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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여왕 30회]...되돌릴 수 없는 추억의 시간

by Deborah 2011. 2. 1.

역전의 여왕 30회...



음악을 들으면서 글을 읽어보세요.


간을 백번 돌려도 당신 만나요.
"시간을 백번 돌려도, 난 당신 만나요." 구용식은 황태희를 가슴깊이 안으면서 말했다. 그것이 그들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뜨거운 포옹이었다.  그렇게 시간을 돌린다 해도 다시 만나겠다고 말하는 그의 사랑은 애절하게 들려오고, 황태희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했을 뿐이지만, 그래도 한 남자가 자기 때문에 가슴 아파 하고 있다는 사실이 가슴 아프다. 뜨거운 마지막 포옹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작은 노트북에다 낙서를 해보지만, 결론은 나지 않는다. 그리고 그녀는 큰 글자로 미친 구본이라고 쓴다. 그렇다. 그녀는 싱글맘이고, 회사에서 곧 잘리게 될지도 모르는 그런 처지에 있는 여자일 뿐이고, 그렇다고 나이가 젊은 사람도 아니었다. 그런 점을 본다면, 정말 구 본부장이 자신 때문에 미친것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그녀는 구용식을 향한 마음을 지우려고 애썼다.



난 그냥 그 여자가 떠나는 게 싫어요.

구용식은 회사에서 봉준수를 만나게 되고, 그와 함께 술집으로 가서 이야기를 나눈다.
"해외지사 간다고요? 황태희씨랑 같이요. 나 황태희씨 그렇게 못 보냅니다."
"그 사람이 나랑 같이 떠나기로 결정했다면 그 사람이 가는 겁니다.누가 보내주고 말고가 아니고.."
"상황에 몰려서 한 결정입니다. 황태희씨 이번 일 겪으면서, 회사에서 버티기도 어려워졌고, 그래서.."
"구용식..니가 우리 두 사람에 대해서 잘못 알고 있는 게 있는데.. 우리는 부부였던 사람들이야. 만약에 우리가 다시 합친다면.. 그건, 우리만 아는 이유가 있기 때문이지, 다른 상황때문이 아니야. 특히 너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웃기지 않는 착각이야."
"솔직히 말하면, 누구 때문인지 상관없어요. 그 여자가 왜 그런지도 상관없어요. 난 그냥 그 여자가 떠나는 게 싫어요."
"그래서 뭘 어쩌라고?"
"봉준수 씨 황태희씨랑 같이 가지 마세요. 부탁합니다."
"뭐?"
"내가 사과할 게 있으면 다 하겠습니다. 하라는 데로 다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같이 가지 마세요. 난 그 여자 아니면 안 되겠어서 그래요."
"너라는 놈을 겪으면 겪을수록 그 여자가 옆에 있으면 큰일 나겠다는 생각만 확고해진다. 네가 나보다 가진게 많을지 몰라도 누군가를 지키기엔 약한 놈이야. 네 앞가림이나 잘 해."


봉준수는 술값을 내고 술집을 나가고 있었고, 남겨진 구용식은 한숨밖에 나오지 않는다. 봉준수가 순순히 물러서지 않는 것은 알았지만, 그의 사랑을 지키기엔 너무 나약한 존재로 비친 것이 못 견디게 싫었다.


내가 사랑받아 본 거 처음이었어..그게 너무 좋았다.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는 봉준수는 황태희를 불러내고 이야기를 한다.
"이 시간에 왜?"
"구용식한테 나 따라 해외 나간다는 소리 했어?"
"응"
"그런 결심을 했으면, 나한테 먼저 얘기를 했어 되는 거 아니야?"
"결심이 서서 한 이야기는 아니었어."
"그럼?"
"내 결심 전에 당신 허락부터 받아야 할 것 같아서."
 "허락?"
황태희는 복잡한 심경을 소주를 들이키면서 삭히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말한다.

"당신이 오래 기다려야 될지도 몰라. 어..내 마음이 예전하고 너무 달라."

