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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America/Substitute Teaching in NC

미국의 고등학교 교실

by Deborah 2020. 1. 24.

학교를 오랜만에 왔다.

학생들이 보고 싶어 질 때가 있다.

한 동안 학교에 안 나갔었다.

건강상 이유도 있었고 아라 때문이기도 했다.

아라가 건강해야 나도 열심히 일을 하러 갈 수가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필자가 다녀온 고등학교 교실 내부를 공개한다.

뭐 학교 교실이 어떻냐고?

그냥 보시다시피 대충 이런 분위기야.

한 반에 최고 16명 정도가 가장 많은 것 같아.

4교시였지 아마도.

아. 정말 말 안 듣더라고.

그래서 교무실로 전화했더니, 교감이 왔더라고

말 안 듣는 아이들 다른 반으로 보냈지.

그러고 나니 조용해지는 거 있지.

아이들이 앉아 있는 책상인데 

한국은 어떤지 모르겠네

참고로 미국 학생들은 교과서를 가지고 다니지 않아

학교에서 교과서를 마련해주고 있어

교실마다 가면 그 과목에 필요한 교과서가 다 있어

학생들이 수업을 찾아가서 들어

한국은 선생이 학생이 있는 반을 찾아오잖아.

반대로 보면 될 것 같아

뭐 대충 이렇게 있는데. 

전미국은 스마트 보드를 이용해서 수업을 하고 있어

그래서 옛날처럼 분필가루 같은 것은 구경도 할 수 없지

여기는 정규직 선생님이 쓰시던 책상이고

앞에 스마트 보드 보이지. 컴퓨터와 연결하면

아이들에게 교육용 프로그램도 들려주고

다양하게 가르칠 수가 있어

구글 클래스라고 해서

모든 숙제를 구글 계정을 통해서 

아이들이 숙제를 제출하고 

성적도 온라인으로 올려놓는다고 해

요즘은 인터넷이 없으면 안 되는 세상이야

이렇게 국기도 앞에 달려 있지.

미국이라는 걸 확신시켜 주는 듯하네

선생님 사용하는 주변의 경치는 정신이 없어 보여.

 

벽에 걸려 있던 "오즈의 마법사"에 나온 대목을 올려놨네

디즈니 영화 포스터도 걸려 있네

아 중요한 것.

이 전화기가 아주 중요해.

학생들이 말 안 듣잖아

그럼 저기 있는 전화기로 

교무실에다 연락해

옆에 하얀 종이가 붙여져 있잖아

그건 각 교실 선생님과 교무실 번호가 적혀 있어

이건 뭐냐고

이것이 왜 중요하냐면

아이들이 수업시간이 이탈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화장실을 제외한 수업시간에 다른 장소를 갈 경우에는 선생님한테 패스증을 받고 가야 해

 

이건 또 뭐냐고?

아 이건 이 반을 가르치는 정규교사님의 아이디가 번뜩이는 티켓인데

즉 아이들이 말을 잘 들으면 이런 티켓 한 장 준다고 해

 

티켓을 받은 아이들은 맞는 번호에다 티켓을 넣는다고 해. 

금요일이 되면 공짜 캔디를 선물 받는다고 하네

즉 아이들 좋아하는 과자를 사다 놓고 

말 잘 듣는 아이들에게 사탕 하나 준다 그런 의미겠지.

고등학생한테도 이런 것이 통하나 싶었는데.

그래도 통하긴 하나 봐

아마도 고등학교 일 학년이라 그럴지도 몰라.

아. 이건.

이렇게 교실마다 선생님이 정해주는 규칙이 있어

그 규칙을 적어 놓은 거야.

음식은 안되고 물만 가지고 올 수 있고, 긍정적 좋은 자세로 임하고, 배울 자세로 준비하고, 화장실은 수업시간이 바뀔 때 다녀 오야 하고, 종이 칠 때 지각하지 말고 자리에 앉아 있을 것.

