
살면서, 사랑하고 그리고 하루의 기쁨을 느끼는 행복은 바로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됨을 알게 됩니다. 이곳에서 많은 분들이 있지만, 저의 발을 관리해 준 분의 성함이 제니라고 하더군요. 블랙핑크의 제니라고 말하니 서툰 영어로 그럽니다. 블랙핑크를 좋아한다고 말이지요. 정말 우리나라의 한류붐이 다른 곳으로 파급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마음이 뿌듯함을 느낍니다. 한국인이라서 자랑스러웠던 하루였습니다. 결론은 오늘 발 마사지를 받은 곳에서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발견합니다.
이곳의 매장의 분위기가 이러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