이야기를 듣는 봉준수는 그녀를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었다.
"알아."
"나 처음이었어. 내가 사랑받아 본 거. 늘 내가 더 사랑하고, 내가 기다리고 눈치 보고 그랬는데.. 나도 이렇게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구나..그런것도 처음 알았어. 나..그게 너무 좋았다. 그래서 당신한테 절대 안 된다고 그랬었는데.. 당신말대로, 현실적으로 생각해봤어. 처음처럼 너무 뜨겁고 좋아죽겠었어 사는 부부가 얼마나 될까? 싫은 정은 못 본 척, 못 미더운 정은 믿는척, 넘어가 주면서 다들 그렇게 사는 게 아닐까? 그렇게 노력하면서 그렇게 생활해가면..내 마음은 이런데..괜찮겠어? 이런 나라도 당신 정말 괜찮다고 하면..그렇게 하자. "

그런 이야기를 듣는 봉준수 마음은 복잡했다. 그녀가 자신만을 사랑해주면 좋을 텐데, 그녀 마음속에는 이미 구용식이라는 한 남자가 자리 잡고 있어서, 그가 들어갈 틈이 없었다. 그래서 속상했다. 그녀의 말뜻은 알지만, 그래도 자신과 다시 시작해보고 싶어서 오는 거 라면 더 좋았을것을..이라고 생각해보기도 했다. 

한송이 상무의 또 다른 계략
여자한테 눈멀어서 팀원들이 잘리던 말던 상관 없는 구 본부장을 탓을 하는 한 상무는 특기팀원들을 모아놓고 이야기를 한다. 구 본부장의 잘못을 지적하면서 여러분의 심정을 누구보다 더 잘 안다고 하고, 그리고 여러분을 살려 줄 수 있다고 말한다. 마침, 팀원들이 다 상무한테로 불려 가서 이야기를 듣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던 구용식. 구용식은 자신이 지켜 줄 수 없었던 팀원들한테 미안한 마음뿐이었다..


구용철은 사장 공천을 한 상무를 추천한다.

구용철은 아버지와 어머니가 함께 식사하면서 사장 공천에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그는 한 송이 상무를 단일 후보로 사장에 공천해야 한다고 건의를 드리게 된다. 또한, 구용철의 어머니가 잘못한 것도 아니고 아버지가 어머니를 배신했다면서 아버지를 코너에 몰고 가는 대화를 한다. 그런 이야기를 듣던 구회장은  이런 이유 때문에 동생의 앞날을 막고 다니느냐고 말한다. 하지만, 구용철 눈에는 아버지가 오로지 구용식만 감싸고 있는 줄 안다. 구용철은 어찌 아버지의 깊은 뜻을 알 수 있을까. 구용철이 자신의 아들이 아니었으면 그 자리에도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아버지의 확고한 신념을 들었던 구용철로서는 마음 썩 좋지 않았다. 차를 타고 돌아가는 길에 그의 어머니는 요양원에 있는 구용식의 생모를 빨리 출국을 시키라고 한다.

황태희는 구용식 걱정이 앞선다.
한편, 미경은 황태희를 만나서 특기팀원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상황을 전달해준다. 한 상무를 사장 자리까지 밀어주면 나머지 팀원들도 살려주겠다고 했다는 말을 들려준다. 그녀에게 전달된 상황은 한 상무가 특기팀원들을 선동하고 있는 모습들이었다. 이런 이야기를 전해 듣던 황태희는 놀라움이 앞서고, 한편으로는 혼자 남아서 싸워야 하는 구용식이 힘들어질 거라는 생각에 마음이 쓰인다. 한 상무는 내건 조건이 뭐냐고 미경에게 묻는다. 그녀는 직원주식을 가지고 총회에 참석해달라고 말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더 황당해하는 황태희였다. 그것은 구 본부장한테 불리한 증언을 해달라는 것이 아니냐고 묻게 되자, 고개를 끄덕이는 미경이다.


