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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America

결혼 혼수품 때문에 이혼을 생각하는 부부

by Deborah 2008.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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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사모가 직접 만들어준 웨딩드레스



한 동안 연락이 없었던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후배로 부터 전화가 왔다.
안부 말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그녀가 들려준 이야기는 충격이 아닐 수가 없다.

"사실 결혼이 이렇게 힘든줄은 몰랐어요. 서로 좋아서 결혼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그런것도 아니고
지금 혼수품에 들어간 비용과 예식장을 빌린 돈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이에요. 남편은
이렇게 당신이 힘들어 하면 우리 결혼 그냥 없었던걸로 하자 라고 하더군요."


이말을 하는 그녀는 복잡한 심정을 설명하면서 어쩔 수 없는 상황들을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연인즉은 그녀는 지금 박사학위를 받기 위해 박사코스 과정을 밟고 있는 중이였고 그런 가운데
지금의 남편을 만나 일년의 만남 끝에 양가의 허락 하에서 결혼식 까지 갔다는 것입니다.
시댁쪽에 지금 가진 돈도 별로 없다는 이야기도 했었고 그래서 혼수에 관한것은 작게 하자고 이야기까지 했는데
막상 결혼으로 들어가니 시댁쪽의 어르신들이 입장이 완강히 변해서 불 필요한 여러 격식까지 차려 가면서
결혼식을 했다는 그녀의 말에 저도 너무 격식에 의존하는 우리 결혼식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해 봅니다.
결혼은 사랑하는 남녀 두 사람이 만나서 아름다운 가정을 가꾸어 가는 첫 시작을 알리는 일종의 행사라고
생각 합니다.

결혼식 혼수품들 때문에 친정식구들은 이미 빚 더미에 앉아 있다는 그녀의 말에 그녀는 어찌 할 수 없는 현실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고 했습니다. 친정 부모님 입장에서는 마지막으로 보내는 딸의 결혼식을
잘 해서 시댁의 눈치도 안 받게 할려면 어느정도는 해야겠다고 생각 하셔서 여러가지로 불 필요한것 까지
포함하니 턱도 없이 결혼식에 들어 가는 비용이 엄청 날 수 밖에요.

외국에 살면서도 이렇게 한국식을 고집 하시는 분들은 이해가 안갑니다.
저의 결혼식 같은 경우에는 상황이 물론 다르기는 하지만 이정도 까지는 아니였다고 봅니다.
아주 간딴하게 결혼식을 치루었던 것을 생각 합니다.
어쩌면 제가 운이 좋았는지도 모릅니다. 저는 웨딩드레스 부터 결혼식장(교회)모든것이 무료로 했으닌까요.
웨딩드레스는 외국인 사모님께서 직접 만들어준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었습니다. 교회 사용료도 물론 없이
무료로 제공 되는 시설을 이용을 해서 그렇게 간딴하게 결혼식을 치루었던 것을 기억 합니다.
그때의 상황과 지금을 비교 한다는 자체가 터무니 없지만 그래도 결혼이란 빚을 져 가면서 해야 하는
그런 행사가 아니기를 바랍니다.
아마도 제 생각이지만 많은 분들이 결혼 후에 빚을 져서 그것을 갚아 내어 가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겁니다.
결혼의 첫 시작을 빚덤미로 시작한다는 자체가 문제가 있습니다. 이런 문제 때문에 이혼을 생각 해야 하는
후배의 입장을 다시 느껴보니 마음이 참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결혼의 순수한 그 본연의 의미를 상실 해 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단칸방 한 칸일지라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한 다는것에 의미가 있지 않습니까?
큰 맨션이나 좋은 가구들이 무슨 소용입니까?
그것을 부담할 경제적 능력이 없으면 하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시댁쪽의 욕심도 버려야 할 것입니다. 결혼을 통해서 한 몫을 챙기겠다는 심리도 없지 않아 있는것 같아요.
이런 것들이 우리 문화를 병들게하고 젊이들의 아름다운 결혼 시작을 빚이라는 어둠으로 시작을 해야 하니
말도 안되는 현상이죠.

그냥 한 숨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후배가 옳바른 선택을 해서 이 상황을 잘 극복해 나갔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아래글은 혼수품에 관한 글을 잘 적어 놓은 분이 계셔서 링크를 걸어 놨습니다. 한번 가셔서 읽어 보세요.

상당수 여성들이 행복해야 할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혼수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고 예비신랑측과 얼굴을 붉힌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여성의 입장에서는 양가 어른들이 관여하는 혼사를 치르면서 무조건 싸게만 혼수를 준비할 수는 없는 것이 현실. 전문가들은 혼수를 준비하는 여성들에게 “양가 부담 항목을 구체적으로 정하고, 혼수품 공동구매 등을 통해 비용을 절약하라”고 충고한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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