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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America/The Two of Us

[감사노트2] 모든것에 감사하라

by Deborah 2020. 4. 2.

 

남편은 아침 5시에 일어나서 5시40분에 집을 나선다. 늘 아침마다 커피를 내리고 남편의 도시락을 준비한다. 그리고 남편과 앉아서 커피를 마시면서 하루를 열어간다. 오늘은 필자가 애교가 썩여진 말을 해주었다. 그것도 아주 사랑스러운 말을 말이다. 우리 여자들은 가끔씩 남편에게 사랑의 언어로 말을 걸 줄 알야 한다. 없는 애교도 피울 줄 아는 아내가 더 사랑받기 마련이다.

필자: 당신이 세상에서 제일 멋지고 잘 생긴 남자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해요.

남편: ㅎㅎㅎ 정말? 나도 당신한테 할 말 있는데. 

한참을 뜸을 들이더니 한다는 말에 심쿵해버린다.

남편: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예쁜 나의 유일한 여자야. 난 매일 하나님께 감사를 해. 이렇게 사랑스럽고 예쁜 아내를 선물로 주셨잖아. 사실 고등학교 때 내가 따 돌림을 당하는 거 알지. 그때 여자들은 날 싫어했어.

필자: 어머.. 왜. 자기 얼굴도 미남이고 똑똑하잖아.

남편: 응 나도 알아.. 근데 그 고등학교 시절 때 여자들은 날 못 알아주더라고. 그래서 혼자서 생각했지. 평생 예쁜 여자와 결혼하기는 틀렸구나. ㅋㅋㅋ 그럼 나를 사랑해주는 못생긴 여자라도 있으면 감지덕지하고 살아야겠다.라고 말이지.

필자: 하하하 그럼 내가 당신을 구제해준 거네?

남편: 하하하 그런 셈이네..ㅋㅋㅋ 결론은 하나님께 감사해. 늘 이렇게 사랑으로 대해주는 고마운 당신이 옆에 있어줘서.

예전에도 말했지만, 남편님의 말주변을 감당해낼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이런 사랑의 언어를 마구 퍼붓는데 내 심장이 가만히 있으면 이상한 거겠지. ㅎㅎㅎㅎㅎㅎ 그렇다. 우리 부부는 때로는 20대의 부부들처럼 그런 사랑스러운 낯간지러운 말을 주고받을 때가 있다. 그래서 감사했다. 남편은 늘 큰 나무처럼 날 지켜주고 함께 해왔던 유일한 나의 사랑이었다.

사랑이 있음에 감사를 했고, 아이들이 무사히 지내고 있음에 감사를 드렸다. 어제는 친정 오빠로부터 연락이 왔다. 요양원에 계신 친정어머님도 편히 계신다고 했다. 어머니 사진을 보내줘서 감사히 보고 있었다. 사진을 보는데 눈물이 흘러내렸다. 지금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은 마음을 부여잡고 사진만 한 없이 보는 내 마음이 서글퍼져 왔다. 

모든 감사는 조건이 따르지 않는다. 이유 없이 모든 것이 감사했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빌립보서4:6)

 

Do not  be  anxious  about  anything,  but  in  everything,  by  prayer  and  petition,  with thanksgiving,  present  your  requests  to  God.

(PHILIPPIANS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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