백여진과 선우혁 vs 황태희와 구용식

백여진이 아프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던 돈키호테 선우 혁은 죽을 싸서 그녀를 찾아간다. 백여진은 그런 그의 행동에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고마운 마음도 함께했다. 그의 정성에 감격하면서도, 자신과 너무 닮아 있는 선우 혁에게 내 꼴 되면 어떻게 하느냐고, 늪에 빠진 사람처럼 된다고 말한다. 그 말을 듣고 있는 선우혁은 절대 안 그럴 자신이 있다고 말한다. 그런 달콤한 이야기를 잠시 나눌 시간도 없이, 황태희의 갑작스런 등장에 백여진은 놀란다. 선우혁은  눈치 빠르게 자리를 비켜준다. 백여진은 봉준수랑 같이 갈 거냐면서 황태희한데 묻는다. 그럴 거라고 말하는 그녀를 보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떠난다고 하는 그녀를 이해하지 못하는 눈치가 역력하다. 황태희가 온 목적은 봉준수에 관련된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가 아니라, 구 본부장을 살리려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서 들린 것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한 상무의 비리를 아는것이 있으면 도와 달라고 말한다. 그러자, 도와주면 준수씨 놔 줄거냐고 말한다. 구 본부장 때문에 나한테 와서 이런 부탁까지 하면서 봉준수를 따라가느냐는 식으로 말한다. 그러면 준수 씨가 뭐가 되냐고 한다.. 가서 노력이나 하라고 충고 해준다. 결국, 백여진을 만나서 본전도 못 찾고 돌아섰다. 아파트 엘르베터에 서 있는 황태희. 그리고 구용식은 아파트 입구를 들어오고 있었다. 황태희는 엉겁결에 숨어 버린다.. 하지만, 휴대전화기가 울려버려서 숨은 것도 잠시 잠깐이 되어 버린다.

"뭐해요?"
"전화하셨네요?"
"여긴 무슨 일이에요?"
"백여진씨 한 테 볼일이 있어서요. 전화 왜 하셨어요?"
"그냥 황태희씨 목소리 듣고 싶어서요."
"한 상무 쪽에서 특별기획팀 사람들을 끌어들이려고 하고 있어요. 제가 상관할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대처를 해야 하지 않아요? "

구용식은 자신을 염려해주는 그녀의 마음이 고맙고 사랑스럽게 다가온다. 그런 그녀를 안아주고 싶은 마음..

"진짜 갈 꺼에요?"
"얘기했잖아요."
"내가 요즘 시간이 많아서 다시 생각해보고 다시 생각해봐도 내 답은 절대 안 변하거든요. 황태희씨도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생각해봐요. 그게 답인지..그 정도는 해줘요."
그런 말을 남겨둔 채 그녀 앞에서 사라지는 구용식. 이미 그녀의 마음은 구용식을 보는 순간부터 흔들리고 있었다. 흔들리고 콩닥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있는 황태희.

구용식을 위로하는 목부장의 따스한 마음
목부장은 양치질을 하고 그런 목부장이 무사한지 궁금해서 화장실을 열어본다. 목부장은 어느덧 구용식의 칫솔로 양치질하고 있었고,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면서, 이젠 포기했다는 식으로 웃어 버린다. 목부장은 한 상무가 팀원들을 끌어들여서 뭔가 꾸미고 있지만, 혹시라도 팀원들의 결정 때문에 상처를 받지 말라고 미리 이야기한다. 그렇게 자상한 목부장이 고맙고 아버지 같은 느낌이 드는 구용식이었다. 그리고 잊지 않고 해주는 따스한 말 한마디가 감동으로 다가온다. "본부장님은 좋은 분이세요."라면서 자신이 안다고 말해준다. 그 말 한마디로 만군의 용사를 얻은 기분이었고, 불끈 힘이 솟아 올랐다.


계약권이 잘 안 되자, 봉준수의 탓으로 돌리는 한 상무.

오필리어 회사와의 계약상의 문제가 생기고 말았다. 상무의 방까지 불려 간 봉준수는 상황을 설명한다. 오필리어 회사 측에서 담당자를 교체시킨 이유와 한 상무가 전면에 나서서 일을 성사 시킨 점에 대해서 못 마땅히 여긴다는 이야기를 한다. 참고로 오필리어 회사는 한 상무하고 좋은 관계를 맺은 회사가 아니었기에 그에 대한 불신감이 더 가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 상무는 오필리어 회사 문제 건은 손을 때라고 지시하면서, 너무 낙관적으로 보고 해왔던 봉준수의 잘못이 큰 탓이라고 돌려 버린다. 봉준수는 한 상무의 어이없는 결정에 한 마디 말도 제대로 못 하고 물러서 나와야 했다.


