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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필살기 영어

by Deborah 2019. 6. 4.

필자가 미국 생활을 한 지가 25년이 되어간다. 결혼하고 바로 미국으로 왔으니 나의 젊은 청춘의 삶은 미국이 전부였고 이곳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기 위해서 이민을 계획했고 오늘날 남편을 만난 것이었다. 젊은 날의 아픔과 고통은 늘 내 가슴에 생채기처럼 깊은 곳을 찌르고 있었다. 그럴 때마다 스스로는 주문을 외우듯 말했다.

 

난 괜찮아. 할 수 있어.

 

이 말을 수백 번 수천번을 더 외쳤던 그 시절이 있었다. 처음 미국 땅을 밟았을 때, 그 소감은 어리둥절하고 때로는 먼 하늘을 정신 나간 사람처럼 쳐다보면서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래던 기억도 생각난다. 지금 이서야 이렇게 추억이라는 멋진 이름으로 포장을 해서 말을 하지만 그 당시는 외로움과 친정식구와 단절되어 생활해야 하는 그 고통은 어느 누구도 이해하지 못할 것 같은 나만의 비밀로 남았었다. 아무리 고독하고 고픈 그리움을 말로 한다고 한들 그것을 어떻게 표현할 것이며 마음은 여전히 힘든데 그것을 어떻게 이해해달라고 말할 수가 있단 말인가.

 

그 당시 너무 어렸고 철도 없었던 필자는 순간 머릿속에 스쳐 지나가는 생각이 있었다. 외국인 남편을 만나서 이곳까지 오기의 과정은 나의 생활의 옥죄를 쥐는 것처럼 힘들었다. 내가 살기 위해서 영어를 배워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당시 영어를 죽기 살기로 했던 그 시절을 돌이켜 보면서 그나마 미국으로 이민오신 분이나 언어 연수로 오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 되었으면 해서 올려 본다. 사실은 한국에서 온 조카와 동거 중에 있다. 아직 언어가 서툰 그에게 조언에 비슷한 글을 남겨 줄까 해서 이렇게 서두를 장문으로 열어 봤다.

 

미국에서 살아남는 영어

 

1. 무조건 자존심을 버려라.

 

이런 단어 썼는데 외국인들이 못 알아들으면 어쩌지..라고 하는 생각부터 버려야 한다. 못 알아들으면 알아듣게 말하면 된다.

 

2. 무조건 쉬운 단어를 선택해서 쓰라

 

이건 다들 아는 이야기지만 영어는 어려운 단어를 골라서 쓴다고 해서 그 사람을 유식하게 보는 것이 아니다. 쉬운 단어를 간단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3. 한국사람하고 만남을 자제해라

 

외국 생활하다 보면 외롭고 하니 동병상련으로 한국분과 만나서 수다도 떨고 하지만 이거 정말 도움 안된다. 그러니 한국분 만날 시간에 외국 사람을 만나는 것을 권장한다.

 

4. 한국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한국 음악, 드라마 등을 보지 마라

 

이건 너무 가혹한 것 아닌가 생각해도 그렇다. 영어를 배우기 위해서 한국어 자체를 잊어버리는 연습을 해야 한다. 무엇을 말하던 무엇을 생각하는 영어로 할 생각을 해야 한다. 그러니 한국과 관련된 글을 보고 싶으면 영어로 된 글을 읽어라. 한국 가요를 사랑한다는 조카에게는 권하고 싶은 것이 팝송이었다. 팝송을 따라 하다 보면 생활영어 몇 개를 건질 수가 있다. 그러니 무엇을 하든지 간에 다 영어와 관련되게 해야 한다.

 

5. 이왕 미국에 왔으면 미국 문화를 철저히 존중하고 따라줘야 한다.

 

미국에 왔으면 미국법을 따르듯이 적극적으로 지키고 특히 에티켓은 배워두면 나중에 큰 도움이 된다. 예절이 바른 사람이 나중에 누구를 만나도 좋은 인상을 남기게 된다.

 

6. 녹음과 번역기 사용을 권장하고 싶다.

 

미국인들이 이야기를 하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을 때는 무조건 상대의 허락을 받은 후에 녹음을 해라. 그리고 집에 와서 그 뜻이 무엇인지 알아내서 반복적으로 연습을 한다.

 

7. 영어의 핵심은 반복적 앵무새처럼 따라 해야 한다.

 

모르면 반복적으로 단어와 숙어 등을 외워야 한다. 생활영어 문장 전체를 외워라.. 그리고 거기에 필요한 대답까지도 외우면 좋을 것이다. 이렇게 외우다 보면 자기 것으로 활용할 기회가 온다. 어떤 문장은 단어 하나만 바꾸어도 완벽한 대화가 된다. 

 

8. 절대적 외국인 눈치를 보지 마라.

 

영어 하는데 눈치를 보면서 하면 절대 영어가 늘지 않는다. 자신감을 가지고 해야 한다.

 

9. 자기 눈높이의 영어를 할 줄 알아야 한다.

 

즉 자신의 영어 수준에 맞는 영어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영어를 전혀 못하는 사람이 유식한 척한다고 장문의 문장을 말하다 실수하는 꼴을 많이 본다. 모르면 그냥 모른다고 말하라. 절대 외국인 앞에서 모른다고 웃음으로 마무리하는 일은 만들지 마라. 외국인이 뭔가를 물어봤을 때, 웃어 버리면 아주 상대가 난감해한다.

 

 

10. 오로지 영어만 생각해라.

 

잠자고 일어날 때 늘 영어로 생각하는 방식을 깨우쳐야 한다. 너무 지독한 방법인가? 난 그렇게 했다. 꿈도 영어로 꿨다. ㅠㅠ 하하하 사실이다.. 그래서 꿈속에서 영어 대화하는 현상까지 가면 영어가 몸에 좀 익숙해져 가는 단계라 보면 된다. 영어의 단어를 찾을 때도 한국어 영한사전으로 보는 것보다 영어로 된 사전으로 뜻을 찾는다. 그렇게 하다 보면 영어가 차즘 몸에 익숙해져 간다.

 


 

무엇이든지 그저 되는 일이 없다. 다 하기 나름이지만 최선을 다해서 죽기 살기로 덤비는 사람 앞에서는 영어란 녀석도 굴복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해서 영어를 정복해야 한다. 영어를 정복한다는 자체가 웃기는 표현이지만 난 그랬다. 영어를 죽기 살기로 했었다. 꿈도 영어로 꾸었고 한국사람과는 만남을 자제를 했으며 오로지 영어로 된 글을 읽고 음악도 영어로 된 가사말을 선호했다.

 

영어를 잘하는 그날까지. 마음은 맑음. (2019년 6월 2일)

 


팝송을 들으면서 영어를 배울 수도 있다.

 

Scorpions --- No one like you

 

 

Journey - Any Way You Want It

 

 

Jett & the Blackhearts - I Love Rock N Roll

 

Britney Spears - Oops!... I Did It Again

 

 

Cyndi Lauper - She Bop

 

 

Dolly Parton - Jolene

 

 

Queen - I Want To Break F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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