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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Gaon

아들의 마누라가 왔다.

by Deborah 2019. 6. 18.

 

아들의 마누라는 열심히 생선을 손질하고 있다.

아들은 마누라가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졸지에 리는 아들의 마누라가 되었다. 하하

아주 사이좋게 생선을 손질을 하고 있다.

물론 요리는 우리 아들 가은이가 했다.

이렇게 완성된 요리를 마누라한테 갖다 받쳤더니 한다는 말이.."야 너 최고야!" 라는 칭찬을 받았다고 한다.

 

아들의 마누라가 왔다 라는 제목 자체가 좀 이상한가? 또다시 봐도 이상하지 않다. ㅋㅋㅋ 그 이유는 다음부터 필자가 소개할 분이 있기 때문이다. 뭐 소개라고 할 것 까지야. 하하하. 그냥 우리 아들 녀석이 좋아하는 가장 친한 친구를 명칭 하는 단어로 마누라라는 단어를 선택했다.

어느 날인가 아들이 자꾸 핸드폰만 집중을 한다. 그래서 물어봤다.

누구 연락 올 사람이라도 있니?

음.. 아니..

아니긴.. 너 마누라 연락 기다리지?

하하하 엄마도 참나.. 내 친구 이름은 리라닌까.. 

알았어. 농담이다 아들아.

 

그렇게 농담했던 때가 엊그제 같았는데 시간이 좀 지났다. 그리고 정말로 아들의 마누라가 왔다. 하하하

거실에서 누워서 아주 편안하게 미드를 시청하고 있는데 아들이 갑자기 와서 말한다.

엄마.. 내 마누라 왔다.

뭐.?? 정말? 어디?

하하하 저 여기 있어요.

하하하하 정말 왔구나.

리는 필자를 꼭 껴안아 주었다. 리는 우리 집에서는 아들과도 같은 존재이다. 작은 아들이 아주 좋아하는 남자 사람 친구이다. 처음에는 서로 동성끼리 좋아하나 할 정도로 친분이 깊었다. 그렇지만 이런 엄마의 조바심도 리의 새로운 여자 친구가 나타나면서 해결되어 버렸다. 리는 우리 아들의 공식적 마누라로 등급 했지만 우리나라 말로 친다면 우정의 친구 정도라고 해두면 좋을 그런 사이가 되어 버린 것 같다.

아들에게 소중한 학창 시절 같은 고민을 나누고 함께 해 줄 수 있는 대상이 있는 것만으로도 축복이고 행복이라 생각된다. 리는 가온 이에게서는 브로맨스의 대상이 되었고 친구이자 잘 어울리는 멋진 녀석이었다. 남자끼리 로맨스라고 착각했던 엄마의 오해를 풀어준 리가 보고 싶은 날이다.

자주 우리 집을 방문하던 리가 오늘 안 온다고 하니 괜히 서운해진다. 잘생기고 멋진 리가 우리 아들의 친구가 되어 주어서 좋았다. 가온이는 리를 진정한 친구로서 사귀고 있다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듯했다. 적어도 우리 가온이의 세상에는 리가 있었다.

 

가온이 안에 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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