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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Narin

딸이 상 받는 날

by Deborah 2019. 5. 24.

미국의 중학생 딸이 있는 필자는 오늘 좋은 일이 있어 나누어 볼까 한다. 우리 막내딸인 나린이가 이번에 우등상을 받게 되어서 학교에 초대를 받고 갔었다. 그리고 자랑스럽게 상을 받고 강단으로 내려오는 모습을 지켜보는데

너무나 흐뭇하기 그지없다.

 

언니가 사진을 찍는 것이 못마땅하다는 표정이다. 그래도 언니가 와서 응원을 해준 것이 고마웠을 거다.

 

자랑스러운 막내딸 나린이.. 넌 도대체 못하는 것이 뭐니?

얼굴도 예쁘고 공부도 잘하고 빠지는 것이 없는 우리 나린이다.

고마워 나린아. 사랑해..

 

큰언니 아라가 동생의 우등상을 받는 날 같이 참석했다. 상을 받을 때 언니가 소리를 지른 것이

부끄러웠지만 그래도 행복한 표정이다.

 

우리 나비씨도 축하를 했다.

언니 잘했어!

 

 

나린이에게

 

나린아. 

오늘 엄마가 학교에 찾아가서 놀랬니?

그래도 기분 좋아하는 너의 모습을 보니 좋았어.

난 너에게 엄마라는 우산이 되어 주기로 하나님과 약속했지만

너의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옛날 나린이 어릴 때 엄마 품을 떠나지 

않았던 그 순간이 문득 그리워지는 건 뭘까?

 

아마도 네가 안아주는 그런 포옹이 그리웠는지도 몰라.

넌 폭풍성장을 하면서 엄마의 품보다는 친구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를 원했지.

 

엄마가 부탁 하나만 할게

약속해 줄래.

엄마는 나린이의 선택을 믿을 거야.

하지만 선택에는 책임이 따른단다.

그 책임을 잘 지키는 나린이가 되어 줬으면 좋겠어.

 

나린아 사랑해.

언제나 늘 너의 곁에서 큰 나무처럼

피곤하면 쉼터가 되어주고 싶구나.

 

피곤하니?

그럼 엄마라는 나무 그늘에서 푹 쉬어 가렴.

 

 

너를 무척이나 아끼고 사랑하는 엄마로부터..

2019년 5월 24일 6:12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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