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형은(강은탁 분) 서경을(이소연 분) 바라보는 눈길은 "난 너의 모든것이 되고 싶어."라고 말해주는 눈빛이였고 그런 그의 따스한 눈빛이 그녀의 마음에 한줄기 빛처럼 내려 앉잤다.
아름다운 당신 20회 리뷰
진형 : 고마웠어요. 수고했고.
서경 : 고맙다는말은 안 맞아요. 내일인데 진형씨가 고맙다고 해요?
진형 : 글이 좋아서 고맙다고요. 우리 앞으로 오늘처럼 일 할래요? 방송국에 나와서 회의하고 서경씨는 도서관에서 쓰고, 난 선곡하고.
서경 : 은비때문에 안 돼요. 은비 재우고 먹이고 글쓰고 그래야 되거든요.
진형 : 은비를 방송국으로 데려오는 방법은 없을까?
서경과(이소연 분) 진형은(강은탁 분) 서로 웃고만다. 은비를 방송국으로 데려 오는것은 무리라는걸 두사람은 너무나 잘 알기때문이다. 뭔가 생각이 난듯한 표정으로 진형은 대화를 이어간다.
진형 : 아 맞다. 잠깐만 기다려요. 잠깐만..
진형은 차에서 내리더니 서경이 있는 차 문앞에 서서 차문을 열고 말한다.
진형 : 내려요.
진형은(강은탁 분) 서경을(이소연 분) 향해 손을 내민다. 그 손길을 본 서경의 눈은 마치 그가 나를 믿고 따라와 달라는 하나의 신호탄처럼 보였다. 급기야는 서경의 손이 진형의 손과 마주하게 되고 진형은 서경의 손을 잡고 차에서 내리는것을 도와 주고 있었다. 서로 눈빛으로 사랑을 확인하는 순간이였다. 아무런 말이 필요없었던 두 사람의 손을 마주잡은 스킨쉽은 바로 내가 당신을 이렇게 꼭 잡고 있겠습니다 라고 자연스럽게 말해주는듯 하다.
진형 : 들어가요.
서경 : 조심해서 가세요.
진형 : 참..나. 내일 원룸으로 옮겨요.
서경 : 난 내일 아빠 산소에 가요.
진형: 그럼 밤에 통화해요. 들어가요.
서경 : 먼저 가세요.
진형: 들어가는거 보고 갈겁니다.
서경 : 알았어요.
진형은(강은탁 분) 그녀가 사라지는 뒷 모습을 보면서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 오래도록 그의 가슴속에 그녀 몸짓 하나 하나를 마음으로 담아 내고 있었다. 진형은 그렇게 그녀의 모든것이 사랑스럽고 예뻐 보일수가 없었다.
서경과(이소연 분) 동생들은 성묘 가려고 나서고 있는 중이였고, 그런 모습을 보는 할아버지와 어머니 영선의 마음은 무겁기만하다. 아직 용서하지 못한 남편과 그 남편이 업보를 자신이 기렀고 함께 해왔던 아이가 서경임을 알기에 더 마음이 착찹해지고 있었다. 그런것을 모르는 서경과 동생들은 사이 좋게 성묘를 드리고 모두 큰소리로 막내 남동생의 구호에 따라서 "아버지 사랑합니다."를 멋지게 아버지 산소에서 외치고 있었다.
반면, 진형의(강은탁 분) 처인 수진은(이시원 분) 서경의(이소연 분) 집을 방문하게 된다. 초인종을 누르려다 대문이 살짝 열여진것을 알고, 실례인줄 알면서 집안을 들어가본다. 그리고 주변을 두리번거리면서 이런곳에서 살고 있었구나라는 식으로 그녀와 신분의 차이가 격하게 나는것을 발견하고 있는 순간이였다. 그때, 영선이(정애리 분) 수진을 발견하고 물어본다.
영선 : 누구세요? 어떻게 오셨어요?
수진 : 네..저 대문이 열여 있더라고요. 차서경씨를 만나러 왔는데요.
영선 : 서경이 지금 집에 없는데요. 연락 안 하고 오셨나봐요.
수진: 방송사에 갔나요?
영선 : 아니요. 집안 일로 나갔어요. 전화 해보셔도 될것 같은데.
수진: 실례지만 어머님이신가요?
영선: 네..
수진: 어머님께 드릴 말씀이 있는데요.
