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19는 세상의 흐름을 많이 바꾸어 놓았다. 그중 하나가 등교를 매일 하던 학생들은 이제 없다. 학교마다 온라인 수업이라고 해서 구글 수업을 한다. 아이들은 이렇게 배우고 있지만 온라인 수업은 철저한 부모의 지도가 필요한 실정이다. 아이들 성격에 그냥 가만히 앉아서 공부를 하는 학생들은 별로 없다. 그래서 남편이 제안한 홈스쿨을 해보자고 권유를 해봤다. 하지만 딸의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그냥 하기 싫다는 투로 말을 하면서 이런다.
"그냥 온라인 수업받으면 안 돼요? 홈스쿨은 싫단 말이에요."
이 말은 나중에라도 학교를 등교하라고 통보가 와도 홈스쿨을 하게 되면 학교로 돌아갈 수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 나린는 고집이 세고 생각이 깊은 아이 인지라 어떻게 할지 고민이 되는 중이다. 이런 사건을 보면서 예전 필자가 직접 경험한 홈스쿨의 장단점을 짚어 볼까 한다. 참고로 우리 아라와 한울은 홈스쿨을 15년 했다. 아라는 중학교 때까지 홈스쿨을 하고 고등학교 때 일반 학교에서 공부를 했다. 한울은 중학교부터 공립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고등학교는 2학년 다니다 적응을 하지 못해서 홈스쿨로 전환을 해서 GED로 고등학교 졸업장을 따냈다. 그리고 대학교는 가지는 않았지만 지금 회사에 취직해서 대학생보다 더 많은 월급을 받고 일하고 있다.
아이들 성장을 보면서 느낀 점은 홈스쿨을 하면 좋은 아이와 홈스쿨에 맞지 않는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한울 같은 경우는 혼자서 공부하는 아이고 머리도 비상해서 회사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것 같다. 반면에 공립 고등학교를 졸업한 아라의 경우는 미국 군대를 다녀왔지만 그곳에서 사고가 생기고 이제는 정신적 치유를 받고 사회적 부적응의 상태로 남았다. 이런 경우는 극한 상황을 알려지고 있는 경우지만, 홈스쿨을 시작하게 되면 끝까지 홈스쿨로 밀고 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홈스쿨을 중도 하차를 하다가 생긴 오류가 한 아이의 인생을 바꾸어 놓을 정도가 되었다. 홈스쿨과 공립과 사립학교를 보내는 것에 대한 부모의 신중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홈스쿨 장점
1. 아이들 성격과 성적 수준에 맞추어서 맞춤형 수업을 할 수가 있다.
2. 수업의 진도는 학생이 우수하고 더 하고자 하는 열의가 있으면 단계를 높일 수도 있다.
3. 수업을 쉬고 싶은 날은 마음대로 설정할 수가 있어 좋았다.
4. 아이들께 성경 공부를 가르치는 시간이 있어 좋았다. 일반 학교에는 성경공부를 하는 시간이 없다.
5. 아이가 학업을 잘하면 일반 학생들보다 더 빨리 대학교를 보낼 수가 있다. 성적이 우수한 아이일수록 홈스쿨의 혜택을 많이 보는 것 같다.
6. 아이들이 가정이라는 사회에서 서로 배려하고 참는 인내심을 배운다.
홈스쿨 단점
1. 사회성이 조금은 결여된다는 점이다. 홈스쿨 해도 직접 모임에 참여하고 만나는 시간은 있지만 그것도 일주일에 한 번 이루어 지기 때문에 일반 학교에서 학생들이 매일 사회생활을 배우는 것과는 차이점이 있다.
2. 시간을 잘 지켜야 하는데 이것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되어 있지 않으면 제대로 된 홈스쿨을 하기 힘들다.
3. 선생과 학생이라는 개념이 있어야 하는데 엄마가 가르치기 때문에 아이들이 나태 해질 수도 있다. 그래서 부모가 어떻게 리드하느냐에 따라서 제대로 된 홈스쿨을 할 수가 있는 것 같다.
4. 아이들이 많이 심심해하고 쉬는 시간에도 가족과 있으니 지루함을 많이 느끼는 것 같았다.
5. 활동적인 아이들은 홈스쿨 적응을 힘들어하는 것 같다.
6. 부모의 제대로 된 훈련이 되어 있지 않으면 아이들 홈스쿨을 하기 힘들다.
여러 가지 장단점이 있지만 대충 하면서 느꼈던 점을 나열해 보았다. 나린은 활동적인 아이라서 아마도 홈스쿨 적응이 힘들 것 같다. 남편은 아직도 망설이면서 필자의 의견을 물어 왔다. 생각해보면 배움이라는 것도 어느 시기에는 다 각자의 몫이라 생각된다. 학교를 가서 배우던지 아니면 집에서 공부를 하든지 간에 얼마나 열성적으로 하느냐에 달려 있지 않나 생각된다.
홈스쿨 하려고 결심하는 분이 있다면 한 번쯤 생각해 볼 문제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