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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America

추수감사절날 산책을 하다

by Deborah 2019. 11. 29.

남편님은 아내와 함께 추수 감사절 음식 쇼핑을 하게 되었다.

아내는 어딜 가나 꽃만 보면 사죽을 못쓴다는 걸 남편님도 잘 안다.

옛날 같으면 그냥 아내의 꽃 사달라는 말을 못 들은 척해버리고 말았겠지만, 오늘은 달랐다.

과감하게 하하하 그것도 사람들이 많은 장소에서 꽃을 사다 받쳤다. 하하하 너무 황송해서 뭐라 말을 못 하겠다.

사실 황송함보다는 부끄러움이 더 컸다. 하하하

가만히 있다가 무릎을 꿇더니 하하하 내게 얼떨결에 주어진 꽃이 되었다. 그래서 나의 꽃이 되어 버렸던 아름다운 꽃들이 나의 식탁을 빛내주고 있었다.

고마운 사람 그래도 늘 마음으로는 고맙다고 하지만 말로 표현을 잘하지 않았는데 오늘은 고맙다고 말해줬다.

고마워요.라고 하자 그는 환한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As you wish(당신이 원하신다면)" ㅎㅎㅎㅎㅎㅎㅎㅎㅎ 하하하 

살아가면서 작은 것에도 빵 터지게 하는 이런 남편 때문에 오늘도 마음의 힘겨운 짐을 내려놨다. 늘 우리 아라와 함께 하면 마치 내가 시한폭탄을 품고 불구덩이로 향하는 기분이다. 우리 아라가 앓고 있는 병이 란게 그렇단다.

양극성 장애 타입 1이라고 한다. 양극성 장애 중에서도 극한 정도를 나타낸다고 하니 그 심각성이 크다는 의미로 다가온다. 

 

양극성 장애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양극성 장애(兩極性障碍, 영어: bipolar disorder, 틀:문화어(북한말)) 또는 양극성 정동장애(分裂情動障礙)는 비정상적 흥분 상태인 조증 삽화와 비정상적 우울 상태인 우울증 삽화가 주기적으로 번갈아가며 나타나는 질병으로, 감정의 장애를 주요 증상으로 하는 내인성(內因性) 정신병이다. 조울병(躁鬱病), 조울증(躁鬱症, 영어: manic depression) 등으로도 불린다.[1] 크게 조증 삽화를 특징으로 하는

ko.wikipedia.org

 

아마도 남편님은 아내가 딸을 위해서 희생하는 모습이 고맙고 해서 오늘 뭔가 해주고 싶었던 차에 꽃 선물을 하게 된 것 같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간에 꽃이라는 친구들을 선물을 받는 순간은 행복했다. 아직도 시들지 않은 꽃들을 보면서 우리 아라의 삶도 꽃처럼 활짝 피어났으면 좋겠다.

 

형님네 식구와 우리 가족은 산책을 했다.

극성맞은 아폴로님과

애 어른이 되신 토성님 이렇게 함께 산책을 나갔다.

우리 다니엘 군.. 역시나 말이 없으시다. ㅎㅎㅎ 

형님과 딸

토성님과 조카가 함께 간다.

형님은 뭐라고 하시는데 하나도 안 들린다. ㅠㅠ 근데 형님 무슨 말을 하신 거예요??

형님이 산책길의 마지막 선수로 입장을 하고 있었다.

이렇게 토성군은 구석구석을 확인하시는 서비스 정신이 투철했다.

오 지나치려고 하는데.. 우리 조카님이 그런다.

작은엄마. 이 집은 차가 너무 많아요. 도대체 몇 대가 있는 거예요?

ㅎㅎㅎ 

아폴로님은 토성님과 대화를 나누고 싶었지만 허락지 않으셨다. ㅋㅋㅋ

 

아폴로님의 극성스러움이 이런 자세로 빠진다. ㅋㅋㅋ 우리 시아주버님이 힘들었다는..ㅋㅋ

ㅎㅎㅎㅎ 둘이 부둥켜안고 뭘 하시는 건지.. 하하하 그러다 차 오면 어쩌려고요? ㅋㅋㅋㅋ

조금은 안정을 찾으신 우리 아폴로님. 이제 산책을 시작해볼까?

토성님은 그냥 얌전한 것 같아도 하실 건 다 하신다. ㅋㅋㅋ

눈으로 보이는걸 직접 확인을 해야 하는 성미인지라. 코끼리가 보이니 진짜인 줄 알고 가서 확인을 하셨다 ㅋㅋㅋ

 

가만히 지켜보시던 토성님은 코끼리가 가짜라는 사실을 아시고 실망을 하신 눈치였다.

그래 가자.

토성님은 그나마 길을 걸어가길 잘하시지만 우리 아폴로님은 흥분하셔서 잘 걷지도 못한다 ㅋㅋ

이렇게 예쁜 집도 있었네

우리의 그림자가 보였다.

왼쪽으로부터 아라, 나, 형님 ㅋㅋㅋㅋ

아폴로님은 말도 안 듣는다. 시아주버님이 가자고 해도 가만히 있는다..ㅋㅋㅋ

목줄을 가까이 하니 이제 움직인다.

우리 가족들은 씩씩한 행진을 한다.

우리 아폴로님도 뒤를 따른다.

오 저차 멋지다.라고 생각했는데 ㅋㅋㅋ

역시나 우리 조카님 저런 차를 타고 싶단다.

 

조카님아.. 난 머스탱 타고 다니는 여자야 ㅋㅋㅋㅋ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ㅋㅋㅋ 참았다.

사실 나의 머스탱은 지금 차고에 있다. 차 수리를 맡겨야 한다. 

이렇게 추수감사절 날 둘러보는 이웃집들의 풍경은 고요했다. 

약간은 차가운 바람이 불기도 했지만 상쾌한 날씨였다.

마지막 잎새였던가. 

이렇게 잡고 있으니 뭔가 특별해 보이기도 했다.

오.. 이제 다 온 거야?

네 다 왔어요. 추운데 얼른 집으로 들어가자고요. ㅋㅋㅋ

먼저 집안으로 들어선 우리의 조카님은 언제 옷을 갈아입고 나오셨다.

옷의 상표를 보여 준다.

그래서 뭐 특별한 옷이냐고 물었더니, 이 옷의 브랜드가 대통령 딸이 판매하는 옷이라고 한다.

하하하 정말 그랬다. 이반나 트럼프 하하하 정말 맞잖아..ㅋㅋㅋ 이 옷 어디서 난 거야? ㅎㅎㅎㅎㅎㅎㅎㅎ웃긴 건.. 메이딘 차이나(중국산)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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