영선: 나한테요?
수진: 네.
영선: 서경이하고는 어떻게 아는 사이세요?
수진: 그것도 말씀 드릴께요.
영선: 들어 오세요.
영선은 수진을 집안으로 들어오게 하고 같이 대화를 나누어 보려한다. 무엇때문에 서경을 찾았으며, 자신과도 할말이 있다는 그녀의 말에 덜컹 수진을 집안으로 들이기는 했지만, 왠지 불안한건 무엇때문일까. 마치 시한폭탄을 집안에다 불러 드린 기분이랄까.
영선: 말씀 하세요.
수진: 저는 차서경씨가 하는 라디오 프로 하진영 피디의 와이프에요.
영선: 아 그분..저도 본적은 있어요.
수진: 만나 보셨어요.
영선: 정식으로는 아니고요. 그런데 부인이 웬일이세요?
수진: 혹시.. 차서경씨랑 저희 남편이 개인적으로 만나는 사이라는걸 아세요?
수진의 말을 듣고 하늘이 무너지듯이 앞이 캄캄하기만한 영선이다. 애지중지 키워왔던 우리 서경이가 유부남과 바람을 핀다는 말인가. 생각만해도 끔찍한데, 이것이 현실이라는 자체가 원망스러울 따름이다. 확인차, 거듭 수진에게 물어보고 있는 영선이다.
영선: 그게 무슨 말이에요? 개인적으로 만난다니?? 그러닌까 남녀로 만난다는 그런 이야기에요?
수진: 네. 두 사람한테 만나지 말아 달라고 여러번 이야기 했는데, 안들어요. 절더러 오해라고 하는것만 있죠. 어머님을 뵈러 온 건 아닌데, 차서경씨를 만나러 왔는데 어머님께서도 아셔야 할것 같아 이렇게 말씀 드리는거에요. 예정에 있던건 아니고요.
영선의 얼굴 표정을 살피면서 수진은 조심스레 말을 꺼낸다.
수진: 놀라셨나 봐요?
영선: 믿어 지지가 안네요. 서경이가 그런 아이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오면 물어 볼께요.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절대로 만나게 내 버려 두지 않을테닌까 걱정 마세요.
수진: 그런 아이가 아니라고 생각하신다는건, 어머님은 제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말씀하시는 거에요?
영선: 그런건 아니구요. 생각지도 못한일이라 서경이한테 물어 봐야죠.
수진: 우리남편도 차서경씨도 오해라고 우기는데, 이렇게 증거가 있거등요.
수진은 증거라고 하면서 서경과 진형이 함께 있는 모습이 담겨진 사진을 보여준다.
수진: 그게 업무적으로 만나는 사이인것 같아요? 웃기잖아요. 그런증거들이 있는데, 아니라고 우기는게요.
영선: 2년전에 서경이 미국 가기전에 같이 일했었다고 들었어요. 갤러리 정도는 같이 갈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아무튼 서경이한테 물어 볼께요.
수진: 결혼도 하지 않고 애를 낳은 딸인데도 엄청 믿으시네요.
영선: 남의 얘길 함부러 하는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 사람에 대해 잘 안다면 모르지만.
수진: 어떤 사정이 있건 미혼모는 미혼모잖아요.
영선: 함부러 이야기 하지 말라고 얘기 했죠. 알았으니 가세요. 만약 그쪽이 한 일이 전부 사실이라면, 방송일 내가 못하게 할거에요. 그러닌까 가세요.
수진: 믿을께요. 꼭 그렇게 해주세요. 안녕히 계세요. 사진은 두고 갈게요.
이런 날벼락도 있을까. 하늘이 캄캄해져오는 기분이다. 영선의 가슴은 두건거리고 치밀어 오르는 분노에 참을수가 없을지경이다. 왜 우리 딸 서경이가 이런 소리까지 들어야하는지 알고 싶었다. 그녀는 서경이가 오면 꼭 자초지정을 물어보려고 했다. 제발 불륜이 아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영선이였다. 더 이상은 딸이 아파하는 모습을 볼 수가 없을것 같은 영선의 모습이다.
이런 날벼락 같은 일을 겪고 있는 영선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른지, 서경은 동생들은과 아버지 묘 앞에서 신나게 게임을 하면서 화목을 다지고 있는 중이였다.
