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형은 서경을 몸과 마음을 다해서 사랑했었고 사랑하고 있었다. 그는 상관치 않았다. 사랑을 향해하는 배를 타고 있는 그들 앞에 현실이 장애가 된다 할지라도 이겨낼 자신이 그에게는 있었다. 엄마라는 큰 암초를 만나야할지도 모르지만, 그것도 사랑의 힘으로 극복 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의 서경을 향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진 곡, When a Man Loves a Woman(남자가 여자를 사랑할때) 라는 곡을 들어 보자. 정말 그는 그렇게 서경을 사랑해주고 있었다.
진형: 차서경..나랑 결혼 하자.
서경은 그 말을 듣는 순간 참아 왔던 눈물이 폭풍처럼 빰을 타고 흘러 내렸다.
진형: 심장이 멎은건 아니죠?
차서경...나랑..결혼하자. 이말은 가슴에 내리치는 아름다운 메아리로 남았다. 쿵.. 가슴 안에 들어 와 버린 진형의 아름다운 고백, 아름다운 남자의 설레이는 이 고백은 서경의 가슴에 또 하나의 아름다운 별을 키우게 되는 사건이였다. 하지만 서경은 이제 진형이라는 아름다운 별을 가슴에서 밀어 내려고 애를 쓴다. 마음은 아프고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그녀는 차분히.. 생각을 정리하고 있었다.
술집으로 들어선 두 사람 소주를 마시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진형: 내 프로포즈 괜찮았어요?
그말에 고개만 끄덕이는 서경이였다.
서경: 진형씨는 내가 해달라는건 다 해준다고 했죠?
진형: 그랬어요. 말해봐요. 뭐 별을 따다 달라 ...달을 따다 달라..그런건 빼고. 아니다..별을 따다 달라. 달을 따다 달라 해요. 내가 따올테닌까. 뭐에요. 나 안 믿어져요?
서경: 나 보내줘요. 보내 줄 수 있죠?
진형: 왜요. 우리 누나 때문에요? 가슴에 담아 두지 말라고 했는데, 내 말을 어떻게 들은거에요. 왜 내 말 무시해요.
서경: 미안해요. 여기까지만 하고 싶어요.
진형: 아니..어떻게 벌써 내 손을 놓을 생각을 해요? 이정도 어려움도 극복하지 못할 정도로 우리 사랑이 아무것도 아니였어요?
서경: 또 다시 상처 받는거 안 하고 싶어요. 그러닌까 우리 여기 까지만해요.
진형: 못해요. 그렇게 못 해. 우리가 넘어야 할 산은 어머니 뿐이에요. 뭐가 두려워요. 뭐가 무서워요.
서경: 내가 받을 수모가요. 내가 받을 상처가요. 싫어요.
진형: 우리 어머니 아직 아무것도 몰라요. 그러실꺼라는 예상 때문에 헤어질거라는게 말이 되냐구요!
서경: 뜨거운 냄비에 손대지 않으면 뜨거운거 몰라요? 진형씨도 예상했던거잖아요. 누나도 얘기 했구요. 나 때문에 진형씨 집 얼마나 소란이 일지 생각만해도 싫어요. 내 손 놔줘요. 진형씨 작가도 새로 구해요.
진형: 지금 뭐라고 그랬어요?
서경: 그러는게 맞아요.
진형: 차서경..그만하자. 제발 그만하자.
서경의 말을 듣고 소주를 취하도록 들이키는 진형이였다. 마음은 타 들어갈듯이 힘들었다. 그녀는 이제 그만두자고 한다. 이제 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했는데...엄마한테도 말도 안 꺼냈는데...이렇게 끝을 내면 난 어떻하라고.. 혼자서 생각하면서 힘들어 했다. 진형의 마음을 모르척 하려고 애쓰는 서경의 모습 안스러워 보였다. 오죽하면 그녀가 이런 결정을 내렸을까.. 그들 앞에 대리운전 기사가 나타 나고 진형은 서경을 향해 차문을 열어 주면서 다정하게 말했다.
진형: 타요.
서경: 우리 여기서 헤어져요. 혼자 가고 싶어요.
진형: 꼭 그렇게 하고 싶으면 내 차 타고 혼자 가요... 나요..오늘 아무것도 못 들었어요.
서경을 태운 차는 그렇게 그의 시아에서 사려져 갔다. 그녀를 태운 차의 뒷 모습을 한참을 바라보고 있었던 진형은 마음이 아파왔다. 그녀가 그런 결정을 할수 밖에 없었던 주변 상황들이 원망스럽기까지 했다. 진형은 마셔도 취하지 않을것 같았다. 술을 마시고 또 마셨다. 서경은 차를 타고 집으로 가는 내내..울고 또 울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를 준 말 때문에 그가 힘들어 할거란 생각에 눈물이 더 많이 흘러 나왔다. 그녀가 할 수 있는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지금 이 상황에서는 상처를 덜 받기 위해서는 그를 잊어야하고 그를 내 마음속에서 내 보내야 한다고 다짐하고 있는 서경이다. 하지만..그녀의 마음은 그를 붙들고 놔 주지 않고 있었다.
