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가 고통스러웠어요." 라고 말하고 있는 진형(강은탁 분)이였다.
진형(강은탁 분)은 서경(이소연 분)에게 문자를 보내면서 오래 기다리게 하지 말아 달라고한다. 그런 그의 말에 추운 날씨에 떨고 기다리고 있을 진형생각에 대문을 열고 밖을 나가본다. 그러자, 사랑하는 진형이 그녀를 바라 보고..그녀를 와락 안아 버린다. 숨이 막힐것 같은 깊고 강렬한 포옹을 한 두 사람.
진형: 우리가 헤어질거 아니라는거 아는데. 너무 힘들었어요.
둘은 그렇게 포옹을 깊이 있게 나누다..서경의 눈빛은 그를 향해 고정되어 말한다.
서경: 할 말 있다고 했잖아.
진형: 여기서 말해요?
진형과 서경은 한강으로 장소를 옮겨 빛나는 한강 물결을 바라 보면서 차안에서 대화를 계속하고 있었다.
진형: 내가 할 말이 뭘꺼라고 생각해요. 난.. 차서경과 절대 못 헤어진다. 나 안 보고 싶었어요? 난..음악 선곡할때도 보고 싶었구. 녹음할때도 보고싶구. 녹음 끝나고 마지막 곡이 나가는데..갑자기 보고 싶었어요. 나 농담한거 아니에요.
진형의 진심은 이미 알고 있었던 서경은 애써 그의 마음을 받아 드리지 않으려 있은 힘을 다해 그가 잡고 있던 손을 밀쳐 버렸다.
서경: 나 진형씨가 생각하는것 보다 훨씬 나쁜여자에요. 진형씨 집에서 날 경멸하고 무시하는걸 견딜만큼 착하지 않아요. 어려서 부터 착하다는 이야기 별로 안 들어 봤어요. 엄마한테도 따지고 이유를 단 그런 딸이였어요.
서경을 말을 듣고 보니, 나를 위해서 그 정도는 못해주나 해서 좀 마음이 상하려고 하는 진형이였지만,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듯 말을 하는 진형이다. 그의 의지를 보여주듯 굳게 서경의 손을 꽉 잡고 있는 진형은 말한다.
진형: 만약 우리집에서 서경씨를 그렇게 대한다면, 나도 참고 보고 있을수 없어요. 내가 하고싶은 말은 처음부터 친절하지 않을꺼라는 거에요. 날 위해서 잠깐만 참아 달라는 거에요. 날 믿고.
서경: 진형씨가 부모님 생각 바꿀수 없어요. 그리고 그분들 생각이 가장 일반적이고 정상적인거라는 거에요. 우리엄마도 동생이 애 있는 여자랑 결혼한다면 허락 안 하신데요.틀린 생각 아닌데, 어떻게 바꿔지게 기대하겠어요.
진형: 틀린생각이에요. 사랑이 어떻게 완벽한 조건을 갖춘 사람들꺼에요? 아픈 상처가 있는 사람. 아픈 허물이 있는 사람들이 하는 사랑은 사랑도 아니에요? 인정 받을수 없는 사랑이에요? 말이 안 되잖아요. 그러닌까.. 우리가 부모님 누나 생각을 바꿔 주면 된다고요.
서경: 내가 얼마나 고귀한 사랑을 한다고 부모님 생각을 바뀌게 할지 모르겠어요.
진형; 난..부모님이 불행하게 내버려 두지 않다는 믿음이 있어요.서경씨를 잃게 되면 그렇게 만들지 않으실꺼라는. 그러닌까 미리 도망가지 말아요.
"이 손 내가 절대 안 놔요!" 라고 진형은 서경의 가슴을 파고들듯 외쳐댔다.
서경: 부모님이 왜 그러시는지 한번 생각해봐요. 부모님 자신이 행복하기 위해서 그러시는것 같아요? 진형씨가 행복하지 못할까봐 그러시는 거에요.
진형: 그러닌까. 우리가 행복하면 되요. 더 이상 다른 이유 필요 없어요.
서경: 진형씨... 왜 내 말 귀담아 안 들어요?
서경은 또 다시 진형의 손을 뿌리치면서 외치듯 그의 가슴을 향해 대못을 박는 말을한다.
서경: 진형씨 누나가 한 말 아직도 생생해요. 애까지 따린 여자가 어떻게 진형씨를 잡을수 있냐고 했던 말. 진형씨 부모님은 어떻게 이야기 할지 무서워요. 아니 싫어요. 그 말 평생 들을수도 있어요. 평생 들을수 있을만큼 진형씨 사랑하지 않아요!
진형: 억지 부리지마..차서경.
진형: 내가 당신 때문에 가슴이 아파 죽겠단 말이야.
가슴이 아프도록 그녀를 사랑한 남자 하진형.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아파해야했고, 사랑이란 이름으로 그녀를 품고싶고 세상에 자랑하고 싶어도 현실과 부딪히는 사랑이였다.
