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모처럼만에 계획한 한국 여행을 앞서 친척을 만나고 하면 빈손으로 가기도 그래서 선물을 뭘 할까 고민하던 차에 생각해낸 것이 비타민 영양제였지요. 남편과 함께 영양제를 사려고 비타민 가게를 들렸지요. 그런데 남편 반응이 영 신잖습니다. 비타민을 산 후에, 무엇 때문인지 물어봤지요.
"자기 왜 그래?"
"아니..이해가 안 가서 그래."
"뭐가 이해가 안 가?"
"한국은 선물할 때, 비타민 이런 걸 선물 하나 봐? 하하하."
"하하하..요즘은 한국은 옷이라던가 다른 제품들은 잘 나오잖아. 그래서 외국제 비타민을 사서 가면 좋다고 한국가게 아저씨가 귀띔을 해주셨어."
"그래도 그렇지.. 태평양을 건너서 모처럼만에 방문하는데, 비타민을 사서 간다는 자체가 좀 황당하고 웃긴다."
"그럼 미국 사람들은 비타민을 선물로 안 주나 보지?"
"보통 선물할 때, 영양제를 선물로는 안 하지. 좀 특이한 경우를 빼곤 말이지."
남편은 미국에서 일반적으로 비타민을 선물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했지요. 필자가 산 비타민을 보면서, 나름대로 이해가 가지 않는지 황당한 표정을 지으면서, 웃고 말았던 사건이었지요. 미국에 사시는 분이 한국을 방문하면 선물을 고를 때, 꼭 비타민 영양제를 산다는 이야기를 들었지요. 그래서 비타민 영양제를 사게 되었지요.
선물을 어떤 것을 하든지 간에 마음이 담긴 선물이라면, 받는 분도 좋아하실 거란 생각이 들어요. 외국인들이 생각하는 선물하고 우리가 생각하는 선물의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었지요. 단순하게 사람 취향이라고 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아요. 보편적으로 우리는 선물을 할 때, 건강용품 등을 선호하는 반면에, 미국사람들 경우에는 특정 지역에서 나오는 특별한 장식품 등을 많이 선물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선물을 할 때도 나이에 따라서 다르게 선물을 할 경우도 있지만, 어른에게 선물할 경우가 그렇다는 이야기지요.
어때요? 우리가 생각하는 선물의 개념과 외국인이 생각하는 선물의 차이점이 조금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네요. 생활하면서 발견하는 문화적 차이점이라던가 생활방식 면에서 다른 점을 재발견하는 순간이었지요.
안구 정화 용으로 막내딸 사진 올립니다.
※ 덧글 :7년 만의 한국 방문을 통해서 주변의 지인도 만나보고, 구경도 하고 올 생각입니다. 2주 동안 계획하고 다녀올 여행인지라, 블로그는 당분간 활동하기 어려울 것 같네요. 여러분 건강하시고, 블로그 복귀 하게 되면 뵙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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