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학교 버스를 보면서 느낀 점

미국에서 학교 버스를 6년간 운전을 하셨던 아저씨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지요. 괌 출신이 아저씨는 20년간 군대 생활을 청산하고 잡은 직장이 학교 버스 운전기사였다고 하네요.

"버스 운전하시다 보면 속상하신 일도 많겠어요?"
"아이들이 장난치고 소리 지르는 건 흔한 일이고요. 아이들의 버릇이 나쁘면 학교 교장에게 알려줍니다."
"아 그럼 교장선생님께서 나서서 아이들 버릇을 잡는 건가 보군요."
"그렇네요."
"일반 학교 버스와 장애인 학교 버스를 운전해 봤지요."
"장애인 버스가 운전하기 편하죠?"
"그럼요. 아이들이 더 얌전하고 말도 잘 들어요. 그리고 장애인 학교 버스는 도우미가 있어요."
"아 그래서 아이들이 더 얌전 할 수도 있겠군요."
"그럼요. 아이들이 싸우면 중간에 도우미가 있으면 싸우지도 못하죠. ㅋㅋㅋ"
"하하하 그렇군요."

일반학교 버스보다는 장애인을 태우는 버스 운전기사가 훨씬 일하기 편하다는 아저씨의 이야기를 들어 보니, 그럴듯합니다. 미국의 학교 버스에 대해서 잠시 나누어 볼까 합니다. 보편적으로 다 알고 계실 수도 있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냥 재미삼아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

미국의 학교 버스 색깔은 노란색입니다.

 

콜롬비아 교수였던 Dr. Frank W. Cyr 교수가 뉴욕에서 가졌던 학교 버스에 관련된 회의에 참석해서 노란색을 학교 버스 색깔로 정하자고 한데서부터 시작되었네요. 노란색으로 정한 이유는 어두운 새벽에도 눈에 잘 띈다는 이유로 노란색 원색으로 학교 버스를 색깔로 통하고 있지요. 미국의 학교 버스는 고유번호를 줍니다. 각기 번호를 정해서 어느 골목에는 몇 번의 번호의 학교 버스가 가게 되는지 정해지는 거죠. 아이들은 번호를 보고 학교 버스를 타고 등교를 합니다.

미국의 학교 버스는 CCTV 되어 있다.

예전 같으면 학교 버스에는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지만, 오늘날은 모든 학교 버스에 카메라 설치가 되어 있다고 합니다. 혹시나, 학교 버스 중에서 사고가 날 경우를 대비해서 설치해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아이들이 학교버스 안에서 말썽을 피우거나, 싸울 때 누구의 잘못인지 쉽게 구분할 수 있으며, 예전처럼 쉽게 아이들이 거짓말을 못하게 된 것이 장점이라고 하네요. 또한, 학교 버스 안에서 일어나는 왕따를 미리 막기 위할 수 있어 좋은 시스템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학교 버스는 멈춤 사인이 있다.

외국에 와서 느낀 점이지만, 학교 버스의 멈춤 사인은 정말 좋은 시스템이라고 봅니다. 학교의 멈춤사인이 옆으로 나와 있을 때, 뒤에 오는 차량은 학교 버스를 추월해서는 안 됩니다. 바로 멈춤 사인과 동시에 뒤의 차량과 반대편 방향의 차도 멈추어 서야 합니다. 아이들이 무사히 집으로 들어 간 것을 확인한 후, 학교 버스 운전기사는 멈춤사인을 내립니다. 그러면 멈추어 섰던 차량도 다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이런 식으로 학교 버스의 멈춤 사인 시스템이 잘 활용되고 있는 것을 보면, 아이들 안전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점은 배울 점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학교 버스는 비상탈출구가 뒤에 있다.

미국의 학교 버스는 비상 탈출구가 있습니다. 학교 버스는 뒤에 비상탈출구가 있어 비상시 탈출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지요. 필자가 한국에 있을 당시는 버스 뒤에 비상 탈출구가 있는 버스는 본 기억이 없네요. 외국에서 생활하면서 이런 학교 버스의 비상탈출구가 뒤에 있는 것이 참 인상적이었고 실용적으로 보였습니다. 아주 실용적인 면까지 고려해서 만들어진 학교 버스는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의 학교 버스는 기차철도선 앞에서는 무조건 멈춰야 한다.

일반적인 상식으로 생각하면, 기차도 오지도 않는데, 무조건 철도선 앞에서 학교 버스가 멈추어 선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안전을 생각해서 그들이 고안해낸 방법의 하나입니다. 기차철도선 앞은 항시 임시라 할지라도 사고를 막기 위해서 그렇게 5분 정도 대기를 하다가 출발을 합니다. 그 정도로 안전을 우선시하며, 교통법규를 철저히 준수 하는 것이 학교 버스의 규정입니다.

글을 마치며

미국의 학교 버스는 아이들의 안전을 우선시하고 운전자도 역시 안전 운행을 우선으로 하는 사람이 운전합니다. 아이들은 학교 버스를 이용해서 학교도 가지만, 학교 버스 안에서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안전하게 운전해주는 운전기사 덕분이 아닌가 합니다. 오늘도 무사히 도착한 아들을 보면서, 안전 운전을 해준 학교 버스 운전기사님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오늘 하루는 시내버스를 운전해주시는 아저씨들에게 고마움을 가져 보는 건 어떨까요? 안전한 운행이 있기에 오늘이라는 하루를 보낼 수 있지 않았나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