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방문한 첫날은 작은아버지를 만나 뵙게 되었다. 작은아버지의 아들과 며느리도 같이 참석하게 되었다.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간 곳이 불고깃집이었다. 그곳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다 생각났던 것이 호칭에 관련된 문제였다.
"자기야..사촌의 부인을 어떻게 불러야 해?"
"자기가 물어봐."
남편은 사촌의 부인을 어떻게 불러야 하느냐고 물었지만, 그에 대한 대답으로 사촌의 부인께 물어보라고 말했다. 당연히 말이 안 통하니, 내가 통역을 해야 했었다.
"호칭을 어떻게 불러야 하냐고 묻는데요?"
"처남댁이라고 부르라고 해요."
처남댁 이로 부르라고 이야기를 했더니, 남편은 직접 연습을 하고 있었다.
"처나댁..."
"아니..그게 아니고..처남댁이"
"하하 댁이 발음이 확실하게 하겠는데..앞에껀 발음이 힘들다."
남편은 연거푸 연습하더니, 발음을 포기한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왜 호칭이 이렇게 어렵느냐고 투정을 부린다. 지금도 남편은 앞의 처남은 발음을 못 하고 있다. 뒤의 댁이 만 기억하고 있었던 남편은 호칭이 많은 것은 서로 간에 존중과 예의를 중요시 여기는 한국의 전통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그렇게 해줘야 하는데, 그러하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냥 발음이 안 되면 댁이라고 부르라고 해요."
"하하하 그냥 댁으로 불러요?"
"아가씨 그럼 어쩌겠어요. 발음 안 되는 걸 억지로 시키는 건 고문이잖아요."
처남댁이 발음이 안 되는 관계상 댁으로 부르기로 했다. 그래서인지 남편에게 댁은 아주 가까운 단어로 자리 잡게 되었다. 그래도 남편이 처가댁의 호칭 중 가장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이 있다고 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장모님이라는 것이다. 친정어머님을 만나 뵈었을 때, 장모님이라고 깍듯이 말을 해주니 얼마나 기분이 좋으셨을까. 친정어머니는 외국 사위가 정확한 발음으로 말해주는 장모님이라는 단어가 참 좋았다고 말했다.
외국인 남편에게는 고문처럼 여겨진 호칭을 부르는 시간이었을지는 몰라도 그 깊은 호칭에 담긴 의미를 이해해주고 따라와 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렇다. 주변을 둘러보면, 시간이 지나고 오래되어도 우리의 변하지 않는 전통을 지키고자 하는 많은 사람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그런 우리의 전통중의 하나가 호칭에 관련된 것이 아닌가 한다. 서로에 대한 예의를 갖추고 존중해주는 마음이 함께한다면, 존칭을 쓰는 의미도 각별하게 다가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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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수와 호칭
호칭은 지방과 종중간에 다를 수 있습니다.