"바보 같은 생각..쓸데 없는 생각 ...다 머리 속에서 지워요. 내 사랑만 남겨 놓고.."
라고 문자를 보내는 진형이였다. 서경은 문자를 보자..마음 가득 그를 향한 가슴은 더 벅차올라서 눈물이 폭풍우 처럼 내렸다.
화가 치밀러 올랐던 진형은 오피스텔로 도착하자 마자 누나인 정연한테 전화를 해서 왜 나의 행복을 망가트리냐고 하면서 제발 참견좀 하지 말라고 엄포를 놓는다. 그의 술취한 목소를 들었던 정연은 내일 통화 하자는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어 버린다.
아침 일찍 진형의 오피스텔을 찾아온 정연은 어제 밤의 일로 몹시 흥분된 상태였다. 정연은 결코 서경을 받아 드릴수 없다고 말하면서 둘 사이를 갈라 놓겠다고 말한다. 그러자, 진형을 그런 상처 주는 일을 서경한테 했을 시에는 두 번다시 누나를 보지 않을것이라고 말한다. 그의 말에 정이 떨어진 정연은 몹쓸 놈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정연은 끝까지 자신의 행동의 정당성을 말하고 있었다. 자신이 그러는 이유는 가정의 평화와 진형의 행복을 위해서라고 말하면서 진형은 오로지 자신 밖에 모르는 놈이라고 말해버린다. 누나의 태도에 발끈해서 화가 치솓는것을 애써 누르고 있는 진형이였다.
아침 설거지를 하고 있는 서경에게 아침 문안 문자를 보내는 진형이였다.
" 잘잤냐고 뭍지 않을게요. 날씨 추워요. 오늘은 집에 있어요. 답장 안 해도 괜찮아요. 오늘 하루는 봐줄게요"
진형의 문자가 반가워야할 서경은.. 마음이 복잡하기만하다. 복잡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산책을 해보지만 속만 더 타고 있는 서경이였다. 진형도 같은 마음이였다. 타 들어 가는 마음을 달래길이 없어 힘들어 하고 있었다. 서로의 마음이 하나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순간이였다. 음식을 먹어도 밥 맛이 없어진 진형의 모습을 한심하다는 듯 방송국 선배는 꾸지람을 해주고 있었다.
정연은 아버지인 종수에게 진형이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할거냐고 묻자, 진형의 의사를 존중해주자고 말한다. 진형이 엄마한테 직접 말 할수 있도록 그냥 내 버려 두라는 식으로 말하고 있었다. 그러자, 애딸린 여자가 진형이와 사귀는것이 괜찮냐고 말하자, 걸림돌이 없는 사람이 더 좋지만 어쩌겠냐고 말하고 있는 종수다. 그런 아버지의 말이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정연이였다.
성준의 삼촌은 단식투쟁을 하고 있었다. 이모로 부터 사업자금을 받아 내기 위한 수단으로 단식투쟁을 벌이기는 했지만, 절대 도움을 주지 않겠다고 말하는 이모가 야속하기만 한 삼촌이였다. 밥 굶지 말고 밥챙겨서 먹으라고 말하는 이모의 말이 서운하게 들렸다. 사업자금 달라고 단식투쟁하는건 말도 안된다는 식으로 말하는 이모였다.
한편 성준은 정연으로 부터 들었던 차서경에 관련된 이야기가 마음에 걸리기 시작했다. 본 설렁탕 가게를 시찰하고 난 후, 서경과 진형이 앉아서 설렁탕을 다정히 먹고 있었던 모습이 떠 올랐다. 문득 서경이 지금은 어떤 상황일지 궁금해졌다. 혹시나..진형의 주변 인물때문에 힘들어 하지 않을지 염려 되어 전화를 하려다 그만둔다.
서동과 승리는 도장에서 그들만의 예쁜사랑을 키우고 있었다. 서동이 운동을 하다 다치게 되자, 파스까지 붙여주는 자상한 승리의 모습이 보인다. 둘은 사랑스럽게 볼을 만지면서 사랑을 나누고 있었다. 그런 그들의 모습을 보게된 도장 친구는 민망해서 하던거 그냥 하라는 식으로 말하면서 자리를 내어준다.
진형은 엄마인 하연을 보기 위해서 집을 방문한다. 마침 하연은 낮잠을 자고 있었다. 잠에서 깨어난 하연은 거실에서 진형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하연: 오늘은 어떻게 시간이 났니?
진형: 시간이 난게 아니라, 어머니가 화 내실거 같아서 시간을 낸거에요.
