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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l Stories

아침부터 벼룩을 잡다

by Deborah 2008. 10. 24.


아침에 청소기를 돌리고 있는데 딸이 다가와 그럽니다.

"엄마.. 찰리 몸에 뭔가 있어서 털 안에 움직이고 펄쩍 뛰는 데, 벌레가 있는 것 같아 와서 확인 좀 해봐요."

뜨아악. 확인해 본 결과 찰리 몸에는 진드기와 벼룩이 알까지 치면서 몸에 붙어서 살고 있었던 것입니다.

찰리 몸부터 깨끗하게 씻겨야 했기에 진드기 벼룩 제거 구충 샴푸로 씻기고 있는데 벼룩이 자그마치 50개 정도 잡은듯합니다. 으읔.. 생각만 해도 손에 벼룩이 기어오르는듯한 느낌이랄까요. 소름이 끼칩니다.

찰리를 씻긴 후 몸을 닦아 주었던 수건에도 이렇게 벼룩이 붙어 있습니다. ㅠㅠ
이 정도면 상상이 가실는지 모르겠네요.

평생 이렇게 많은 벼룩은 처음 봅니다. 진드기와 같이 있어 어떤 것이 진드기인지 벼룩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로 아주 많이 찰리 몸에 붙어 있었습니다.
애들 삼촌이 여기 오기 전에 했던 말이 생각이 나네요.
알라바마는 지금 벼룩과 진드기가 너무 많아서 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특별히 약을 발라줘야 한다고 했어요.
그 말을 잊어버린 우리는 알라바마에 도착 하자마자 어쩔 수 없이 월마트에 가서 벼룩과 진드기를 제거하는 약을 사다가 발라 주었지요. 그런데도 이렇게 벼룩이 많이 나오다니 상상하기조차 싫은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찰리 몸에 아직도 살고 있을 진드기와 벼룩을 생각하면 소름이 끼칩니다.

집에 있을 때는 찰리가 이 정도로 벼룩 때문에 고생하지는 않았네요.
여기 알라바마는 벼룩과 진드기 천국임을 인정해야겠어요.
약을 새로 바라 주기는 했는데 괜찮을지 모르겠네요. 설명서를 보니 한 달에 한 번씩 발라주면 괜찮다고 해 놨는데, 왜 저렇게 많은 벼룩과 진드기가 살고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ㅜㅜ 끔찍합니다. 

목욕을 끝낸 찰리는 개운한지 고개를 약간 돌려 앉아서 여유를 부리고 있습니다

 벼룩과의 전쟁을 치르고 나니 온몸이 다 아프네요. 아침부터 필자는 찰리(개) 때문에 분주하게 보냈습니다. 
완전히 벼룩과 진드기를 퇴치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 당황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글을 마치면서 찰리께 당부의 말을 해야겠어요. 찰리는 알아보지 못하겠지만, 혼자만의 독백을 남겨 봅니다.


찰리 너 때문에 오늘 내가 고생을 많이 했다. 몸은 얼마나 큰지 씻기기도 어려웠지만, 벼룩과 진드기를 잡느라고 고생을 한 걸 생각하면 끔찍해. 찰리야.. 제발 벼룩과 진드기하고는 친하게 지내지 마라.

내가 벼룩과 진드기 잡아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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