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엘 오랜만이다. 정말 할머니 블로그는 오랜만이지? 이렇게 노엘은 가끔씩 단골 게스트로 블로그에 등장합니다. 노엘이 와 어제 통화를 했어요. 아들한테 전화를 했는데, 노엘이 전화를 받습니다. 노엘은 할머니 얼굴을 보더니, 한 마디 합니다. "할머니다." 하하하 그 말이 얼마나 반갑고 고마운 말이었던지요. 노엘은 어둔 배경을 하고 할머니는 환한 배경으로 핸드폰 안 세계서 서로 인사를 합니다.
노엘이가 아빠 대신해서 전화를 받았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물었지요. "노엘아.. 왜 배경이 캄캄해?" ㅎㅎㅎㅎ라고 할머니가 물었더니 손주가 대답합니다. "할머니.. 어떻게 하는지 몰라." 하하하 캄캄한 배경이었던 이유는 방이 캄캄해서였는데.. 우리 손주는 그걸 몰랐던 것이지요. 그냥 방에 전등을 켜놓으면 될 것을 이렇게 말하는 손주가 귀엽습니다.
아빠는 아마도 옆에서 자고 있는 듯합니다. 손주와 대화를 하는데, 아들은 엄마의 음성을 들었는지 깨어납니다. 그리고 손주에게 우리 아들이 말합니다. "노엘아.. 전등불을 켜놔야지. 그래야 할머니가 널 볼 수가 있어." 그제야. 우리 손주는 말을 듣고 전등을 켜놓고 하니, 환하게 웃어주는 노엘의 얼굴과 마주합니다.
노엘은 혼자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합니다. 새로 산 자동칫솔을 보여주기도 하고요. 또 새로 산 신발을 자랑질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연속적으로 분주하게 돌아다니는 손주를 보면서 그의 모든 세상을 할머니한테 보여 주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짧은 대화가운데 하는 말이 있었어요. "할아버지. 몬스터 트럭 진짜 보고 싶어요."라는 말이 떨어지자, 옆에 있는 아들 가온이가 한마디 합니다. "노엘아.. 안녕. 삼촌이 몬스터 트럭하는 쇼가 있는데 표를 사줄까?" 이렇게 말을 합니다.
삼촌은 노엘의 환심을 충분히 사고도 남았지요. 문제는 큰 아들의 선택이었는데요. 큰 아들은 말합니다. "표를 사주는 건 고마운데, 내가 시간이 안될 것 같네."라고 정중히 거절을 합니다. 나중에 남편과 이야기를 해보니, 큰 아들이 약간은 자존심이 상했던 모양이라고 말하네요. 그래도 서로 형제간에 우애가 금이 안 가는 선에서 잘 해결되어서 기쁘네요.
우리 노엘은 전화통화가 끝날 때까지 몬스터 트럭 쇼를 보겠다고 때를 씁니다. 그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느낀 점은 역시 아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렇게 전화 통화를 통해서 의사를 밝히고 의지대로 아빠 허락해 주기를 원하는 것 같았어요. 큰 아들의 결정은 일이 바쁘고 하니 갈 수없다고 말을 한 것을 보면 아직은 노엘을 데리고 그곳에 갈 여유가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 노엘이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것으로 만족하면서 전화를 끊어야 했습니다. 그래요. 내리사랑이라는 말이 맞습니다. 노엘을 보면 어린 시절의 큰 아들 모습을 보는 듯합니다. 때를 쓰는 모습도 애교를 피우는 모습도 모두 하나가 되어서 추억의 저장고에 남깁니다. 이렇게 작은 추억은 하나씩 쌓여서 사랑이라는 형체로 변형되어 내게로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안녕. 잘 지냈지?


너의 미소가 기쁨이 된다.


이제 다 컸네?

그래. 넌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