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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America

동생 이야기

by Deborah 2008.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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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도 동생이 있을테죠?
물론 없으신 분들도 계실테고요.
저에게는 아주 특별한 동생이 있답니다.

동생은 1월에 태어나 어린시절 부모의 사랑을 많이 받지 못하고 잘랐지요.
지금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픈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 동생는 어머니가 47살때 낳았고 그당시 아버님 연세가 59세였던것으로 기억합니다.
동생이 첫돌이 지나고 아장 아장 걸어 다닐때 아버님께선 60세 환갑을 지내셨지요.
나이가 많은 부모에게 태어 나서인지 남들 처럼 학교에 학부모라 해서 찾아 가 본적도 없으신걸로 압니다.
부모님은 농사일로 바쁘시고 하셔서 동생을 잘 돌볼 겨를이 없었는거죠.

14살에 나이에 부모를 떠나 대구에 있는 오빠집에서 같이 살면서 언니 집으로 옮겨다니면서 그렇게 어려운
중학교와 고등학교 시절을 보냈습니다. 언니 집에서 있으면서 동생은 알바를 하면서 고등학교를 다닐 정도로
힘들게 공부를 하고 직장도 다니고 했습니다.

동생이 많은 일을 해봐도 별로 마땅한 자리가 없자 29살 나이에 대학교를 도전장을 걸고 대학교에 입학합니다.
그후 동생은 힘들게 학비를 벌어가면서 그렇게 공부를 마치고 직장을 다녔지요.
이렇게 어렵게 들어가서 공부를 마치고 이번에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졸업식날 아무도 찾아 와 주지를 않았나 봅니다. ㅠㅠ
저야 물론 외국이다 보니 찾아 가기 힘든 환경에 있지만 대구에 사시는 언니와 오빠도 아예 가보지도 않은
눈치입니다. 물론 어머님 또한 찾아 가 보지 않았으니 동생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까요?

동생을 생각하면 내가 살아오고 고생한것 쯤은 아무것도 아니다란 생각이 듭니다.
동생을 많이 챙겨주지 못함에 오늘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한국에 있을때 더욱 잘 해 줄껄.. 좀 더 많이 친해지고 동생의 생각을 알아 갔으면 좋았을걸..
이런 생각들이 많이 요즘 오고 갑니다.
우리 살다 보면 그런 생각 할때 있잖아요.
정말 소중한 것들은 가까이 있는데 먼곳을 바라 보면서 다른곳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들 말이죠.
정작 내 친 가족을 잘 못챙기면서 이웃을 사랑하고 나눈다는 내 자신이 참 못나 보였습니다.

여러분들은 이런일 없으실테죠?
다들 가족들 잘 챙기고 힘들때 큰 위로가 되실줄 믿습니다.
지나고 나면 후회만 가득한것이 인생이라지만, 그래서 희망이 있기에 새로운 삶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수 있는것 같습니다. 요즘 많이 힘들어 하는 동생을 위해 언니가 해 줄 말은 그저 힘내라는 말  밖에 해 줄 말이 없군요.
그리고 널 위해 기도할께..^^



너는 잘 이겨 낼꺼야. 내 동생이닌까..힘내.. 그리고 우리 꼭 만나자. 언니가 시간되면 보러 갈께.
잘지내고 늘 건강하기를 바란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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