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ving in America

웃지 못할 사연

by Deborah 2008. 1. 26.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선풍기를 틀고 자면 죽는다.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제 경험을 한번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신혼생활 때 일어난 일입니다.
그 당시 우리는 신혼 생활을 하와이에서 보냈습니다. 하와이는 날씨가 덥고 습기가 많습니다. 신혼인지라 우리 집에는 에어컨이 없었어요. 그냥 일반 천장 위에 달린 선풍기만 달랑 있었죠. 그래서 잠을 잘 때도 그냥 자고 하면 자다가 일어나면 온몸에 땀이 흐를 정도입니다. 남편이 어느 날 인가 창문을 다 닫아 놓고 선풍기를 틀고 놓고 자더라고요. 그래서 남편을 깨워서 그랬지요.

"일어나요. 그러다 당신 죽어요. 선풍기를 틀고 자면 죽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실제 한국에서 그런 사건도 있었데요."

얼마나 생뚱맞은 이야기인가. 아내가 선풍기를 밀폐된 공간에다 틀고 자고 있는데 그 이야기를 했으니
그의 대답은 이러했다.

"그게 무슨 말이야? 내 평생 살아도 선풍기 틀어서 죽었다는 이야기도 못 들었고 당신이 한국의 미신을 믿는 것 같아. 하하하.."

결국에 이 사건은 남편의 큰 비웃음으로 끝이 나고 그 후에도 남편은 선풍기를 틀어놓고 밀폐된 공간에서 잠을 잤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과 같이 일하고 있던 부하 상사 직원이 한마디를 한 것을 나한테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혹시 당신 부인도 밤에 밀폐된 공간에 선풍기를 틀어 놓고 자면 죽는다고 말 하나요?"

남편은 맞장구를 치면서 말했다고 합니다.

"어 자네가 어떻게 알았나? 우리 부인이 그런 말을 하는 것을?"

"저의 부인도 그렇게 말을 했어요. 그래서 그런 줄 알았지요."

알고 보니 그 부하직원의 아내도 한국분이었고 서로 이야기를 하면서 한바탕 웃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남편은 이 사건을 두고 생각날 때마다 골탕먹이는 식으로 이야기를 꺼내고는 한다.
웃지 못할 사건이 되고 말았던 것이었다.
얼마 전에 영문학 시간에 서로 다른 문화적인 차이점을 이야기할 때 내가 선풍기에 관한 사건을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물론 결과는 수업시간에 모두 웃고 말았다.
교수님께서는 한국에서 몇 년 계시던 분인데 저한테 한국에 살면서 그 이야기는 처음 들어 본다고 이야기를 하셨다.  하하하.
그래서, 아마도 교수님이 혼자서 계시고 같이 사는 상황이 아니라 직접적으로 이런 이야기는 못 들을 수도 있지 않았겠느냐고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결론은 선풍기를 틀고 자면 죽는다고 말하는 것은 하나의 미신에 불과하고 죽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웹 네티젼에도 이와 관련된 질문을 올리신 분이 계십니다. 그래서 한 번 나누어 볼까 합니다.

선풍기를 틀고 자면 죽나요?
디비딕에서 검색을 해 봤는데요..
여러 의견이 있어.. 어느것이 진실인지 알 수가 없어 질문 드립니다.
선풍기를 틀고 자면 산소가 부족해서 죽는다. 체온이 내려가서 죽는다.
안 죽는다 미신이다.. 는 의견이 분분하던데..
어느것이 진실이며.. 산소가 부족해서 죽는 것이 선풍기를 트는 것과 무슨 상관이 있는 지 궁금합니다.

아래는 답변 글들입니다.

●선풍기를 켜놓으면 죽는 이유

먼저 저체온증을 이유로 드는 분이 많네요.
선풍기로 지속적인 바람을 맞으면 수분증발로 인한 저체온증을 유발하지요.
선풍기 바람은 실내온도와 같을테니 아무래도 체온보다는 상당히 낮겠지요.
제가 알기로는 체온이 29℃ 아래로 내려가면 죽는다고 알고 있는데, 25℃아래라고 주장하시는 분이 있네요.
그렇다면 열대야 현상이 있는 밤에는 선풍기를 아무리 세게 켜도 죽지 않는다?
수분증발로 인한 피부의 온도는 내려가겠지만, 그런다고 실내온도보다 훨씬 더 내려갈 이유는 없을 것 같으니까요.

