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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America

이럴땐 정말 이혼해야할까?

by Deborah 2013. 12. 22.




외국생활 19년만에 들어보는 주변에 있는 지인의 이야기를 참조해서 작성된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로라를 알게된것은 3년전의 일이었다. 그녀가 어느날 부터 좀 행동이 이상해졌다. 뭔가 아주 심상치 않은 일이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행동부터 변화가 일어나서 무엇을 해도 그녀가 만족을 하지 못하는 눈치였다. 그래서 그녀에게 전화를 해서 같이 식사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그런데, 그녀로 부터 들은 이야기는 쇼킹 그 자체였다.


그녀는 결혼 생활 10년차이며, 여느 주부와 다름없이 가정주부로서 삶을 만족하고 살아왔다고한다. 하지만, 도저히 그녀의 생각으로선 이해하지 하지 못할 제안을 남편으로 부터 들었단다. 그것이 바로, 오픈결혼 생활이라는 것이데, 쉽게 말하자면 공개적으로 바람을 피우는것이라는 것이고, 어떻게 생각하면 상대가 성욕을 자제를 못하니 차라리 몰래 하느니, 아예 나 바람 피운다는걸 말하고 다 한다는 것이란다.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어떻게 남편이 그런 생각을 하는데, 그냥 뒀냐고 하니. 그녀의 답변은 하나였다.

"애들 생각하면 도저히 이혼을 생각하지 못하겠어. 나도 이혼하겠다고 몇번이고 다짐을 했어.. 그런데 말이 쉽지. 이혼은 그렇게 나만 생각해서 결정될 일이 아니라서."

이런 그녀의 말을 들어보니, 나도 쉽게 말하지 못하겠다. 그녀에게 정말 대단하다고 말했다. 그런 남편과 사는 자체가 대단한 일이며, 아이들 생각해서 이혼을 못하겠다는 그녀의 다짐또한 이해가 간다고 하지만,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다.


필자도 이해하기 어려운데, 친구 로라는 얼마나 혼란스러웠을까. 그런 그녀의 삶이 정말 안타까울 따름이었다. 그녀에게 심리 상담을 받아 보라고 권했다. 물론 그녀는 이미 심리 상담까지 받은 상태였다. 그녀의 상담사는 말했단다. " 당신은 이미 해답을 알고 있어요. 다만, 그 답을 실행에 옮기지 않을 뿐이지요. 차라리 그냥 이혼하고 남편은 다른 여자를 만나던 상관하지 않는게 낫지 않나요? 아이들 때문에 이혼이 두렵다고요? 그건 잠시에요. 애들도 이미 다 알고 있을껄요? 다만 표현 하지 않을 뿐이지요." 상담사가 했던 말을 들어보니, 그녀가 로라에게 나름 조언을 잘 해준것 같다. 아직도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그녀다.


로라를 어제 만났다. 그 동안에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했다. 그녀가 말했다.

"나 그냥 모든걸 받아 드리기로 했어. 뭐 남녀가 몸을 교환 하는것 뿐이라고 말이지. 솔직히 바람도 두 종류가 있지 않냐. 하나는 몸만 주는거고.. 다른 하나는 몸과 마음을 다 주는건데..지금 우리 신랑은 몸만 주는 단계라서. 그렇게 걱정은 하지 않아. 설령 누구를 만나서 몸과 마음을 다 준다면, 그건 그 사람한테는 잘된 일이야. 그러길 바랄뿐이지.." 

" 그럼 넌... 신랑이 다른 여자랑 정신적 육체적 교감을 나누어서 이혼까지 가는걸 원한다는 거얌?"

"응"

"흠...이해가 안가."

"솔직히 내가 성적으로 해주지 못하는 여자랑 사느니 신랑이 성적으로 잘 맞는 여자랑 살면서 성욕을 해소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래도..그건 비참할것 같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느낀점이라면, 로라는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 눈치였다. 결론은 그녀는 오픈결혼생활을 하자는 남편의 의견을 받아 드리고, 만약에 남편이 사랑에 빠지는 여자를 발견하면 이혼한다고 한다. 말이 그렇지.. 그 상황이 닥치면, 로라가 어떻게 견딜지 궁금하며, 지금도 그녀 마음이 벌집일것이 분명한데 말이다. 겉으로는 태연한척 쿨한척 하지만, 그렇지 않음을 대화를 통해서 알 수가 있었다.


비록 우리가 살아가는 삶 속에서 사랑하는 이가 배신적 행동을 했을때, 느끼는 혐오감도 시간이 지나면 무디어 진다고 말하는 그녀, 이미 모든걸 포기하고 사는걸까? 알수 없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라고했다. 그녀의 겉잡지 못하는 마음이 평안을 되찾기를 기도해본다. 





이해가 안되는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들... 정말 이해가 안 된다.참고로 미국에서 유행처럼 번지는 오픈 결혼생활의 기본적으로 마가켓 조 라는 한국계 코메디언이 있다. 그녀는 남자 친구를 따로 두고 현재 남편과 결혼생활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단다. 물론 그녀의 남편도 애인이 따로 있다고 하며, 서로의 각자 연애 생활은 터치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마카렛 조의 말을 빌리면, 세상에 많은 남자가 있듯이 우리의 성의 세계도 무진하며, 그것을 우리는 누릴 자격이 있으며, 서로가 합의만 하면 결혼해서도 다른 남자를 만나서 성관계를 해도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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