한편 김성준(서도영 분)은 방송국 라디오 본부장을 만나러간다. 본부장과 개인적 친분이 있었던 성준은 그에게 방송작가일을 부탁했었다. 본부장은 서경이 요즘 핫하게 뜨고 있는 작가라는 이야기와 더불어 스카웃을 할 의향이 있다는 의사를 밝힌다. 이런 사실은 서경도 모르게 진행 되고 있었으므로, 만약 서경이 알게된다면 그녀의 반응은 어떨지 궁금해진다. 성준은(서도영 분) 서경을(이소연 분) 지켜주고 싶었다. 지독한 세상으로 부터, 그리고 지독한 질투의 화신이되어버린 진형의(강은탁 분) 아내 수진(이시원 분)으로 부터말이다.
진형은(강은탁 분) 원룸으로 들어가게되고, 쓸렁하고 텅빈듯한 방 구석을 살펴보면서 한 숨을 쉬고 있었다. 마치, 자신의 신세 한탄이라도 하듯이 말이다. 이런 상황을 누나인 정연(이슬아 분)에게 전화를 해서 말하면서 아무것도 없다고하자, 그럼 있는게 뭐냐는 식으로 되물어 보는 정연이다. 그러자, 진형은 발가벗은 매트리스 밖에 없다는 식으로 말한다. 이때, 진형의 어머니 하연은 친구를 불러다놓고 진형의 문제를 해결해 보려고 물어본다. 하지만, 변호사를 선임을 한다해도 아무런 해결 방법이 없다고 말하는 친구말이 날벼락처럼 들린다.
하연(진형의엄마)는 아들 부부의 이혼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있다.
하연: 그래서 희망이 없다는 거야?
하연친구: 지금 이 상황에선 그렇테. 진형이 와이프가 이혼을 당할만한 뭐가 없기때문에 승산이 없다는 거야.
하연: 왜 없어. 남편이랑 싸웠다고 집을 나간 애야. 몇달만에 나타 나더니, 진형이가 이혼하자고 했다고 저도 찬성이라고 하면서 짐을 다 가지고 나갔다고. 그리고 이혼도장 찍어서 법원에가서 서류까지 제출해놓고서 이게 말이 돼냐구.
하연친구: 나도 다 알지. 다 합의해놓고 숙려기간 끝나고는 법원에 안 나타난거.
하연: 지 마음대로 약속 파기하고 안 나타나 버리면 이혼이 무료가 된다는게 말이 된다는 말이냐고.
하연친구: 소송이 아니고 합의 이혼은 한쪽이 합의를 안 해주면 이혼이 안되는 거잖아.
하연: 합의 했다가 나중에 뒤집어 버리면 된다는거야?
하연친구: 글세 나도 답답해 죽겠는데, 수진이가 특별히 결혼생활을 하지 못할 이유가 있기전에는 쉽지 않다고 그러더라고.
하연: 아니 오변호사님처럼 유명한 분이 이것도 해결 못하신데?
외출하다 돌아온 수진은(이시원 분) 거실에서 시어머니 하연과 (문희경 분) 친구분의 대화를 잠시 엿듣고 아무렇지 않은척한다.
수진: 오셨어요. 저 그럼 위에 올라 가 볼께요.
수진이 위층으로 올라가자 하연은 속이 터질것같이 싫은 며느리 모습을 보면서 한 마디 한다.
하연: 아..저 웬수..
하연친구:뭐가 부족해서 싫다는 남편 목을 잡고 늘어지니?
한편, 성준(서도영 분)은 사무실에서 서경에게 연락을 한다. 서경은(이소연 분) 지금 아버지 기일이라 산소를 방문하던 중이라고 말한다. 성준은 만나자고 이야기하자, 서경은 무슨일이 있느냐고 되묻는다. 그런 그녀에게 일이 있다면서 직접 자신이 일하는 회사에서 만나자고한다. 성준이 이미 알아본 다른 방송국의 작가일때문에 서경을 보자고 하려는 눈치다. 하지만, 서경은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는 상황이다.
