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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America

새엄마가 되었을 때 두려운 것들

by Deborah 2008. 10. 30.

시아주버니의 큰딸 레이철은 새엄마와 친하게 지내고 싶지만, 친엄마가 싫어할까 봐 친하게 지내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결혼을 한 지 2년차가 되는 큰 동서에게 고민이 있었습니다.
큰동서와 아주버님은 이혼의 경험이 있으신 분으로 서로 맞추어야 할 부분이 많이 있음을 보게 됩니다.
큰동서에게 두려움이 있었으니 어떤 것인지 대화를 통해서 알 수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선입견을 품고 바라봤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그녀의 처지도 이해가 갑니다.

새엄마가 되었을 때 두려운 것들
1. 남편의 전 자식들이 나를 좋아할까?
(새엄마가 엄마의 자리를 대신해서 들어왔을 때 일어나는 문제들은 많이 있습니다. 특히 청소년기에 있는 아이들에게는 더 큰 반항심을 낳기도 합니다.)
2. 남편이 전 자식에게 나보다 더 신경을 쓸 때
(전 처의 자식이지만 내 자식이 되기도 하는데 자식 문제가 나오면 나는 뒷전이 되어 버린다고 느낄 때입니다.)
3. 시댁에서 나를 며느리로 인정하지 않을 때
(사람은 누구에게나 사랑을 받고 싶어 합니다. 모두가 자신을 좋아해 주기를 원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 시댁에서 전 처와의 이혼을 반대했던 결혼을 했을 시에는 더욱 그러합니다.)
4. 내가 제대로 새엄마 노릇을 할 수 있을까?
(아이들이 새엄마의 존재를 거부할수록 더욱 그 아이들의 사랑을 받고 싶어 하는 건 당연한 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새엄마가 아빠를 빼앗아 갔다고 생각하기에 무엇을 하든 장애가 될 수 있습니다.)
5. 남편의 전 처가 나를 경계하고 있다고 느낄 때
(결혼은 남편과 했지만 결국 전 처와는 상대할 수 없는 상황이면 좋겠지만, 아이들이 있을 때는 힘들죠. 특히 전 처가 아이들에게 새엄마에 대한 나쁜 것들을 이야기할 때는 더욱 그럴 것입니다.)
6. 아이들이 나를 함부로 대하면 어쩌지. 라는 생각이 들 때
(아이들은 친엄마를 기쁘게 하려고 어떤 일이든 합니다. 단지 그것의 강도가 다를 뿐이지요. 아이들은 때로는 어른들 머리 위에서 놉니다.)

이런 두려움들이 그녀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다들 재혼을 하고 나면 우려되는 것이 자식들 문제인데요. 자식들이 재혼을 인정하고 행복을 빌어 준다면 그것보다 더 큰 축복은 없겠지만, 어린 나이에 가정이 한 여인으로부터 파괴되었다고 생각이 들면 위에 현상들은 당연한 결과일 것입니다. 세상에 그 어느 자리도 엄마의 위치를 대신 할 수 없습니다. 큰 동서께서 그것을 알고 있다면 너무 큰 욕심을 내지 않았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큰 동서 위치에서 당당하게 못 하는 이유 중 가장 큰 문제가 외도를 통해서 결혼 한 경우이기에 더 힘든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큰 동서도 새엄마 노릇을 하고 싶지만, 아이들이 이해하고 받아 들여줄지가 의문입니다.  아이들 마음에 상처는 너무 크게 자리를 잡고 있기에 쉽게 마음의 문을 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어떤 상황을 거쳐서 만났던지 현재의 큰동서는 지금의 나의 동서이고 저는 예전 동서에 대한 마음이 있지만, 큰 동서 처지에서 그녀를 바라보니 모든 것들이 쉬운 문제만은 아니었습니다. 새엄마가 된다는 자체부터가 큰 도전이고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다 보면 나중에라도 아이들이 알아주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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