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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l Stories/The legend of NaBi

만족한 상전의 삶

by Deborah 2020. 10. 17.

 

우리 집 상전의 누워 있는 모습을 보니 세상의 걱정 없이 편안한 자세다. 늘 동물의 세계는 우리 인간이 바라보는 시선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 많다. 하지만 쉽게 알 수 있는 편안함과 만족감을 느낄 수가 있었다. 우리 상전은 인간처럼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그저 집사가 매일 주는 밥을 먹고 하루 종일 잠만 자고 하는 것이다.

 

쉽게 보면 팔자 좋은 삶이라고 한다. 매일 먹고 자는 그런 삶은 인간은 누릴 수가 없다. 그래서인지 우리 상전의 행동이 부러움의 대상이 된다. 예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기분이 좋았다. 이런 날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살아가면서 우리 상전님을 만난 것이 가장 큰 행복이라 생각된다. 애완동물을 키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루의 시작은 상전님의 밥을 주고 하는 행동을 관찰하는 것이 일상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이런 건조한 습관 가운데 예쁜 모습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있어 늘 행복하다. 상전님은 주변에 사랑을 전해주는 전도사 같은 평온함이 함께 한다. 그런 편안한 모습으로 지내고 있는 그의 일상을 엿본다.

야 너 뭐 하는 거니?

이제는 누워 있는 모습도 찍고 그러냐.

아니.. 그냥 심심해서요.

그래. 그러면 너도 나처럼 잠이나 잘 것이지.

인간은 매일 잠만 잘 수 없잖아요. 일을 해야 해요.

그래 불쌍타.

오늘은 정말 편안하다.

나의 세계로 오느라

이렇게 좋은데 왜 인간들은 즐기지 못하는 거야?

그거야 상전님은 원하는 것이 없잖아요.

그래 맞아. 난 그냥 삼시세끼 밥 먹고 누울 곳이 있으면 된다.

상전님 팔자가 상팔자네요

부럽냐?

사실 그래요. 부정 못하겠네요.

부러우면 지는 건데?

네.. 전 이미 진걸요. 우리 상전님 외모에도 삶에도 모든 것이 우월하십니다.

그래 오늘은 아름다운 나의 외모를 보여 주마.

어쿠.. 이런 표정은 어때?

조금 무섭긴 하네요.

요건?

아이.. 귀엽다.

그래 그럼 할 일 없으면 사진 그만 찍고 가서 자.

 

ㅎㅎㅎ 이렇게 예쁜 상전님 두고 어딜 가요?

어서 가래도.

그래.. 오늘 넌 사진으로 본전 다 뽑았구나.

 

 

사랑은 소리 없이 온다.

나의 상전님은 소리 없이

사랑을 전한다.

그런 상전의 눈빛이 

집사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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