성준은(서도영 분) 서경에게 다른 방송사에서 일해볼 마음이 없느냐고 묻게된다. 그러자, 그녀는 다른 방송사에서 찾는 일도 없을뿐더라 아직 생각해본적이 없다고 짤라 말한다. 성준은 만약에 다른 방송사에서 스카웃 제의가 들어오면 받아 드릴 의향이 있느냐고 물어본다. 서경은 그냥 하고 있는 프로에 충실하고 싶다는 말을 전한다. 성준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녀는 일관성 있게 그가 베풀어주는 호의를 단칼에 거절하고 있는 순간이다. 성준은 서경이가 말도 안되는 오해를 받으면서 그 프로를 할 이유가 없다면서 제발 그 프로를 그만두고 다른 방송사로 옮기는것이 어떻겠냐고 설득하고 있는 중이다. 도망치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서경이다. 일을 그만두게 두면 오해를 사실로 인정하는게 되는거라고 말한다. 그렇게해서 당신이 받을 상처는 어떻겠냐고 하면서 잘 생각해보라고 말하고 있는 성준이다. 서경은 성준의 마음이 고마워서 "생각해 볼께요." 라는 말을 해준다.
서경의 친모가 남긴 편지
영선은(정애리 분) 옛날일을 회상하게된다.
"너희집에 잠깐 머무는 동안 남편을 유혹했을 뿐인데, 이런 의이 없는 일이 생겼어. 니 남편의 아이니까 니가 키워." 이런 말을 30년전에 들려주고 훌쩍 떠나버린 서경의 생모를 생각하니 속은 타오르듯이 미움으로 변하고 있었다. 분노가 마음속에서 사라지지 않고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서동과(김규선 분) 마승기(부관장)의 달콤한 테이트가 시작된다. 서동을 납치하려고 오토바이를 빌렸다고 말하는 승기다.오토바이를 안타려고 하는 그녀를 부쩍 들어서 오토바이에 태우게된다. 서동이 그렇게 사랑스러울수 밖에 없는 승기다. 승기오빠라는 호칭을 쓰던지 승기씨 둘중 하나의 호칭을 쓰라고 말한다. 여지것 승기를 부관장님으로 호칭하고 있었던 것이 마음에 걸렸던 모양이다. 그들은 아스팔트위를 신나게 달리고 있었고, 세상은 모든것이 그들의 것처럼 보였다. 하늘도 그들의 만남을 축복하듯이 푸른 하늘이 펼쳐져 있었다. 한적한 공원에서 그들은 둘만의 공간에 서 있었다.
" 나 너 정말 좋아." 승기가 더디의 고백을 하고 있었다. 그런 고백에 익숙치 않은 서동은 불편함이 가득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나도 승기오빠가 너무 좋다고 말해준다. 그렇게 둘은 뜨거운 포옹을 나누면서 사랑을 확인하고 있었다.
진형(강은탁 분)의 새로운 오피스텔을 찾은 누나 정연(이슬아 분)은 아무것도 없는 텅빈 공간을 보고 놀란다. 정말 허허 벌판이 따로 없다고 말하는 그녀는 여러가지 필요한 가정용품을 잔득 사들고 온것이다. 도대체 시누의 속셈이 뭔지 궁금하다고 말하는 정연이다. 너 한번..골탕 한번 먹어봐라 이런 집착인가? 그러자, 진형은 수진의 그런 행동은 조롱인것 같다고 말한다. 나를 미치게 비참하게 만들어 놓고 재미있어하고 조롱하는거..라고 말하는 그의 표정은 두 손 다들었다는 표정이였다. 상관없다고 애써 끓어 오르는 분노를 삼키면서 자신의 인생에는 김수진은 없다고 말한다.
영선은 서경이 외출하고 집안으로 들어 오는것을 기다렸다는듯이 그녀의 팔을 강하게 낚아 채듯이 끌고 공방으로 데리고 간다.
서경: 엄마 왜그래? 왜 그러느냐구..
영선: 입다물어!
서경: 무슨일인지 말해야 할꺼 아니야?
영선: 너 똑 바로 말해. 같이 일하는 피디랑 어떤 사이야? 말해 어서!
서경: 그게 무슨 말이야? 뭐가 어떤 사이야?
영선: 부인 있는 사람이라면서.
서경: 부인 있어. 근데 그게 왜?
영선: 어떤 사이냐 말이야?
서경: 엄마..
영선: 너..그 사람이랑 연애하니?
서경: 엄마..
영선: 그런거야?
서경: 갑짜기 그게 무슨 말이야? 무슨 근거로 그런말을 해?