 

3가지 요령: 1. 나쁜 행동을 하지 말라고 한다.(좋은 말로 한다) 2. 다른 자리로 옮기고 모른 척한다. 3. 만약이 1, 2가 적용이 안될 때는 말을 해라. (학생들 간에 싸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해놨다.)

 

선생이 앉아서 가르치는 의자

영어 선생님 반에 대체 교사 일을 했다.

고등학교 교과서다

"어디에 있는 누구라도 모든 것이 중요하다."

학교의 슬로건이다.

이 문은 학교가 끝날 때 열린다. 학교 수업시간에는 모든 문은 잠겨져 있고 외부인은 출입 금지다. 학교와 연관된 사람이나 학부모일 경우만 출입 가능하다.

 

이런 학교 건물을 하고 있었다.

여기가 가은이 다니는 미국의 공립고등학교다.

이 학교는 교복 자율화가 되었다.

어떤 학교는 교복을 입기도 한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 하나, 학교마다 경찰이 보초를 서고 있어. 아이들이 문제를 일으킬 때 경찰이 관련하기도 해.

 

일을 마지고 집으로 가는 길에 교장 선생님을 만났다. 웃으시면서 한마디 하신다.

교장: 아이들이 힘들게 하지 않았나요?

필자: 뭐 늘 그렇죠. 그러니 아이들이겠지요.

교장: 하하 맞는 말이네요.

여전히 말썽을 피우고 말 안 듣는 아이는 반에 두, 세명은 꼭 있다.

 

배우기 싫어하는 아이들 한테 공부를 하라고 강요를 하지 않는다. 미국 고등학교는 아들이 공부를 하려는 의지가 있을 때 가르치려고 한다. 안 배우려는 아이들은 다 ISS반으로 보내 버린다. 그래야 다른 아이들에게 집중해서 가르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미국의 교육의 문제점은 선생님도 아이들에게 관심이 없다. 너 배우기 싫다는데 내가 왜 힘들게 고생하면서 싫은 소리 들어가면서 공부하라고 하겠냐고 하던 어느 선생님의 말이 생각난다.

미국은 고등학교가 되면 성인 대접을 해주기 때문에 알아서 해야 한다는 주의가 강하다. 한국 부모들처럼 아이들을 간섭을 많이 하지 않는다. 자율적인 분위기고 아이들이 잘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밀어주기도 한다. 또한,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대학교를 갈 경우에도 아이들이 스스로 돈을 벌어서 대학교 학자금을 마련하던지 아니면 장학금을 받아서 가던지 두 가지를 선택하게 한다. 보통의 경우는 학자금 대출을 해서 다닌다고 한다. 우리 남편님도 대학교를 대출을 받아서 다녔다고 하니, 짐작하고도 남는다. 한국처럼 부모가 자식들 대학교 자금을 내주지는 않는다. 부모가 능력이 있고 잘 산다면 자식 대학교 자금도 내어 주겠지만 보통은 그렇지 않다. 스스로 자립하도록 한다. 만 20세가 되면 집을 나와서 따로 산다. 하지만 요즘은 나가서 따로 사는 것이 돈이 더 들어감으로 해서 같이 사는 경우가 많다.

우리 아라의 경우만 해도 같이 살고 있다. 아라는 지금 정신적 치료를 받는 상태라서 혼자서 살기에는 힘든 상황이다. 대충 알아본 미국의 고등학생 아이들은 어른 대접을 해주지만 반면에 그에 따른 책임감도 가르쳐 준다. 어떤 행동을 했을 때 일어나는 책임감을 스스로 깨닫고 배우게 한다.

 

In school suspension (ISS) is an alternative setting that removes students from the classroom for a period of time, while still allowing students to attend school and complete their work. (학교의 처분을 받는 것을 말하며 본 수업시간은 교실로 가는 것을 허락지 않으며 학생들은 그들의 학교수업을 처분받는 곳에서 나머지 수업을 해야한다. 즉 문제아들을 모아 둔 장소라고 보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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