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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America/The Two of Us

그녀, 그의 쇼핑 스킬

by Deborah 2021. 11. 16.

 

 

저의 꾀꼬리 같은 목소리 듣고 본문 글을 시작할까요?

 

그녀와 그의 쇼핑 스킬은 극과 극을 달렸다. 그녀는 쇼핑을 하게 되면 늘 원하는 것과 필요한 것을 구분 못하는 환자로 변한다. 하지만, 그는 쇼핑을 할 때 늘 규칙을 정하고 원하는 한도 내에 물건을 절대 사지 않으며, 꼭 필요한 것만 구매를 한다. 이렇게 쇼핑 스킬이 다른 그녀와 그는 쇼핑을 같이 하는 날이 손을 꼽는다. 하필 같이 쇼핑을 하게 된 그녀와 그는 싸움이 나고 말았다.

그: 내가 꼭 필요한 것만 사라고 했지요?

그녀: 그런데 저 예쁜 꽃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잖아요.

그: 그래도 안 됩니다. 오늘은 양보를 못해요.

그녀: 저를 정말 사랑하시나요?? 하하하하

그녀의 와일드카드는 사랑이었다. 물건 구매를 함에 있어서 그가 사주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이미 하고 있었고, 와일드카드를 내밀면 못 이기는 척 사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던 것이다.

이런 말을 들었던 그는 얼굴색이 변하기 시작했고, 감정을 숨기려고 노력을 한다. 그리고 원하던 물품을 사들고 가려는데, 꽃이 만발한 진열대를 지나친다. 그녀는 여전히 꽃 앞에서 서있었고, 이런 모습이 안쓰러운지 가던 길을 멈추고 한 마디 한다.

그: 그럼 꽃을 골라 봐요.

그녀의 얼굴은 어느새 생기발랄한 10대의 소녀 모습으로 변한다.

그녀: 네.. 그럼 장미로 할까요?

그: 아뇨. ㅠㅠ

그녀: 왜 안돼요?

그: 너무 비싸요. ㅠㅠ

그녀: 어떤 꽃을 살까요?

그녀의 고민을 대신 해결해주는 제스처로 포인세티아를 향해 손짓해 보인다.

그녀: 이거 괜찮죠?

포인세티아 중에서도 제일 큰 것을 집어 든 그녀다. 

그: 아구나... ㅠㅠ 제가 도와줄게요.

그는 당당하게 자신 있게 말한다.

그: 포인세티아는 오래가지 못해요. 여러 번 당신 손을 걸쳐가서 죽는 것을 내가 목격했소. 그러니 작은 이것으로 합시다.

그의 현명한 판단에 귀를 기울이고 결국 승낙의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게 그는 그녀에게 생각지도 못한 꽃 선물을 했다. 꽃 선물을 해줘야 가정에 평화가 온다는 사실을 신혼초 부부 싸움을 통해서 터득한지라 그렇게 했을 뿐이다. 계산대로 가서 그 꽃의 가격을 지불하고 그녀께 꽃을 건네준다. 그녀는 환하게 미소 지었다. 그런 모습을 잠시 지켜보는 그는 한심한 한숨만 푹 쉬고 있었다. 하하하 그리고 그들은 주차장에 있는 차 안에 마켓에서 샀던 물건을 들려 놓는다. 이제 차만 출발하면 집으로 가게 된다. 그가 마지막 한 말이 가슴에 메아리로 그녀에게 남았다.

그: 당신은 나를 존경하지 않는군요.

그녀: 향상 존경해요.

그: 존경하신다는 분이 나의 생각을 무시하고 행동하지 않았소.

그녀: 아.. 꽃 산 것 때문에 그런가요?

그: 그 꽃은 내가 나중에 사주려고 했소. 깜짝 선물로 하려고 했는데 당신이 오늘 안사면 안된다고 때를 쓰지 않았소.

그녀: 미안해요. 다음부터는 그러지 않을게요.

그: 그럼 다음에도 그렇게 하는지 두고 볼 것이오.

다음에도 그렇게 하는지 두고 보겠다는 그 말이 마치 "아엠 와칭 유"로 그녀의 뇌리에 박혔다. 그녀와 그의 쇼핑은 이렇게 마무리되었으나, 그녀는 다시는 그와 쇼핑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다.

 


그는 우유만 사려고 이곳에 왔다. 목표물 발견 헌팅 시작~~~~

여기는 그녀의 쇼핑 스킬 현장이다. ㅋㅋㅋ

치즈도 보고

달걀도 보고

코카콜라 음료수도 보고

탄산음료수도 보고

과자도 보고

맥주도 보고

시리얼도 보고

카드도 보고

인형도 보고

가자.. 가. 그가 말했다.

열심히 계산대로 출발 ~~

그녀는 열심히 주변을 살핀다.

과자도 보고

어라.. 이 양반 오늘은 다르네.

그의 시선은 바로 달력에 눈이 꽂인다.

"이거 어때?" 

"마음에 들어요."

꼭 그녀의 의사를 묻고 산다. 그녀가 싫다고 하면 살 수가 없다는 것을 안다. ㅋㅋㅋ 왜냐하면 그녀가 달력에다 매일 중요한 행사를 적어 놓기에, 마음에 드는 달력을 사야 한다.

풍선 하나 사고 싶었다.

참았다.

인내의 세 개를 줄이 선다.

앗 이것도 살까.... 그녀의 머리는 비상하게 돌아간다. ㅎㅎㅎ

오.. 꽃이구나.

꽃을 유난히 좋아하는 그녀

이것도 사줘.

저것도 사줘

이것으로 구나

결국 너로 당첨되었다.

 

얼굴은 감정을 숨기려고 애를 쓰고 있다.

망설이고 계심

계산대에 올려놨다.

결국 계산을 하셨다.

슈퍼마트 밖에 나오니 이런 크리스마스트리가 보인다.

그녀가 원했던 꽃은 이 장미꽃이었다.

그는 이 포인세티아를 사줬다. 그래서 행복했다.  그리고 그녀는 다짐한다. 두 번 다시 같이 쇼핑을 하지 않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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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리뷰: Joline[Dolly Parton]

Jolene(조린) 노래는 달리 파튼의 노래로 1974년 넘버원 히트 곡으로 알려졌다. 이곡을 통해서 달리 파튼의 칸츄리계 여왕의 자리 맡김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던 노래였다. 수많은 세인들 사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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