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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l Stories/The legend of NaBi

눈싸움의 극치

by Deborah 2020. 8. 14.

상전님과 눈싸움 하기

 

우리 집 상전님은 하루 종일 이렇게 바닥에 뒹굴다가 때로는 필자의 눈을 바라보기도 하고 심심하면 침대에서 잠이 든다. 이런 아주 단조로운 일상에 필자가 상전님과 내기를 해본다.

상전님. 뭐하세요? 오늘 저랑 게임해요. 이기면 간식 주기 어때요?

뭐? 간식을 준다고. 귀를 쫑긋이 세우신 상전님이다.

그래. 너 말 지켜야 한다. 거짓말 하기만 해 봐라.

그래 시작해봐라.

부릅.. 하하하

아주 강렬하게 째려보고 있다. ㅋㅋㅋ

자 요건 어때? 넌 완전히 빠지고 말 것이다. 하하

더 강하게 레이저 눈빛을 발사하고 있는 상전님이다.

눈 초점을 잃지 않고 눈싸움한다.

나 아직 살아 있다.

어때. 나 감당할 수 있겠니?

눈싸움은 내가 최고지?

와.. 정말 대단하세요. 전 눈싸움하다 상전님과 눈이 맞아 버렸어요. 하하

더 강하게 눈의 하트가 발산된다.

끊임없는 눈싸움에도 변동이 없으시고 아주 잘하고 있다. 역대 최고의 눈싸움의 승리자가 아닐까 한다.

이것도 잠시, 상전님은 실증을 금방 내고 말았다. 

에이. 재미없어. 필자의 시아에서 점점 멀어져 갔다.

 

역시 눈싸움의 승리자는 우리 상전님이었다. 상전님의 하트 모양 눈빛은 사랑을 말하고 있었고 필자는 그 눈 속에 빠져 들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사랑은 눈을 통해서 전달된다는 말이 와 닿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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