그 남자를 돕고싶어.. 황태희는 최선을 다한다.
자금압박권이 큰 이유가 된 것이 아니냐면서, 그렇다면 회사에 큰 손해를 한 상무가 끼친것이라고, 황태희가 하는 말을 듣고 있는 봉준수는 그녀의 의도를 알고 싶어한다. 며칠 남지 않았지만, 한 상무가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저지른 일들을 그냥 묵과 할 수 없다고 한다. 누구를 위해서, 구 본부장을 위해서냐고 묻는 봉준수는 앞에 있는 황태희는 당연한 듯이 그렇다고 말을 하자, 자존심이 상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황태희는 자신을 위해서라고 말을 덧붙인다. 이번 일에 대한 책임을 다 봉준수 잘못으로 떠넘기려 하지 않느냐고 말하자, 그런 식으로 상황이 돌아가고 있음을 직감하게 된다. 예전 아내였던 황태희가 구용식을 아끼는 마음과 그를 위해서 애쓰고 있는 상황들이 달갑게만 느껴지지 않는 봉준수. 어떻게 해야 옛 아내를 찾을수 있단 말인가? 그녀의 마음은 구용식 하나 밖에 들어갈 수 없단 말인가. 자신이 비집고 들어 갈 수 있는 틈조차 보이지 않는 황태희를 보면서 생각에 잠긴다. 

한 상무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제대로 좀 이야기를 해달라고 사정하고 있는 황태희를 몰래 지켜 보고 있는 백여진.
이야기를 끝낸 봉준수는 지하 주차장으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기다렸던 백여진과 차 안에서 대화를 나누게 된다. 지난날 구조조정이 있었을 때, 자른 사람이 구 본부장이라고 거짓말을 했다고 말한다. 사실은 한 상무의 짓이었다고 고백하게 된다. 이런 황당한 이야기를 접하는 봉준수는 당황하게 된다. 이야기하면서 수첩을 꺼내서 준다. 팀장 자리 잘리고..대기 발령받아도 때가 아니다 싶어서, 비자금 로비 출력 내용이라고 전해준다.. 황태희 지금 이런 걸 찾고 있다고 말한다.. 당신한테 선택권을 준다고 말하면서, 당신이 무기 삼아 써도 좋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녀는 이게 마지막 선물이 될지도 모른다면서 선물치곤 그렇다면서 울고 만다.


황태희 어머니는 딸이 올바른 선택을 하기를 바랐다.

황태희 어머니는 소라 애비하고 같이 해외로 가느냐고 하면서, 재결합하려고 하는건지 물어본다. 그러자, 황태희는 머리서 떠나서 시간을 가지면서 생각을 해봐야겠다고 한다. 어머니 옷을 사준다고 하는것..니가 바라는 게 그거냐고 말하는 어머니. 황태희는 인생은 주관식 답변 같다고 말한다. 그런 언니의 말을 듣고 우유부단의 결정체라고 돌려서 말하는 황태희 동생이다. 황태희를 바라보는 어머니는 마음이 아프기만 하다. 자식이 올바른 선택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가기도 해서일 것이다. 한편, 봉준수집에서는 애 때문에 합치는 건 아니라고 말하는 봉준수의 누나는 한술 더 떠서 하는 말이 깨진 접시를 왜 자꾸 붙이느냐고 말한다. 봉준수는, 그런 누나의 말이 못마땅해서 방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백여진이 건네준 수첩을 손에 쥐고 생각에 잠긴다. 봉준수는 어떻게 해야 사랑하는 옛 아내였던, 황태희도 살리고, 구용식도 살릴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었다.


계약을 성사시킨 구용식

팀원들 모두 목부장이 오자 조용해진다..인생 뭐 긴 거 아니다. 뭐 여기 붙었다 저기 붙었다 하느냐고 팀원들을 핀잔을 준다. 회의실에 있는 백여진앞에 나타난 황태희는 한 상무의 비밀 비자금 장부 내력이 적혀진 수첩을 들고 나타났다. 고맙다고 말하는 황태희 그런 백여진은 15년을 사랑한 남자한테 준 마지막 예의 같은 거라고 말한다. 구용식 본부장은 천연화장품 사장과 임시계약서를 작성한다. 그리고 자신이 인물이 잘나서 계약이 된 것이라는 식으로 농담을 던지기도 한다. 이 말을 들던 강우는 지병이 있다고 하면서 중증이라고 말을 한다. 하하하.




한 상무를 찾아간 황태희.


