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앞에 저렇게 많은 개가 있을 줄이야! 마치 동물 농장을 온 느낌입니다.
미국의 켑프론(Capron,IL)살고 있던 콜린 슬래터씨 (78세)와 그의 부인 마리(72세)씨는 동물 학대죄로 말미암아 세 번씩이나 고소를 당하여왔습니다. 그들이 사는 시골집에 개 30마리와 말 10마리, 당나귀 6마리, 염소 8마리, 고양이 2마리 총합하여 56마리의 동물을 잘 보호하지 않고 병들게 내버려둔 죄로 법적 고발 대상이 되었습니다.
정말 끔찍합니다. 위에 사진을 보다시피 저렇게 많은 개를 두 노부부가 잘 키우기도 어려웠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 그들은 동물을 잘 키우지도 못하면서 저렇게 많이 사육을 했을까요?
이미 병이 들어버린 불쌍한 말의 모습입니다.
동물을 사육하면서 돈을 벌 목적으로 했다면 잘 보살피고 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니 누군가 신고를 해서 이렇게 법적으로 고소되는 일까지 벌이진 사건입니다. 결국, 병든 동물들은 인근의 동물 보호소에 위탁되었습니다.
문득 이 사건을 접하니 작년 여름에 있었던 일이 생각나는군요.
작년 여름에 아주 무더운 여름 날씨였지요. 그때 제가 키우는 찰리(개)를 마당에다 메어 놓고 한나절 볼일을 보고 돌아왔는데, 글쎄 우리 찰리가 없어진 겁니다. 알고 봤더니 이웃에 사는 사람이 더운 여름날 찰리가 땡볕에서 고생한다고 동물보호소에 연락했답니다. 결국, 보호소에서 나와 우리 찰리를 데리고 갔어요. 나중에 이 사실을 알고 동물 보호소를 찾아갔더니 그 보호소 책임자님도 나를 완전히 동물을 학대하는 사람 취급을 하더군요.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답니다. 벌금까지 물어내고 찰리를 무사히 집으로 데리고 올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동물 때문에 고발 조치되는 사례가 있는지 궁금하군요. 외국에 살다 보니 별일을 다 겪습니다.동물을 학대한다는 기준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지금 위에 노부부는 동물학대죄를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말 못하는 동물이지만 그들에게도 사랑이 필요한 거죠. 잘 키우지 못할 바에는 차라리 다른 사람에게 팔든지 아니면 동물 보호소로 보냈어야 하는데 이분들은 지극히 동물을 사랑하셔서 그런지 아니면 어쩔 수 없는 나름대로 상황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안타까워요.
집앞을 반갑게 맞이해주고 있던 강아지의 시선이 왠지 씁쓸하네요.
아마도 미국이라 이렇게 신문에도 보도되고 하지요. 한국이라면 신문 기삿감도 안 되는 이야기겠지요?
좀 더 동물을 사랑하고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보호했으면 좋겠어요.
사진출처:EDDY MONTVILLE | RRSTA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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