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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America/The Two of Us

일요일 풍경

by Deborah 2020. 9. 21.

 

일요일이면 가족이 예배를 보러 교회를 간다. 교회도 이제야 다닐 수 있게 된 상황이다. 한 달 전에는 온라인 예배를 드렸다. 그 답답함이 이제는 어느 정도 해소되는 느낌이었다. 미국은 여전히 코로나 바이러스가 있지만 마스크는 사용하는 분과 아닌 분으로 구분되어 있다. 심지어는 마스크 반대 운동도 할 정도가 되었다. 물론 한국으로 본다면 이렇게 일요일 예배를 본다는 것은 상상 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아마도 미국이니 가능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미국은 개인적 인격을 예전부터 중요시 한 곳인지라, 강압적 마스크 사용을 법적으로 한다는 자체가 무리가 되어 왔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마스크 반감증이 급증한 상태이고 이제 가게도 어느 특정한 곳 외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손님을 받고 한다. 한 달 전이라면 이렇게 하지도 못했을 상황들인데 이제는 자유롭게 마스크 하지 않은 사람들이 길거리를 다니고 있다.

바이러스 자체는 아주 작지만 그것이 미치는 생활의 영향은 말할 수 없이 큰 타격을 받는다. 공공장소가 된 곳에서는 많은 사람들의 모임을 자제를 하고는 있지만, 사람들이 모여야 장사를 하게 되니 어쩔 수 없다는 반응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바이러스가 만들어 낸 희귀한 생활의 변화는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다.

거리는 이제 바이러스보다 사람들이 더 넘쳐 나는 일을 보게 된다. 가을의 맑은 날씨는 언제 세상이 그랬냐는 듯이 우리 생활을 보고 비웃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생활은 계속된다. 바이러스가 일어나도 여전히 삶은 진행되고 있었고 사람들은 바이러스와 싸우기도 하고 때로는 힘든 싸움에 패하기도 한다.

미국의 평범한 일상의 풍경을 담았다. 남편이 교회에서 오랜만에 설교를 했다. 1부 2부 예배를 연속적으로 설교한 남편의 모습을 보니 많이 지쳐 보인다. 무사히 잘 마친 설교를 보고 많은 분들은 좋은 말을 아낌없이 해주어 남편께 용기를 주고 있다. 힘들게 준비한 설교 내용을 교인들이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이 기쁨이다.

 


일요일 풍경 사진 2020년 9월 20일

 

교회에서 설교하는 남편 모습

 

 

집 근처 풍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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