성준은 흐믓하게 자신의 핸드폰에 저장 되어 있는 은비의 사진을 보면서 미소를 짓는다. 마침, 할머니는 성준의 방을 찾게된다. 전화기 글씨를 확대시켜 달라고 부탁하는 할머니에게 친절하게 도움을 주는 성준이였다. 성준은 따스한 남자였고, 바람직한 청년의 모습 그대로였다.
"성준아..할머니가 이런말 처음 하는데. 결혼할 생각 정말 없는거야?" 라고 할머니는 말했다.
"아뇨." 라고 짧게 대답하는 성준을 향해 정연은 어떻냐고 떠보지만 너무 적극적인 여자는 자신의 취양이 아니라고 한다. 그래도 좋은 여자가 옆에 있는것이 얼마나 좋은 일인데,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하게 사는걸 보는것이 소원이라고 말해주는 할머니다.
진형은 서경을 집까지 바래다 주고 있었다. 돌아서면서 서경은 매정하게 진형을 보면서 말해버린다.
서경: 나 하진형씨 다시 안 만나요. 이말 다시 하지 않게 해주세요.
진형: 그 말 쓸데 없는 말인거 알죠?
서경은 진형의 말에도 동요치 않고 매정하게 대문을 닫아 버리고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마치 진형으로 부터 도망을 치듯이 말이다. 진형은 아프게 한참을 대문을 뚫어지도록 응시하다 마음은 더 폭팔할것 같았다. 죽고 싶을만큼 사랑하는 여자가 이제는 다시 안보겠다고 선언했다. 마음은 그녀 속으로 들어가서 헤엄치고 같이 놀고 싶었지만, 그럴수 없는 현실의 장애물들이 원망스러웠다. 자신의 처지가 싫어졌다. 제기랄..내가 왜 .. 금수저 집안에서 태어난거야..안 그랬더라면..더 자유로운 사랑을 할수도 있었는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마음은 천가래......수많은 생각속의 종착역은 차서경이였다. 그녀가 지배하는 모든 감각을 자신이 소유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진형이였다.
성준은 단식투쟁을 하는 삼촌이 걱정되어 할머니께 말해보지만, 할머니는 이미 동생네댁에 전화를 해서 데리고 가라고 했다고 말한다. 여기서 초상 치를수는 없잖니라고 말하는 할머니. 그 말에 깜짝 놀라고 마는 삼촌이다. 엄마 등살때문에 이모집으로 피신 와 있는데 엄마한테 전화 하면 어쩔거냐고 고함을 지르고 있는 삼촌은 마치 어린아이 같았다. 결국 할머니의 잔꾀에 속은 삼촌은 단식투쟁을 철회하고 밥을 먹기 시작한다. ㅎㅎㅎ
하연은 성준을 만나게 되고 적극적으로 딸 정연을 사겨 보라고 했지만, 성준은 아무런 생각이 없어 보였다. 네일샵에서 딸인 정연은 성준과의 만남을 묻자, 생각보다 예의 바른것은 좋았지만, 너에 대한 태도는 확실치 않다고 하자, 쉬운 상대가 아니여서 더 좋아했다고 하는 정연의 모습이다.
서동과 승리는 도장에서 셀카 놀이에 빠져 있었다. 갑자기 서동의 동생으로 부터 문자가 왔었다. 그것은 서동의 기습키스 사건을 눈감아 주는 대신에 협상 조건을 생각해 보겠다고 했는데, 이제는 그 협상의 물건을 사진으로 찍어서 보낸것이다. 브랜드 운동화를 사달라고 하는 동생때문에 골치 아파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몰래 신발가게로 가서 서동을 불러 낸다. 그리고 승리는 동생에게 선물로 사준다고 하자, 그 마음이 고맙고 예뻐 보였던 서동이다.
태호(공명 분)는 윤이(김채은 분)와 연애의 진도를 한창 빼고 있는 중이였다. 나노블록을 하면서 즐거워 하는 윤이의 모습은 고왔고 눈부시게 빛나는 20대의 순수한 사랑을 보여주었다. 윤이가 이웃집 아이 과외도 한다는 이야기에 기특하게 생각한 태호다. 그녀는 방송통신대에 원서도 넣었다는 이야기를 태호한테 하게 되는자, 열심히 살아가는 그녀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었던 태호였다.
한편, 진형(강은탁 분)은 방송 원고 재촉을 서경(이소연 분)에게 하자, 메일로 보낸다고 말한다. 그러지말고 원고와 사람이 같이 와야 한다면서 2시간후 녹음 방송이 끝나면 오라고 전한다. 하지만, 메일을 보냈다는 문자를 보냈다. 마음이 상했던 진형은 서경에게 연락을 해보는데...
서경: 힘들다고요!!
진형: 난 즐거운거 같아요? 난 힘들지 않은것 같아요?
서경: 원고 쓰는것도 힘들어 죽겠어요.
