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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America/Living in North Carolina

요즘 미국은 온라인 수업중

by Deborah 2020. 8. 22.

 

 

 

아는 지인의 미용실에 갔더니 예쁜 아가가 반긴다. 그녀의 이름은 아델. 멋진 가수 이름과 동일하다. 왜 이름이 아델이냐고 물었더니, 그 가수가 좋아서 그렇게 지었다고 하던 지인의 재치가 발휘되는 이름이다. 아델은 아직 어리다. 지금 만으로 5세이고 이렇게 비디오 챗을 통해서 수업을 열심히 받고 있었다.

 

저번에 아델한테 뭐라도 사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이 쏟아 올라서 뭘 원하느냐고 솔직히 말해 보라고 하자. 엄마의 눈치를 보더니, 조용히 입술을 내 귀에다 갇다 댄다.

 

"이모.. 저.."

"뭐.. 말을 해야지."

"나 초콜릿 좋아해."

"오. 정말?"

"네.."

"그럼 이모가 다음에 올 때 사줄까?"

 

이 말이 떨어지자, 얼굴에 함박꽃이 피기 시작한다. 예쁜 아델의 웃는 모습에 반해 버렸다. 그리고 며칠 지난 후에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아델을 찾아갔더니 온라인 수업을 한다고 컴퓨터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보니 웃픈 현실이 펼쳐지고 있었다.

 

 

 

"아델.. 이리 와봐.. 뭐 줄 거 있는데?'

엄마가 가라는 말을 하자 내게 온다.

"응 뭔데?"

"기억 나? 전에 이모가 초콜릿 선물한다고 했지?"

"응"

"손 내밀어 봐.. 여기.."

아델의 고사리 같은 손이 나의 손과 맞부딪힐 때 느끼는 보드라움도 잠시, 그녀는 초콜릿에 눈이 가고 있었다.

그리고 하나 꺼내서 먹여 줬더니 좋아한다. 그래서 엄마도 하나 갔다 주라고 했더니 엄마한테 예쁜 짓한다.

"엄마.. 아..."

하하하 어쩜.. 저렇게 예쁜 짓을 할까. 아마도 그래서 이런 맛에 아이를 키운다고 하나보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예쁜 아델을 보면서 필자는 마음의 힐링을 하고 나왔다. 내 옆에는 아라가 향상 따라다녔다. 아라는 엄마가 가는 곳이면 자동적으로 따라온다. 좋은 현상이라고 말해야 하지만, 아라가 예전 같지 않아서 마음은 아프기만 하다. 그래도 딸이니 상처를 보듬어 주는 작업은 계속된다.

 

오늘은 아라의 머리를 여러 번 쓰다듬어 주었는데, 그 느낌이 좋았던 모양이다. 자꾸 해달라고 머리를 내미는 모습이 영락없이 어린 아델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우리 아라는 안다. 자신은 어린아이가 아니라는 것을. 그래도 엄마의 사랑을 많이 받고 싶은 마음은 여전하다.

 

 

초콜릿 상자를 내밀자 이렇게 고사리 같은 아델의 손은 이미 초콜릿에 빠졌다.

아델은 초콜릿을 보자마자 신이 났다.

 

 

엄마가 아델한테 초콜릿 선물을 준 것을 기억한 딸.

아라는 반즈 노블에서 엄마를 위한 초콜릿을 샀다.

 

너의 예쁜 마음 고마워.

초콜릿은 맛이 다 달랐다.

가끔 달짝지근한 맛을 느낄 때 이렇게 사서 먹는데 오늘은 아라가 직접 사준 초콜릿이다. 그래서 맛이 배가 되었다.

안의 내용물이 있는 초콜릿이었다.

우리 상전님 죽어요! ㅋㅋㅋㅋ

 

 

 

 

 

너에게 보내는 러브레터

 

아라야.. 사랑해

세상의 그 무엇도 

우리 예쁜 딸을 

따라잡을 수가 없다는 것을

엄마는 안단다.

넌 이제 홀로 서기를 해야 하는데

엄마 곁에만 있으면 

어떻게 해줘야 할지를 모를 때가 있단다.

그럴 때마다 엄마한테 뭐가 잘못되고

뭐가 좋은지를 말해줄래.

그래야 엄마는 안단다.

널 너무나 사랑한다.

머리를 만질 때 느꼈던 그 느낌이

마치 내 일부의 머리카락을 만지는 것 같았다.

우리 딸.... 넌 언제나 엄마의 사랑이자 희망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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