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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America/Living in Colorado Springs

공부하기 싫은 자폐아

by Deborah 2025. 5. 1.

공부하기 싫은 아이들 어떻게 하죠? 흔히들 자주 질문하는 내용입니다. 공부에 재미를 느끼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시키지 않아도 합니다. 공부가 의무가 되어 버린 지금 세상은 아이들이 공부를 통해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려 합니다. 공부가 전부가 아닌 세상인데도, 우리는 공부를 잘해야만이 출세의 길을 앞서간다고 말합니다. 솔직히 고등학교 졸업할 때가 되면, 이 친구는 장차 큰 인물이 될 것이라는 것을 담임 선생님들은 다들 알고 계신다고 해요. 

보편적으로 공부를 잘하는 방법은 따로 없습니다. 아이들에게 공부는 그저 해야 하는 의무가 아니라 놀이라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공부와 아주 친하게 보낼 수가 있겠지요. 공부도 요즘은 주입식이 아닌 응용식이기 때문에, 무조건 암기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암기보다는 사고의 깊이와 이해력이 어느 정도인지가 아주 중요하지요. 스스로 생각하고 그 문제를 풀어 간다는 것은 아주 좋은 현상이고 세상으로 나와 어른이 되었을 때도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공부에 흥미를 잃은 아이에게 아무리 공부를 해라고 해도 되지 않습니다. 공부보다 더 잘하는 것이 있으면 그것을 밀어주는 것도 부모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들 교육은 스스로 선택하고 그 결정에 후회하지 않는 것을 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선택한 것에 책임을 지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아이들을 도와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 생각해요. 우리 큰 아들 한울이 같은 경우는 고등학교를 검정고시에 합격해서 고등학교 졸업 과정을 마쳤습니다. 그 당시로는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아들의 의견을 존중해 주었습니다. 

지금은 아들이 의사가 되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올해 가을에 대학교 수강 신청을 해서 본격적으로 공부를 할 예정인 것 같습니다. 아들의 신중하고 큰 결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어린 시절 초등학교 3학년때는 엄마의 정원사가 되겠다고 했었던 아들입니다. 이제 성인이 되고 한 가정의 아버지가 되고 남편이 되어보니, 사는 것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깨달은 듯합니다. 의사가 되겠다는 큰 꿈을 이루는 과정을 부모가 지켜본다는 것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니다.

공부는 절대적으로 강요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우리 반의 아이들도 공부가 하기 싫어서 엉뚱한 행동을 하고 심지어는 난폭한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자폐아의 공부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과목에만 집중적으로 파고듭니다. 나머지 과목들은 제대로 공부를 하지 않습니다. 공부에 흥미를 느끼게끔 좋아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공부와 접목시켜 보니, 그런대로 잘 따라와 줍니다. 관심이 있는 것과 관심 없는 것에 대한 구분이 아주 명확하지요. 자폐아의 공부 습관을 길들이는 과정은 정말 힘들고 어렵습니다. 그들의 생각은 블랙 아니면 화이트 식으로 구분되어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감정이입을 시키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스스로 통제 능력을 잃어서 난폭한 기질을 보이기도 하고 소리를 지르는 현상 아니면 선생님을 때리기도 합니다. 이러한 경우를 접하다 보니, 제가 종사하는 직종이 극한 직업임이 틀림없습니다.

공부하기가 싫은 아이는 특별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공부 시간표와 학습 내용을 바꾸어 보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우선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알고 그것에 맞추어 공부와 접목을 시키는 방법이 있습니다. 공부를 게임처럼 재미있게 같이 놀이식으로 하면 아이들이 잘 따라와 줍니다. 책을 읽을 때도 아이에게만 읽기를 시키는 것이 아니라, 한 문장 읽고 나면 다음 문장은 당신 아이에게 읽어주면 좋아합니다.

공부는 습관이고 규칙적으로 해야 하는 반복적은 예습의 과정입니다. 자폐아의 공부는 많은 시간의 기다림과 인내심을 가지고 공부의 양을 줄여서 부담이 가지 않게 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 15분마다 5분의 휴식을 주는 것도 아주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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