두번째로는 호흡곤란입니다.
들숨은 쉽게 쉬어지는 데 비해, 날숨은 뱉기가 힘들다.
고로 이산화탄소 축적현상이 일어난다는 점입니다.
"그럼 오토바이를 타고 시속 80㎞로 한시간쯤 달리면 죽지 않느냐?"는 반론이 있지만,
그건 깨어있을 때와는 달리 잘 때는 대부분의 근육이 이완 또는 마비되는 것을 계산에 넣지 않은 반론이지요.

세번째는 좀 희한한 이야기인데,
공기의 이온화 현상입니다.
빠르게 도는 선풍기 프로펠러에 공기분자들이 맞아서 이온화 되는데,
이온화된 공기를 많이 들이마시게 되면 해롭다는 것이지요.


●또 다른 강력한 반박

어떤 분이 계속 선풍기를 켜 놓아서 죽는 게 아니라,
심장마비나 사인을 알 수 없는 주검 옆에 선풍기가 돌아가고 있어서 선풍기바람이 죽음의 원인이 된 것처럼 오해하고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법의학 강의시간에 들었던 내용을 근거로 저체온증을 강력하게 공격합니다.
의학계에선 아직까지 선풍기 바람으로 사람이 죽을 수 있다는 연구발표가 없다는 것도 상당히 설득력이 있습니다.
즉 어떤 현상을 보고 원인을 역으로 추론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지요.


저의 결론 :
저체온증과 호흡곤란으로 죽는 것으로 추정할 수는 있으나 확실한 것은 모름.
공기 이온화는 좀 그렇네요.
그런 공기라면 다량으로 학교 실험실에서 실컷 마셔봤지만(술 먹고 갈 데 없어 실험실에서 잠자는 인간도 많지만) 아직까지 그게 위험하다는 얘기를 교수들한테 들은 적은 없음.


간단히 말하면....
사람은 수면시간에 체온이 떨어집니다.....
활동하지않기때문에 에너지가 덜 발생하는거져...
그런상태에서... 선풍기를 계속적으로 틀어주게되면...
몸에 체온이 더욱더 떨어지겠죠??
그래서 저체온증으로 죽게된다는 말이있는겁니다...


아 거참, 안죽는대도~
법의학 강의 내용을 근거로 선풍기로는 절대 죽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한 사람입니다.

요즘 제가 문 닫아놓고 선풍기를 타이머도 안맞춰놓고 몇번 잤습니다.

바깥이 시끄러워서 이중으로 된 창문을 닫아버리고 방문도 닫고

1평 반 정도 되는 방에서 선풍기 타이머 안맞추고 아침에 일어날때까지 자버립니다.

몇번 그랬습니다.

근데 아직 안죽었습니다. -_-;;

아, 정말 안죽는다니깐 ...

근데 계속 선풍기 바람 쬐면서 잤더니 아침에 피부가 따갑더군요.

안더운데 계속 바람을 쏘이니 오히려 마찰열이 생겼나 봅니다.

그래서 그 후로는 타이머 맞춰놓고 잡니다. ㅡㅡ;;

p.s : 죽는다는 사람들, 저체온증이니 어쩌니 하는데, 그게 성립한다는 논문이나 실험 보고서, 의학계 보고서 있으면 인용 좀 해주시죠??? 헐헐


선풍기를 틀고 자면 죽는 이유가..?

저체온증이라던데....ㅡㅡ;;

그냥 켜지 말고.. 주무세요..

타이머 하시던가요..ㅎㅎ;

선풍기 틀고 자면 죽는다→아니다 
2007년 7월 18일 대구 서구 중리동에 사는 유모(48)씨가 자신의 단칸방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에 대해 경찰은 유씨가 밀폐된 방에서 선풍기를 틀고 자다 산소결핍에 의한 저산소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 교수는 이같은 경찰의 추정은 법의학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선풍기나 에어컨과 관련한 사망사고의 원인과 관련, 일부 법의학교수들이 직접 실험해 봤지만 선풍기는 체온을 1~2도 가량 낮추는데 그쳤고 에어컨도 사람이 숨질 수 있는 체온인 30도 이하로 내려가게 하지는 못했다”며 “외국에서도 선풍기 때문에 질식사했다는 사례는 없는 만큼 이는 잘못 전해진 속설”이라고 단언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