하연: 너 처럼 쌀쌀 맞은 애가 어디 있니?
진형: 죄송해요.
하연: 진형아 내가 문자로 보낸 사진 봤어?
진형:네
하연: 어떤 아가씨가 마음에 들었어? 다 어디다 내 놔도 안 빠지는 아가씨들이닌까.
진형: 엄마 저 사랑하시죠?
하연: 갑짜기 무슨 소리야? 정연이는 날더러 아들 선호사상의 대표 주자라던데.
진형: 제가 행복하길 바라시죠?
하연: 그게 내 소원이야.
진형: 그럼 제가 좋아하는 여자 제가 데려 오면 안돼요?
하연: 왜 안돼. 데려 오기만해. 네가 안 데려 오닌까 그러잖아.
진형: 약속 하셨어요.
하연: 그래. 그리고 진형아 인제 집에 들어 오면 안돼? 니가 수진이가 쓰던 방이 싫으면 엄마가 다 인테리어 해 놓을께.
진형: 생각해 볼게요.
진형은 이렇게라도 해서 서경을 어머님께 소개 시키고 싶었던 것이였다. 이런 진형의 마음을 알리가 없었던 어머니 하연은 데리고만 오라는 식으로 말하고 있었다. 그 상대가 서경이라는 사실을 안다면 아마도 놀라서 쓰러질지도 모르는 상황인데도 말이다. 서경에게 연락을 하는 진형이였지만, 서경은 전화를 받지 않고 있었다.
집앞까지 바래다 준 승리를 향해 서동은 먼저 뽀뽀를 해 버린다. 이런 상황을 동생 태호한테 들키고 만다. 결국 태호는 협상을 하자고 말하고 그 순간을 들킨 자신의 탓으로 원망하고 있었던 서동이였다.
집앞에 와 있다는 진형의 문자 메세지를 받은 서경은 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다. 이미 끝을 냈다고 생각했지만, 끝나지 않은 두 사람이였다. "할말 있어요. 오래 기다리게 하지 말아요."라는 문자는 서경이 안 나올꺼라는 생각에 진형이 다시 보낸 메세지였다. 그 문자 메세지를 보자, 마음은 어떻게 해야할지 갈팡질팡일 뿐이였다.
그녀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진형은 차가운 바람이 그의 볼에 스칠때마다, 이런것 쯤이야 견딜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녀를 위해서라면 뭐든 마다 하지 않고 다 하겠다고 했지만, 절대 헤어지는것은 할 수가 없었던 진형이였다.
서경의 일방적인 이별 통보를 받았던 진형은 못들은척 그날 일들을 잊으려 애써 본다. 진형은 그녀의 아픈 마음은 알고 있었지만, 같이 극복하기를 원했다. 하지만, 서경은 자신을 놔 달라는 말로 진형의 진심을 받아 드리지 않았다. 진형의 프로포즈는 그렇게 공중분해가 되어 버렸고, 그 사랑때문에 힘들어 하는 진형이였다. 어머니인 하연으로 부터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를 데리고 와도 된다고 허락을 받아낸 상태였다. 어머니의 말에 힘을 얻었던 진형은 그길로 서경을 찾아 간다. 하지만, 그런 진형의 마음을 알리가 없었던 서경은 그를 향한 모든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리려고 무진장 애를 쓰고 있었다. 그로 부터 문자만 와도 가슴이 내려 앉을 정도의 깊은 사랑을 하고 있었던 서경이였다. 어떻게 한 순간에 ..어떻게 하루 사이에 그들의 사랑을 끝을 낸단 말인가. 진형으로서는 도저히 받아 드리기 힘든 일이였다. 그래서 진형은 서경을 데리고 어머니를 직접 찾아 뵙는 정면 승부를 내려는 심산이였다. 앞으로 더 큰일이 닥칠것이 뻔한데..알면서 ..그 상처를 다 받아야할 바보가 세상에 어디 있을까...아름다운 당신 31회는 서경의 가슴아픈 마음을 보는 이는 가슴 아팠다. 미혼모라는 사실이 큰 상처로 때로는 떳떳하게 사랑을 나눌수가 없는 사회라는 사실에 마음이 아파왔다. 그녀가 놔 달라고 말을 했을때는 모든것으로 부터 도망가고 싶었던 마음이 컸던것 같다. 아마도 서경은 진형의 마음을 더 깊이 있게 알게 될 것이고, 그것에 힘을 얻어 같이 힘든 사랑을 헤쳐가지 않을까. 아름다운 사랑의 아름다운 아픔의 눈물이 함께 했었던 드라마였다. 특히, 서경과 진형의 사랑은 모든 사회적 관습을 깨트리고 사랑만으로 모든것을 감쌓 안을수 있는 아름다운 사랑으로 승화되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