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올렸던 글을 기억하시나요? 우리 집의 큰딸인 아라가 마침내 남자 친구와 약혼을 하게 되었어요. 아라가 이번에 한 달 넘게 스웨덴으로 남자 친구를 만나러 갔었지요. 그 한 달이라는 기간 동안 약혼을 했네요. 기쁜 일이고 경사입니다. 내년에 결혼식을 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상세한 계획은 남자 친구가 대학교 졸업을 한 후에 결정된다고 해요. 그래서 둘은 약혼을 한 상태로 미래를 약속했답니다.
우리 딸이 스웨덴에 갔던 이유는 남자 친구를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엄마 마음 같아서는 그곳에 가서 약혼이라도 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지요. 엄마의 마음을 읽기라도 했던 것일까요? 장래의 사위가 이렇게 약혼을 이미 생각하고 있었네요. 참 축복된 두 사람의 만남이 아름답습니다. 사실, 우리 아라는 미 군대에서 성폭행의 당한 경험이 있어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답니다. 현재는 의료 은퇴로 해서 군대의 의료 혜택을 100% 무상으로 받음과 동시에 매달 일정 금액이 지불됩니다. 이것은 평생 군대에서 지불하는 금액이라고 하는데요. 계급에 따라서 보상 금액이 달라져요.
지난날 정신과 치료를 받은 것을 생각하면 당연히 받아야 할 보상이라고 생각해요. 미국 군대 생활의 이런 억울한 경험을 한 사람이 있다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우리 딸이 정신적 치료를 받고 있을 때도 늘 변함없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사랑해주었던 아라의 남자 친구가 있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했네요.
스웨덴 공항에서 아라의 전화가 와서 받아 보니, 비행기와 도착 시간이 변경되었다는 사실을 알려 주더군요. 우리 아라가 약혼자를 다시 만나는 날은 결혼을 하는 날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둘의 아름다운 약혼을 이 글을 통해서 축하해주고 싶네요. 아라 때문에 마음고생을 하게 된 남편과 필자는 약혼이라는 말을 듣고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세상의 일은 알다가도 모른다지만, 미국이 아닌 스웨덴에 있는 남자가 우리 딸과 결혼을 약속했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하고 감사한 일입니다.
"우리 딸, 이제는 꽃길만 걸어야 한다. 너의 아름다운 날이 영원의 순간으로 간직되기를 바라면서... 너를 사랑하는 엄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