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ving in America

외국학생한테 이용당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때

by Deborah 2012. 6. 7.







오늘은 기분이 별로라고 말하고 싶다. 뭐 살다보면 다 좋은 날만 있는것은 아니다. 사실 학교 생활을 하다보면 부딪히는 몇몇 친구들이 있고 거슬리는 아이들도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몇번이고 나를 이용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을때는 기분이 별로 좋지 않다. 그렇다고 당당하게 아닌건 아니라고 말하는 용기도 없는 못난 내 자신을 발견한다.


사실은 위의 내용은 필자가 미술교사를 꿈을 꾸다가 전공을 그래픽디자인으로 바꾸었다. 전공이 바뀌다 보니,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을 만나게 마련이고, 그러다보니 마음이 맞지 않는 사람들이 간혹가다 만나게 된다. 다음학기에도 같이 과목을 들어야하는데, 참 기분이 별로 좋지 않다. 필자는 싫어하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내가 정말 그 사람이 아니다라고 못을 박았을 때는 싫어하는 감정이 더 커져만 간다.


마음을 비우고 그 사람 입장에서 이해를 해보려고 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예를들면, 필자의 미술용품을 돈을 주고 사겠다고 해서 줬지만, 결국 돈을 받지도 못했다. 그리고 매번 컴퓨터 사용도 서툴러서 나에게 물어 보고 자신이 필요할때는 눈웃음을 치면서 미술용품을 빌려달라고 한다. 이런 경우는 거절하기도 대략난감하기에 그냥 쓰라고 하지만, 이것도 한두번이 아니기에 필자의 마음 한 가장자리에 속상한 마음이 가득 남아있었다.


미술을 전공하는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자신이 만든 작품을 발표하고 그것에 대해서 같은반 학생이 작품에 대해서 비평과 더불어 조언도 함께 해준다. 물론 오늘이 그런 시간이었다. 당연히 작품에 관해서 비평을 했었고, 나와 문제가 있었던 학생 차례가 왔었다. 그 당시, 교수님은 다른 학생을 도와 주신다고해서 바쁘신 모양이고, 그래서 내가 나서서 그녀의 작품에 대한 조언 비슷한 말을 띄웠다.


"내가 보기엔 지금 작품 자체는 아름답지만, 색상의 조화 부분에서 신경을 써야할것 같은데. 그런 부분을 보강할 생각은 없는가?"


이렇게 질문을 하듯이 언젖히 운을 띄워 봤다. 당연히 그녀는 내가 하는 말을 못 알아들은척 하는 눈치였다. 옆에 있던 다른 학생은 내 질문의 의도를 알고 내가 물어 보는건 색상에 조화라는 말을 하자, 그제서야 알아들은척 하는 눈치였다. 사실, 이부분에 있어서 좀 속이 상했다. 나를 은근히 무시하는 태도로 보였고, 다른 학생들은 나의 영어대화를 다 알아들었는데, 왜 유독 그녀만 못 알아들은척을 했을까? 


이런부분이 속이 상하고 해서 교수님에 살짝 말을 했더니, 교수님께서른 이런 말씀을 하셨다.


"작품에 대한 품평과 그것에 대한 조언은 들을 자세가 되어 있는 사람만이 들을수 있는거다. 다른 사람의 말에 귀기울림을 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의 예술성은 더 이상 발전을 기대하기 어려우니, 너무 그런것에 마음 상해하지 말아라."


교수님께서는 모두가 자신의 작품이 완벽하기를 원하지만, 가끔가다 다른사람이 지적해주는 작품에대한 보안점을 인식하고 고쳐간다면 더 훌륭한 예술가로 거듭난다고 하셨다. 나의 속상함은 그녀가 나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아서일까? 아니면 나한테 돈을 준다고 해놓고 빌려간 미술용품의 값 때문일까? 이런 의문이 남는 하루였다. 작품에 대한 품평은 해야할까요? 하지 말아야할까요? 여러분 생각은 어때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