1 나와 큰아버지는 몇촌인가?-- 3촌 2 나와 형은 몇촌인가? --2촌 3 조카는 나보다 항렬이 (높은가 낮은가)? --낮다 4 고모의 자녀는 나와 몇촌인가? --4촌(고종4촌<ㅡ>외종4촌으로 '내외종간'이 됨) 5 종형제는 나와는 몇촌인가?-- 4촌(친4촌) 6 작은 아버지는 나와 몇촌인가?-- 3촌 7 이모의 자녀와 나는 몇촌인가? --4촌(이종4촌) 8 고종 사촌 동생은 나와 항렬이 (같다,낮다)?-- 같다 9 부부간에는 몇촌인가? --무촌
호칭법 1 여동생이 언니의 남편을 부를 때? --형부 2 아버지의 형님을 부를 때? ---큰아버지/백부 3 다른 사람의 어머니를 높여서 부를 때? --자당 4 남에게 다른 사람의 부모를 말할 때? --부친/모친 5 여자가 남동생의 아내를 부를 때? --올케 6 남동생이 누나의 남편을 부를 때? --자형(매형, 매부) 7 큰아버지의 부인을 부를 때? --큰어머니/백모 8 아버지의 결혼한 남동생을 부를 때? --작은아버지/숙부 9 작은아버지의 부인을 부를 때? --작은어머니/숙모 10 아버지의 여자 형제를 부를 떄? --고모 11 아버지의 형제의 자식들을 부를 때? --사촌형제/종형제 참고 : 답은 위와 같이 올렸지만 친형제간에서와 같이 나이에 따라서 형, 누나, 언니, 동생(이름)으로 부름말을 하면 됩니다. 12 형이 동생의 부인을 부를 때?-- 제수씨/계수씨 13 동생이 형의 부인을 부를 때?-- 형수님/아주머니 14 오빠가 여동생의 남편을 부를 때? --매제(매부, ㅇ서방) 15 남편의 미혼 남동생을 부를 때? --도련님 16 남편의 여동생을 부를떄? --아가씨/아기씨 17 어머니의 남자 형제간을 부를 때? --외삼촌/외숙 18 어머니의 언니나 여동생을 부를 때? --이모 19 고모의 아들,딸을 부를 때?-- 내종형제/고종사촌(형제) 참고 : 답은 위와 같이 올렸지만 앞서와 마찬가지로 나이에 따라서 형, 누나, 언니 동생(이름)으로 부름말을 하면 되겠습니다. 20 남에게 자신의 아내를 말할 때? --안사람/집사람/아내 21 아내의 아버지를 남에게 말할 때(2개)? --장인어른/빙장어른 22 아내의 어머니를 남에게 말할 때?(2개)? --장모님/빙모님 23 처남의 아내를 부를 때? --처남댁/처남의 댁 참고 : 처남의 아내는 '처남댁'이 맞습니다만은 일반적으로 큰처남(아내의 오빠)에게는 '아주머니'로 호칭하며,작은처남(아내의 남동생)의 아내에게는 '처남댁'으로 부릅니다. 24 또래나 아랫사람에게 자신을 말할 때? --나/내 25 여동생이 오빠의 아내를 부를 때(3개)? --새언니/언니/올케언니 28 모르는 남에게 자기 남편을 말할 때? --우리남편/저희남편 29 어머니의 오빠나 남동생을 부를 때? --외삼촌/외숙 30 어머니의 오빠나 남동생의 부인을 부를 때? --외숙모 31 부모가 자녀에게 자기를 지칭할 때? --아비/어미 32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손자,손녀에게 그부모를 지힝할 때? --아범/어멈 33 말배우는 아이가 부모를 부르거나 말할 때? --아빠/엄마 34 남에게 돌아가신 부모를 부를 때? --선친/선비 35 남편이 아내의 언니를 부를 때? --처형 36 아내가 남편의 누나를 부를 때? --형님 37 언니가 여동생의 남편을 말할 때?(2개)-- 제부/ㅇ서방(ㅇ은 성씨) 38 남에게 자기 아내를 말할 때?(3개) --안사람/집사람/아내 39 남에게 그사람의 남편을 말할 때?(2개)-- 부군/바깥어른 40 남편이 아내의 형부를 말할 때?(2개)-- 형님/동서(큰동서) 41 남편의 미혼인 남동생을 부를 때?-- 도련님 42 남편의 기혼인 남동생을 부를 때? --서방님 43 아내의 여동생의 남편을 부를 때? --동서 44 웃어른이나 여러 사람에게 자신을 말할 때?(2개--저/제 45 며느리가 시부모를 직접 부르거나 남에게 말할 때?(2개) --아버님/어머님 46 부부가 서로를 부를 때(2개) --여보/당신 47 남에게 그사람의 부인을 말할 때?(3개) --부인/아주머니/사모님 48 남자가 아내의 여동생을 부를 때? --처제 49 여자가 남편의 형을 부를 때? --아주버님 50 여자가 남편의 형의 아내를 부를 때?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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