서경은 엄마가 추긍하듯이 물어 보자, 피디와 아무런 사이가 아니라고 말하기 보다는 왜 엄마가 그런 말을 하는지 이유를 알고 싶었다. 그러자, 영선이 보여주는 사진은 진형과 함께했던 즐거운 시간의 모습들이다. 그것을 본 서경의 눈은 흔들리고 있었다.
영선: 어떤 사이야. 빨리 말해.
서경: 이 사진 어디서 놨어?
영선: 어떤 사이냐고?
서경: 설마.. 설마..
영선: 그 부인이라는 여자가 찾아 왔어.
서경: 아니야. 그여자가 마음대로 생각하는걸 어떻하라고. 내가 어떻게해. 어떻게 해야돼?
영선: 그 사진 보면 오해하기도 생겼어. 왜 그런 비밀을 만들어..왜?
서경: 그런말 들은 행동한적 없어요. 그 두 부부 오래전 부터 별거중이였고, 정식으로 이혼조정까지 신청한 부부라고요. 나때문이 아니였다고! 그런데 사람까지 붙여서 미행하고 이혼까지 뒤집고 정상적인 여자 아니야. 어떻게 엄마를 찾아 올수가 있어?
영선:너 찾아 왔다고 했어.네가 없다고 하닌까 나한테 한거야.
서경: 그게 정상이야? 무슨 근거로 엄마한테 그런 이야기를 할수 있어? 그 여자가 상상하는 그런 행동 한적 없어.
영선: 그 피디가 너 좋아하니? 그렇지? 그런거지.
서경은 엄마에게 진심으로 말한다.
서경: 나도 그 사람 좋아해.
영선: 뭐야.
서경: 그렇지만. 그런 이야기 한적 없어.
영선: 넌 맨날 좋아하는 인간이 그따위 인간이야!! 먼저는 여자관계 복잡한 놈이고 이번에는 마누라가 있는 놈이야!
영선의 분노는 극에 달해있었다.
서경: 엄마는 내 말을 안 믿어..ㅜㅜ 솔직한 내 마음을 말한건데...그건 단지 내 마음 뿐이고 그런 행동한적 없다고.
영선: 너 그일 당장 그만 둬!
서경: 엄마!!
영선: 일 당장 그만 두라고! 너 그 일 안해도 굶게는 안할테닌까.
서경: 싫어! 비겁하게 그만두지 않을꺼야. 절대 그만두지 않을꺼야.
자리를 박차고 나간 서경은(이소연 분) 문앞에 서 있는 서동을(김규선 분) 발견한다. 서동은 큰언니와 엄마의 대화를 우연히 듣게 되었고, 그들이 나눈 대화가 심상치 않음을 알고있었다. 큰언니가 울면서 방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고, 엄마의 공방 기구들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자, 엄마의 마음도 아플거라는 생각이들었다. 서경을 가슴으로 낳아서 길렀다고 하지만, 늘 마음속으로는 남편이 외도해서 낳은 딸이라는 생각이 모녀의 사이를 더 멀어지게 하고 있었다. 그런 영선은 자신도 모르게 끓어 오르는 울분을 참지 못하고 중얼거리듯이 말한다.
"피는 못 속인다더니 니 생모 닮은거야? 그런거야??"
서경은 진형과 함께 했던 사진을 보면서 울고 또 울었다. 그를 너무나 사랑했지만, 그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상황들이 그녀를 슬퍼게했다.
아픈사랑을 맞이한 서경의 마음은 앞으로 더 많은 산을 넘고 넘어야 진형이라는 큰 산과 마주하는 사랑을 하지 않을까. 왜 진형은 이런 상황까지 가도록 만들었을까. 이런 생각을해본다. 아무리 자신이 제어하기 힘든 상황일지라도 그녀를 사랑한다면 어느정도 보호 해주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든다. 천방지축으로 날뛰는 현재 부인인 수진을 제대로 막지도 못하는 무방비 상태인 그녀를 보호해 주지 못했단 말인가. 사랑이라는것은 그런것..아무리 원해도 갖지 못하고 아무리 생각해도 가까이 할수 없는 사이도 있다는것을. 불륜이라는 제목의 사랑이 아니라 아름다운 사랑으로 이끌어가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작가님의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
아름다운 사랑으로 재 탄생하는 서경과 진형의 만남을 기대해보는것도 드라마를 시청하는 묘미인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