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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America/Living in Colorado Springs

자폐아동이 성인이 되기 까지

by Deborah 2026. 2. 4.

 

 

자폐성을 지니고 성인으로 성장한다는 것은 정말 힘든 과정입니다. 조카는 말을 못 하는 자폐아로 성장해서 성인이 되었습니다. 그의 현실은 가혹했습니다. 직장을 알아보려고 했지만, 구할 수도 없었습니다. 단순한 반복적 일은 제법 하는 편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쓰레기 통을 비운다거나, 식료품을 제자리에 갖다 놓는 등 이런 단순 작업은 가능합니다.

 

사회적으로 이렇게 말을 못 하는 자폐성의 경우는 집에서 부모와 함께 생활하면서 지냅니다. 대부분 초, 중, 고까지 특별반에 들어가서 사회성을 배우는 작업을 하지만요. 그것도 쉽지 않습니다. 자폐성 같은 경우는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누가 옆에 와서 방해하면 화부터 먼저 냅니다. 이런 특수한 상황 때문에 사회성이 결핍된 경우가 허다합니다.

 

학교에서 지냈던 조카는 학교 생활을 즐기는 듯했지만, 그것도 그의 일상에 루틴일 수밖에 없습니다. 어느 날 고등학교를 끝내고 더 이상 학교를 갈 수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조카는 학교를 간다고 때를 썼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그렇듯이 그들의 세계는 철저히 루틴이 중심이 되고 작은 변화에도 아주 민감합니다. 먹는 음식도 같은 것을 먹습니다. 다른 음식은 먹으려고 시도도 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살아오면서 좋아하게 된 것이고 그것을 계속 먹어도 질리지 않는 것이 그들의 음식 습관이 된 것 같습니다.

 

지금 조카는 집에서 부모와 함께 살아갑니다. 산책을 하고 같이 슈퍼에 가서 장도 보고 그런다고 합니다. 이런 단순한 일은 하지만, 일상적으로 사회 구성으로 일하기에는 너무 힘든 현실의 장벽이 있습니다. 직장을 구하려고 해도 쉽게 문을 열어 주지 않을뿐더러, 인터뷰를 볼 수가 없으니 이것도 문제입니다. 말을 못 하니 어떻게 인터뷰가 가능하겠습니까. 부모가 동반한다고 해도 그들의 마음을 이야기를 하지 않으니 고용주 입장에서도 아주 난처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은 채용 자체를 거부를 하는 것이지요.

 

그러면 우리 조카의 장래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장래라고 해봐야 그냥 하루 살아가는 일입니다. 문제는 우리 시아주버님과 형님이 세상을 떠났을 때, 누가 조카를 책임지고 맡느냐가 중요한 문제로 떠 올랐습니다. 우리 시아주버님에게는 딸이 하나 있습니다. 그 딸이 오빠를 보살피는 것으로 결정을 봤다고 합니다. 어릴 때부터 오빠를 돌보는 일에 익숙해진 모습을 보면 애가 아니라 어른처럼 말하는 것을 볼 때가 있었네요. 

 

자폐아가 성인이 된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짐이 된다는 것보다 더 나은 환경의 시설에서 생활할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가족의 보살핌과 사랑이 큰 몫을 하는 것 같습니다. 세상에는 사랑의 힘으로 극복하지 못할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생각은 성인이 되면 시설보다는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생활하는 것이 더 안정된 삶을 누린다고 생각합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시설에 보내도 되지만, 그곳에서 고립되어 생활한다는 것 자체가 그들 세계에서는 지옥과 같은 생활일 겁니다.

 

결론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성인이 된 후의 자폐아의 일자리 문제나 사회적 시선들이 안타까운 현실의 문턱을 보이고 있습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서 서로 존중하면서 그들에게도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 봐 주고 일을 하다가 실수를 하는 모습을 보더라도 괜찮다고 말할 수 있는 당신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세상은 나눌 때 더 아름답고 따스해진다는 진리를 깨닫습니다.


위의 링크는 자폐아동이 어른으로 성장된 후에 느낀 감정을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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