"나..좀..버려요..제발 날 좀 버려요!" 라고 자신의 폭팔같은 사랑의 감정은 무시한체 몹쓸 말을 진형에게 퍼붓듯이 하고 있는 서경이였다. 이런 딸의 전화 내용을 듣게된 엄마 영선은 자초지정을 묻자, 그 집안에서 환영하지 않는다는것 엄마가 상기 시켜 주지 않아도 알고 있어서 헤어지자고 했는데, 진형씨가 받아 드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런데..너 그 사람 끊을 수 있어? 이렇게 울면서.." 라고 영선은 딸을 달래듯 물어본다.
"응..할 수 있어. 그렇게 할꺼야." 라고 말하는 서경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 고여 있었고, 결심을 한듯한 표정을 보였다.
"그럼 됐어. 그 사람도 시간이 되면 갈길 찾아가." 라고 말을 남기고 딸의 방을 빠져 나가는 영선이였다. 공방으로 돌아온 영선은 혼자말로 중얼거리면서 말했다. "독한 계집애." 라고 내 맽고 있었지만, 마음은 편안하지 않았다. 딸이 행복하지 않는 모습은 마음이 아팠다. 그 남자때문에 울고 있는 딸은 더 안스러웠다.
진형의 차가 멈춘곳은 서경의 집 앞이였다. 자신도 모르게 와 버린 서경의 집 앞에서 그는 차서경을 생각했다. 그리고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진형: 대문 앞이에요. 나와요.
서경: 돌아가 주세요.
진형: 나오지 않으면 내가 들어가요.
서경이 나오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아는 진형은 주저하다 서경의 집 초인종을 눌렀다.
계속적으로 초인종을 눌러대는 소리에 엄마인 영선도 마당에 나오게 된다. 누군지 네 손님인것 같으니 나가 보라고 말하자, 진형씨라면서 엄마가 대신해서 가라고 말좀 전해 달라고 하는 서경이였다.
대문이 열리자, 영선의 모습을 보고 놀라는 진형은 인사를 정중하게 한다.
진형: 안녕하세요?
영선: 서경이가 돌아 가시래요. 안 만나겠데요. 서경이가..인제 내가 반대 했던 이유를 이해한거 같애요. 환영 받지 못할거 뻔히 알면서,, 환영 받지 못하는게 중요한것이 아니고..그동안 편안했던것이 서경이 때문에 엉망이 될꺼에요.
진형: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처음엔 그럴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제 부모님을 믿습니다. 제가 행복하다는걸 아시면 허락해 주실겁니다.
영선: 그게 언제가 될거 같아요? 자식낳고 아니..평생이 걸릴수도 있어요.
진형: 그렇지 않을겁니다.
영선: 서경이 생각.. 존중해 주는것이 좋겠어요.
진형: 어머니...도와 주십시요. 저희 서로 사랑합니다. 저희 그 정도의 장애에 포기할만큼 그런 사랑 아닙니다.
"그 정도 장애라고 했어요? 그렇게 생각 안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조심해서 가세요." 라고 하면서 현관문을 닫아 버리는 영선을 향해 아무런 말도 생각나지 않았다. 대문이 닫히자, 다리에 힘이 빠지면서 후덜 거리고 쓰러지려고 하는 자신을 대문 기둥에 의지하여 서게된다. 먼 하늘을 쳐다보면서..오늘은 자신에게 최대의 비극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런 말에 화답이라도 하듯이 하늘의 별은 빤짝거리고 있었다. 그의 마음이 처량하고 사랑하는 그녀를 볼 수 없는 마음이 더 미칠것 같았다.
갔어..라고 말을 전해주는 영선의 마음은 편치 못하다. 딸이 아파할 그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진형은 달래길 없는 마음을 술로 달래어 보려한다. 술을 마시면 마실수록 그녀가 했던 말들과 그녀의 어머니로 들었던 말들이 오버랩이 되어서 환청처럼 들려왔다. 그의 속은 차서경이라는 여자 때문에 타들어가고 있었다.
활활 타오르는 심장을 불을 꺼줄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서경 뿐이였다..그의 심장은 이제 그의 것이 아니였기에.
갑자기 소나기를 맞았다고 생각해요. 날씨는 누구탓도 아니잖아요. 갑자기 소나기 맞았다고 생각할래요..우리 그렇게 결정해요. 소나기 맞은 날로.
제가 괜찮다고 말하면..안가도 돼나요?
그쪽 부모님은요..애딸린 서경이 좋다고 하실까요?
"어머니..저 왔습니다..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소리를 지르면서 어머니인 하연을 찾고 있는 진형이였다. 진형은 술의 힘을 빌어서 하연에게 서경을 사랑한다는 말을 하려는 참이였다. 하연은 진형의 말을 듣고 쓰러지지 않을지 의문이다. 갈수록 산넘어 산이라는 말이 딱 맞아 떨어진 32회 아름다운 당신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