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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America/The Two of Us

골로 갈뻔 한 산행길 1

by Deborah 2020. 6. 17.

산행의 경험 1도 없는 필자의 실패를 담은 도전적 이야기를 펼쳐 볼까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 19도 산행을 막고 있을 줄은 몰랐다. 그래서 이참에 잘 됐다 싶어서 남편님께 그랬다.

"저기 줄을 서야 하는데 그냥 우리 집에 갈까?"

이 말이 떨어지자, 남편은 오기가 생겼는지 다른 쪽으로 가는 길을 안다고 한다. 알고 보니 여기 후문 쪽으로 왔다. 마치 자신만이 알고 있는 길인 양 떠들어 댔지만, 다른 분들도 알고 있었던 후문 길이었다. 다행히 이곳은 대기 없이 그냥 산행을 하면 되는 길이었다. 정문 쪽은 인원수 제한을 두고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

자. 우리 가족의 조촐한 산행을 떠나는 모습.

남편, 큰딸 아라 그리고 필자 셋이서 함께 한 산행이다.

열심히 걸어간다.

여긴 아주 오래된 공동묘지라고 했다.

이렇게 묘비가 없었더라면 몰랐을 뻔했다. 1860 -1912년도에 이곳에 묻힌 사람의 명단이 적혀 있었다.

뚱.. 이것이 묘비다. 이상하다 싶어 가까이 보니 돌만 서있지 않는가. 비석을 세울 돈이 없었던가?

이렇게 서 있는 비석들 처량하기 그지없다.

중간에 큰 나무가  떡 하고 누워 있었다.

그러든 말든 산행길을 간다.

숲 속이 따로 없구나.

밖에 나오니 좋지?

나의 다이어트한 몸매를 보여 주 마! 하하하 이 몸매가 하하하 다이어트 중인 몸매임. ㅠㅠ

빨리 와. 안 오고 뭐 해.

간다 가..

동그란 모양의 하얀 원형이 바로 산행길에 이탈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표시물이다.

정말 그런 표시물이  없었으면 길을 잃을 뻔했다.

계속 간다.

나무도 이렇게 쓰러져 있고 치우는 사람도 없으니 방치 상태다.

둘이서 필자를 기다린다.

여러 군데 자연의 흔적이 보인다.

나무의 나이테 오랜만에 본다.

숲 속으로 왔으니 마치 자연 속에 내가 들어갔다.

나무야 안녕

숲 속도 안녕

우리 남편도 안녕 하하하

헛 헛.. 하하하 이 사진.. 음. 말 안 해도 알겠지?

나의 전신을 보여주고 있다. 하하

산이 나를 부르네

이렇게 땅도 뭔가 있어 보인다.

물소리 들리는 듯하다. 이렇게 산행을 하고 있는데.. 도대체 어디까지 가는 거야?

언제 산행이 끝이 날지 모른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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