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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Gaon

Make a dinner:밥을 하는 남자

by Deborah 2018. 12. 13.





가온이가 부엌에 들어왔다. 그가 잘하는 고구마 요리를 척척해내고 있었다. 얼마나 기특하던지. 요리를 잘하는 남자가 늘 소원이였는데, 하나님은 나의 작은 기도를 들어 주셨다. 가온이가 음식에 흥미를 갖고 고등학교 실기시간때 직접 음식도 만들어 보기도 한단다. 나중에 주방장이 되면 좋겠다고 농담삼아 이야기 한 때가 있었다.


그런 가온이가 오늘 가족을 위해서 요리를 해냈고 우리는 맛나게 먹었다. 늘 요리를 하게 되면 사방에 정신이 사나울정도로 부엌을 초토화 시키는 일만 빼면  요리는 훌륭하다고 칭찬을 했다.




오늘 가온이가 엄마를 향해 말했다.



엄마..전 엄마가 없으면 죽었을거에요.

왜 그렇게 생각해?

엄마는 뭐든 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잖아요. 밥도 맛나게 해주시고 빨래도 잘 개어 주셨죠.

뭐..하하하하. 너.. 엄마가 안하던 일을 하닌까 그러는 구나.

아니.. 진심이에요.




아들은 진심이라는 말을 쓰가면서 아양을 떨어됐다. 사실은 아들의 옷을 개는 일은 초등학교 1학년때 부터 포기를 한 셈이였다. 아들이 자립하게끔 뭐든 시키고 하라는 남편의 교육 방침에 따라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 아이들은 방청소와 빨래는 각자의 몫이였다.


그런데. 엄마가 천사표 처럼 빨래를 처음으로 개어 주었으니, 얼마나 좋았던지 이런 예쁜 말을 다해준다.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 틀린 말이 아니였다. 좋은말은 마음을 윤택하게 한다는 성경의 말처럼 마음이 그냥 좋아지고 있었다. 아들이 엄마 없이는 못산다는 그 말 때문에 기분이 좋아진다.




가온이에게


가온아.

엄마야. 넌 언제나 엄마가 가장 사랑하는 둘째 아들이라는걸 잊지 마.

늘 사랑한다는 말을 엄마보다 더 먼저 말해서 

때로는 미안하기도 했었지.

그래..사랑한다는 그말 엄마가 오늘은 먼저 글로 전한다.

사랑해..세상에 오직 하나뿐이 너를.

널 처음 만났던 그날을 기억해.

널 서울에서 입양해서 처음으로 안고 기차를 타고 

대구에 있는 친정언니집을 가던 그날, 

몹시도 서럽게 울어 댔었지.

그날이 네가 가장 많이 흘린 눈물이였다는걸

넌 모를꺼야.

그만큼 정도많고 사랑이 많은 아이라는걸 

키우면서 깨닫고 느낀다.

내년이되면 성인 되는 구나.

소방소 자원봉사로 일하는 너의 모습

정말 멋졌어.

우리 아들이 정말 대단해.

네가 힘든일 하지 않았으면 하는데, 목숨을 구하는 일이

세상에 어느것 보다 멋지다고 생각하는 너.

그런 우리 아들을 사랑해.

널 우리 부부에게 보내준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아들아.

엄마는 널 한결같이 사랑한단다.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나의 둘째 아들이 되어줘서 고마워.




오늘은 이만쓸께.


안녕..다시 엄마가 널위한 편지를 쓸때까지.



너의 사랑하는 엄마로 부터







Firefighter Christmas Dinner party

소방관 크릿마스 파티


소방관 외부의 풍경


가온의 소방관 복장



소방관 마스크


아들은 소방관 봉사일을 하고 이번에 200불 가량의 돈을 받게 되었다. 알고보니, 매 응답한 콜을 돈으로 환산해서 받았던 것 같다. 인생의 처음 거대한 수표를 받았던 아들이 기뻐하는 모습이였다. 한 콜당 4불씩 지불 되었다고 한다. 구급대원은 콜당 11불씩 지불된다고 한다. 그의 친구는 구급대원이라서 이번에 800불의 돈을 받았다고 하니 놀랄만하다. 가온이는 지금 구급대원이 되기 위해서 수업을 듣고 있다. 미국에서 소방관을 자원 봉사할 수있는 나이는 17세 부터이다.


자랑스런 아들이였다..





소방차


소방관에서 만났던 가온이의친구


이 친구는 가온이보다 늦게 소방소 자원 봉사일을 하고 있다. 소방소 구조대원으로 

활동하기 위해서 필요한 수업을 듣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가온이가 좋은 친구를 

사귀고 있는 것 같아 보기 좋았다.





아들아. 넌 정말 멋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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