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는 콜로라도 스프링스입니다. 눈이 많이 오고 스키장으로 유명한 아스펜이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올해는 왜 눈이 오지 않나 하고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든 차에 눈소식이 들렸습니다. 바로 그날이 오늘이었습니다. 눈도 한꺼번에 내려서 폭설이 되고 말았습니다. 우리 반 아이들은 학교를 오지 않아도 되어 좋았고, 선생님들은 오늘 하루를 새해에 주는 보상으로 받습니다.
남편은 투덜댑니다. 눈을 혼자서 치우려 하니 힘들지요. 그래서 저도 거들었습니다. 눈 치우는 작업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이 하나의 몸이 되어 행동하니, 눈을 치우는 일도 심심하지 않습니다. 두 사람이 하나가 된다는 것은 이렇게 작은 일부터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눈을 치우는 작업 어떻게 생각하면 그냥 심심하고 추운데 왜 그러냐 하시겠지만, 같이 한다는 그 자체가 좋았습니다.
남편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함께 하는 시간의 소중함을 많이 느낍니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오늘 결심했습니다. 오늘 하루를 서로에게 좋은 시간을 선물을 해주기로 말이지요. 부인이 눈을 치우는 작업을 같이 해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남편은 이렇게 화답을 하고 있었어요. 남편은 아내가 좋아하는 드라마를 같이 보기로 했지요.
남편과 나란히 한 곳에 시선을 두고 같이 시청하는 드라마는 달콤했습니다. 중국의 무협 러브스토리 배경이라서 남편도 싫지 않은 모양입니다. 적당한 액션과 적절한 진행들이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루의 마지막을 부인이 좋아하는 드라마 시청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남편이 눈을 치우는 광경을 사진으로 담아 봤습니다. 여러분 작은 것에 감사하며 행복을 느끼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반복하는 하나의 사건을 더 아름답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작은 행복, 작은 기쁨이 함께 했던 날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