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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Noel

정말 산타 맞아요? D - 83

by Deborah 2020. 12. 23.

"누구세요?" (노엘 마음의 소리)

 

우리 손주 노엘은 사랑의 결정체다. 하나님이 보내 주신 우리 집의 보배로운 보석이었다. 이 보석은 우리 집의 서위를 바꾸어 놓았고 상전 나비씨를 물리치고 새로운 상전 자리에 등극한다. 상전이 되어 버린 손주는 자신의 권리를 행사했다. ㅎㅎㅎㅎ 일요일 예배를 마친 후 서린이 말했다. 

 

 

 

"엄마.. 우리 노엘이 산타할아버지랑 사진 찍어요." 아.. 저  산타 옷 있고 오신 분 말이군아. 네.. 이런 자초지종을 통해서 잠자고 있던 노엘의 사자 코털을 건드려 깨운다. 일어나자마자 심기가 불편하셨던 모양이다. 인상을 조금 쓰더니 자신을 보필해주는 할머니라는 사실에 안심을 하듯 눈을 맞추고 안기어 누군가의 품으로 다시 안긴다.

 

 

 

 

노엘이 처음 보는 할아버지 앞에 안기어 있었다. 이거 뭐지..뭐지..하는 어리둥절함과 더불어 주변의 사람들이 예쁘다고 환호성을 치자 그제야 주변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는 사실을 직감하는 노엘이다. 노엘은 눈치가 빠르다. 노엘은 우리의 머리 위에 있다. 울음 하나로 세상을 평정한 분이다. ㅋㅋㅋㅋㅋ

 

 

 

 

울기만 하면 온 식구들이 호들갑을 떨고 관심을 보이고 달려 온다. 그 맛에 혼자 있는 시간은 별로 없다. 울음이 주는 의미가 아주 깊다는 사실을 이미 알아 버린 손주다. 노엘은 한참 가짜 산타 코스플레이 하는 할아버지를 쳐다보고 있었다. 할머니가 말한다. "노엘아 미모한테 인사해야지." 노엘은 더디어 할머니 랜즈 속으로 들어왔다.

 

 

 

 

 

웃어 보라고 해도 못 들은 척하는 손주 노엘이다. 그래도 사랑스럽다. 

 

 

 

 

할머니 산타가 아니에요

 

 

노엘아 산타 할아버지 맞아

아니라니까요.

할머니 가짜 맞잖아요.

 

 

그래 노엘아 가짜다.. 내가 졌다. ㅎㅎㅎㅎ

 

 

 

역시 똑똑한 우리 손주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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