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스프리 호수섬
윌리엄 예이츠
나는 일어나 지금 갈 거야, 이니스프리로 갈 거야,
조그마한 오두막을 거기에 지을 거야,
진흙과 나뭇가지로, 콩을 아홉이랑 심고,
꿀벌도 한 총 칠 거야, 그리고 벌소리 잉잉대는
숲에서 홀로 살 거야.
예이츠는 마음으로 갈망하는 평화를 안겨다 준 그곳
이니스프리를 외치고 있다. 그곳에 가서 작은 오두막을 그를 위해서 짓고
귀농을 꿈꾸는 소박한 마음이 담겨 있다.
자연을 벗 삼아 그곳이 안겨다 주는 안식과 평안을 누리고 싶은
그만의 공간을 이니스프리 호수라고 말하고 있다.
나는 거기서 평화로울 거야,
왜냐면 평화는 천천히,
아침의 장막을 뚫고 귀뚜라미 우는 곳으로 천천히 오니까.
거기는 한 밤은 항상 빛나고, 정오는 자줏빛을 불타고,
저녁은 홍방울새 소리 가득하니까.
예이츠는 또다시 꿈을 꾸는 그는 아주 소박한 마음이 담겨 있다.
자연이 가져다주는 고마움을 느끼면서 밤이 가져다주는 충만한 느낌
그것을 아주 자연스럽게 색으로 표현하고 있다. 자줏빛으로 불타오는
그 느낌이 전달된다. 마치 홍방울새가 옆에서 짖어대고 있다는 착각이 든다.
나는 일어나 지금 갈 거야,
왜냐면 항상 밤낮으로 호수물이
나지막이 찰싹하는 소리가 들리니까.
나는 차도 위나 회색보도 위에 서 있는 동안에도
마음속 깊은 곳에서 그 소리가 들린다.
그 지금 당장 하던 일을 멈추고 고요한 생각의 경지에 잠겨든다.
그는 이니스프리 호수섬이 안겨다 주는 그 쾌적함과 마음으로 느껴지는 고요함이
독자이 마음으로 느꼈으면 한다. 그런 생각을 하는 지금,
그는 현실의 세계로 돌아왔다. 아스팔트 위에 서 있는 그 순간에도
이니스프리 호수섬이 안겨다 주는 감격과 호수의 물결이 찰랑 거리는
속삭임을 생각한다.
The Lake Isle of Innisfree
BY WILLIAM BUTLER YEATS
이니스프리 호수섬은 현존하는 호수섬이며, 어린 시절 예이츠는 아버지와 자주 가봤던 장소라고 한다. 아일랜드 슬리고(Sligo)의 러프 길(Lough Gill) 호수에 있는 작은 섬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