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편은 콜로나 이후로 이발을 하지 않았어요. 그 이유는 이발 비용이 너무 비싸다는 것이었지요. 그런데 요즘 들어서 머리 이발을 시작했어요. 사실은 교회를 갔었어요. 한 성도 한 분이 그러시더군요." 어머나.. 이렇게 핸섬 하신걸 예전에 왜 몰랐을까요? 이발을 하시니, 인물이 더 살아나는 것 같아요." 이 말이 계기가 되었던 모양입니다.
그렇게 장발을 탈피하고 이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이발을 하고 온다고 하더군요. "여보.. 나 이발하고 올게." 그 말을 하길래 무덤덤하게 말했지요. "예쁘게 이발 잘하고 오세요."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우리 부부는 오후 늦게 서로의 얼굴을 보게 된 거죠.

before
주변에 지인과 만남이 있어서 남편이 이발을 하고 돌아온 모습을 보기도 전에 외출을 했기 때문입니다. 지인분과 만나고 있을 때, 전화를 여러 번 했네요. 그래서 저도 전화를 했더니, 이번에는 남편이 전화를 받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그냥 집으로 갔습니다. 남편이 이층에서 내려왔더군요. 얼굴을 보니 이발을 했어요.
저의 첫마디가 실수였던 것 같습니다. "아... 니... 어떻게 이럴 수가." 이 말을 떨어지자. 남편이 얼굴이 변화무상한 색으로 저의 말에 답변을 해주고 있더군요. 저의 실수를 무마하기 위해서 말했어요."오.. 이발하셨는데요. 깔끔하고 좋네요." 사실 그렇지 않아요. 이발이 엉망으로 해놨더군요. 앞머리를 그렇게 무자비하게 자를 수가 있을지.. ㅠㅠ 미용사를 원망하고 싶었어요.
남편은 저의 의도하는 바를 너무 잘 아시기에 한 마디 하셨어요. " 솔직하게 말하지 그래." 제가 말했지요."사실대로 말한 거예요." 남편은 저의 얼굴을 보시더니, 이어서 말을 합니다. " 나도 알아. 이번 머리는 완전 폭망했잖아. ㅠㅠ" 본인도 잘 알고 있었어요. 어떻게요. 자존심을 세워주고 싶었지만,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이럴 때는 솔직하게 말하는 게 낳을까요? 아니면 그냥 대충 기분 상하지 않게 넘어가는 것이 맞을까요? 곰곰이 생각해 봐도 정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여전히 부부의 관계는 이해하기 어려운 문제가 너무 많아요. 아주 지극히 사소한 이발을 해도 이런 문제가 있네요. 다들 작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서 부부 싸움이 난다고 하더라고요.

After
솔직하게 말할걸 그랬나요? 그랬다면 남편도 기분이 나쁘지 않았을지도 모르죠. 어찌하여 든 간에 남편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서 말했습니다. "당신은 정말 소중한 사람이고 내게 너무나 과분한 분이다."라고 말이지요. 살면서 사랑하는 그 자체가 때로는 전쟁입니다. 우리는 앞으로 더 많은 일들에 고민하고 싸우고 사랑하면서 우리의 사랑을 지킬 것입니다. 우리의 사랑을 지켜 봐 주실 거죠?
데보라의 음악공간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https://sunnym.tistory.com/537
싱글 리뷰: Awake And Alive [Skillet]
Skillet의 싱글 앨범이 2010년도 2월 15일에 판매되었다. 위의 곡은 2009년도 깨어나다 ( Awake)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서 2009년도 8월에 발매되기도 했다. 스킬렛의 음악은 강한 헤비메탈의 기반으로 된
sunnym.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