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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America

Hail and Farewell(군대의 환영과 이별식)

by Deborah 2019. 5. 20.

 

 

남편이 군대생활을 하신지 올해로 24년이 되어간다. 이번에 마지막 승진 보드에 오르지 못하면 2년 후에 은퇴를 하셔야 한다. 남편이 어느 날 내게 와서 한 마디 하셨다.

 

자기야.. 나 장군 보드에 내 서류를 넣어 볼까 해. 경쟁이 엄청나는데 하나님이 뜻이라면 안될것이 있겠어?

 

이런 말을 하는 남편이 존경스럽고 대단해 보였다. 여태것 승진을 하면 꼭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던 그분의 마음을 잘 알기에 이번에도 하나님께 100프로를 신뢰하는 그런 믿음으로 한다고 했다. 리저브 군목 중에서 장군은 하나 있다고 한다. 그 자리 공석이 되어서 이번에 승진 보드에 신청을 했다. 그래서 이번 8월이면 승진 보드 임원에서 투표에 의해서 장군을 뽑는다고 한다. 아주 까다로운 심사를 걸쳐야 하는데 이번에도 하나님이 함께 해주시겠다는 믿음으로 나아가 본다. 

 

우리가 앞날을 정하지만 그 일을 이루시는 하나님임을 알게된다. 이런 남편이 미시시피에 리저브 부대에 새롭게 부임하게 되었다. 그래서 군대의 환영식에 부부 동참으로 참여했다. 새로운 사람들은 환영하고 떠나는 이들은 작별식이라고 보면 되는 Hail and Farewell은 공식적으로 미국 군대의 전통으로 남아 있다.

 

남편은 군목으로 리저브에 (한달에 한번 소속 부대에서 일을 함 한국식으로 예비역이라고 보면 됨.) 대령이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지만 많은 분들이 믿음이 없으신지 남편의 환영 인사를 잊어버리고 지나갈 뻔할 것을 옆에 있던 동료 군목이 여기 환영해야 할 분 한분 빠트렸다고 하자. 사회를 보던 대령이 그럼 인사를 빨리 마치라고 한다. 아마도 남편이 군목이라는 자체를 싫어하는 눈치였다. 보통 이런 행사가 있으면 식사를 하기 전에 기도를 하는데, 그것도 생략한 것을 보면 알 것 같다.

 

남편에게 여쭤봤다.

 

왜 이 부대원들은 식사전에 기도를 하지 않지?

 

대대장이 누군가에 따라서 그렇게 하기도 하고 생략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남편의 잠시 반갑다는 인사말을 마치고 자리에 앉으셨다. 그리고 이별식으로 연결되었는데 이번에 34년을 군대에 종사하셨던 마 사계급으로  대단한 분인 것 같았다. 모든 분들이 일제 일어서서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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