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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

일상의 발견

by Deborah 2020. 8. 2.

코스모스를 정원에다 심어 놨더니, 이렇게 꽃이 활짝 피어났다. 피어난 꽃에 벌이 날아드는 모습은 자연스러운 이치인데도 마냥 신기한 듯 필자는 바라봤다.

벌은 자신의 임무가 무엇인지 잘 알고 열심히 더운 날씨에도 집중하여 일을 하고 있었다.

잔디 사이로 야생꽃이 피어났다.

언제부터라고 말하기도 전에 이렇게 눈에 띄게 눈부신 색을 나타내고 있었다.

비록 피어난 야생화라도 자신의 임무는 아름답게 피어나는 것임을 알게 해 준다.

한 여름에 피어난 꽃은 다 예쁨을 자랑하고 있었다.

주황색이 햇살을 받아 더 빛나고 있었다.

눈부신 태양 아래서 예쁨을 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다.

민들레 꽃은 잔디의 적이 될 만큼 정원에 구석 피어났다.

비록 풀이라고 단정 지어야 할 민들레지만 노란색의 화려함이 함께 했다. 마치 노란색을 대표하는 꽃처럼 다가온다.

식물을 죽이기 잘하는 필자의 거실에 푸름을 자랑해주고 몇 년의 동거생활을 함께 해왔다.

또 하나의 식물은 물을 많이 주지 않아도 잘 자라고 있어 필자의 예쁨을 받고 자란다.

하트 모양이 신기할 정도로 예쁘게 모습을 드러낸 식물은 꽃이 한번 피어났던 것을 기억한다. 언제부터 상전님의 예쁨을 받아서 그녀로부터  나뭇잎이 난도질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아들의 결혼식 때 사용된 부케를 말려놨더니 이런 모습이 되었다.

거미줄이 있는 마른나무 사이에서 발견하는 생명의 흔적이다.

죽음이 내려진 나무 가지 사이로 피어난 푸름을 상징하던 식물도 해님의 사랑을 받고 자란다.

뒷마당에도 이런 야생화가 피어났다. 

야생화의 모습을 보니 마치 우리의 인생처럼 느껴진다. 한순간 아름답게 피어나도 누군가 사랑해 주지 않으면 그냥 스쳐 지나가는 아름다움 뿐이라는 것을.

하늘과 담장 사이로 빛이 들어온다.

마치 그곳은 그들이 만들어 낸 공간으로 꾸며간다.

집의 벽을 이렇게 보니 수평선을 나타내는 가로 줄이 자로 잰 듯이 반듯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오랜 세월을 견디어 낸 담장에는 흔적이 남겨져 있다. 나 이렇게 버티고 인내했다고 말해준다.

 

오늘이면 사라질 운명의 풀은 정원 구석 자라고 있다. 우리 삶에도 풀처럼 뽑혀야 할 그런 집단과 사람들이 존재한다. 우리의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풀과 같은 존재로 살아가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한 우리 삶은 제대로 된 평화를 유지하기는 힘들 것 같다. 그래도 소망하는 것은 깨끗하게 잡초를 제거해서 잠시나마 청결한 사회가 되어 갔으면 한다. 그것이 비록 소망일지라도 우리는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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