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ving in America

동성애자 집에 아이들을 데리고 가는 것을 반대하는 동서이야기

by Deborah 2008. 11. 3.



자식을 둔 부모로서 두 가지 의견이 오고 갑니다.
우리 예전 형님의 생각
"우리 아이들을 동성애자들 집에 데리고 가면 그들의 영향을 받아서 나중에 크면 동성애가 옳은 것으로 받아들이면 어쩌지!"

또 하나의 의견은 이혼했지만, 아이들의 아버지인 시아주버니의 생각
" 우리 아이들이 동성애자들 집에 방문한다고 해서 잘못된 것은 아니다. 아이들의 보호 필요성을 느끼면 아이들 옆에서 같이 있어 주면 되는 것이다. 나쁜 영향보다는 그들의 생활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줄 필요성은 있다."

이야기의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이번 주에 시아주버니가 아이들을 방문하려고 루이지애나를 갔습니다. 때마침 시아주버니의 생일이 겹쳐서 생일 축하를 테미가 해주기로 했다고 합니다. 여기까지는 생각은 좋았지만, 그녀의 집에서 생일파티를 하고 아이들을 보고자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전 동서는 화가 나는 상황이었지만 참았다고 합니다.
전 동서에게서 크게 문제가 되었던 것이 바로 아이들을 동성애자 집에 데리고 가겠다는 전 남편을 이해할 수가 없었겠지요. 테미가 동성애자가 아니었다면 전 동서는 화도 내지 않았을 테고 모든 상황을 좋게 받아 드렸겠지요.
처음 이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작은 동서와의 통화 때문이었습니다. 동서 말로는 작은동서 남편이 중재자로서 그곳에 갔다고 합니다.

"남편은 조카 아이들을 보호해야 한다면서 아침 일찍 루이지애나로 갔어요."
이 말에 동서에게 대뜸 물었습니다.
"무엇으로부터 보호한다는 건지 이해가 안 가네요."

이 말을 들은 동서도 말을 더듬기는 했지만, 남편은 아이들이 동성애자 집에 가면 좋은 영향을 받을 리가 없으니 자신이 가서 그 아이들을 동성애자로부터 보호한다는 생각을 하는 모양이라고 말했습니다.


동서와 이야기를 마친 후에 남편과 이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남편이 제게 그러더군요.


친척 중에 누가 동성애자라고 해서 아이들을 그 사람들 근처에도 얼씬거리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것은 잘못되었네. 가족들이 함께 있는데, 아이들에게 나쁜 짓을 할 사람들도 아닌데 말이야. 예전 형수가 싫어하든 안 하든 그건 형수가 알아서 할 문제지만 그런 식으로 문제로 삼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보는데.

남편의 입장과 같은 생각을 하는 저로서는 예전 동서의 행동을 보면 동성애자들과 아이들이 함께 있는 자체를 싫어하시는 것에 대해서 반대를 합니다. 친척이 헤어진 남편의 생일을 축하해 주려고 아이들도 같이 초대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한 것인데 서로 생각의 차이 때문에 비난을 받게 된 테미가 정말 안 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사람의 순수한 진심을 받아 주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순수하게 생일잔치를 준비한 그 사람의 마음을 바라보고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그 사람이 내가 생각하는 삶의 방식과 다르다고 해서 멀리 하고, 가까이하면 아이들에게도 오염이 된다는 생각 자체부터를 버려야 할 것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