"비서들이 다 퇴근했네요."
"이 시간에 웬일이야."
"내일 주총 자료 검토하시나 봐요?"
"참 내일 까지지..출근하는게."
"여전히 저한테 관심이 많으시네요. 상무님..제가 대학다닐때,잡지에서 처음 뵌 상무님을 보고 이 회사에 들어올 결심을 했다는 말씀 상무님 기분 좋아하라고 드린 말씀 아니였습니다.사실입니다."
 "그래서?"
"회사생활 하면서도 상무님은 저한테 별 같은 존재셨어요. 반짝반짝 빛이 나셨고..항상 높은 곳에 계셨습니다.아마 지금도 그럴 겁니다. 상무님을 잘 모르는 평범한 사원들 눈에 상무님은 누구의 도움도 없이 자신의 힘으로 그 자리까지 올라가신 꿈 같은 존재실겁니다."
"서론이 기네."
"본론 말씀드리겠습니다. "

황태희는 서류를 내밀면서 말한다.

"이것들 내일 망치와 몽둥이가 되어서 반짝반짝 빛나셔야할 상무님을 처참하게 깨부수고 무너트릴 겁니다."
"그게 뭔데?"
"별처럼 빛나셨던 상무님께서 어떠한 추악한 과정을 통해 그 자리까지 올라가셨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들입니다."
"뭐? 방금 뭐라고 그랬어?"
"낮은 곳에 있는 힘없는 평사원들에게 위대한 꿈이 돼 주셨던 상무님께서 어떤 술수로 그 자리를 지키셨으며, 때론 욕심에 눈이 멀어 회사에 막대한 피해를 끼치셨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자료들입니다."

자료를 보면서 놀라고 마는 한송이 상무..
"목부장님께 소액주주 의결권을 위임 받았습니다.그래서 저도 주주총회에 갈 수 있게 되었어요. 원래는 모든 사람들 보는 앞에서 이걸 공개하고 싶었습니다. 저 아시잖아요. 정말 그러고 싶었습니다. 그런데..그러기 싫었습니다.상무님께서 거기서 깨지고 무너지신다면, 상무님을 꿈꾸는 평범한 직원들의 꿈마저 같이 깨져 버릴 것 같았거든요. 최소한 상무님이 선택할 기회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한송이는 가소롭다는 듯이 웃고 만다.

"하하하. 너 정말 겁이 없구나. 이런 거 이따위..이런 걸로 나를..감히 나를 날.끌어 내릴 수 있다고 생각했어?
나 한송이 상무야..25년간 이 회사를 이렇게 만든 나야.그런 내가 겨우 이런 걸로 무너져? 깨져? 그럴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무너지지 않을 자신 있으시면, 내일 주주총회 나오십시오. 슬프겠지만, 찬란했던 제 꿈이 어떻게 깨지는지 지켜보겠습니다. 근데 전..진심으로 상무님께서..내일 안 나오시길 바랍니다."

이런 말을 남긴 황태희는 그래도 마지막 남은 정을 보여주고 떠났다. 하지만, 한 송이는 건네준 자료를 찢어 버린다. 급히 구용철에게 전화를 하는 한 송이, 그러나 구용철은 전화를 받지 않는다. 하룻밤을 꼬박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한 상무다..


더디어 사장의 자리에 우뚝 선 구용식

회사에서는 주주총회를 하느라 바쁘고.. 목부장은..팀원들에게 구 본부장 편을 들어 달라고 부탁을 하려 하지만, 그들도 먹고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한다. 주주들이 회의실로 모여들었고, 그곳에 구용식본부장 그리고 옛 팀원들과 눈이 마주치자, 그들은 눈을 피하려한다. 황태희가 들어선 모습을 발견한 구용식. 구호승 회장이 입장하게 되고..하지만, 한 상무는 자리는 비어 있었지만, 마지막에 나타나게 된다. 모두 긴장을 하는 순간에 정기 주주총회가 시작된다. 삶의 절반 이상을 회사에 받쳤다고 말하는 한송이 상무. 대표이사 후보로 물러날 것을 선언한다고 밝힌다. 단일 후보로서 구용식 본부장을 추천한다고 말한다. 분위기가 구용식 본부장 청문회식으로 방향을 돌리게 된다. 주주들에게 제대로 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팀원들의 객관적 평가를 말하라고 한다. 팀원들에게 처음에는 쓰레기라고 막말도 했지만, 자극도 되었고 오기도 생겼다고 말한다. 회사에 점심 먹으러 나왔던 별명이 점심이었던 사람이 이제는 자기 스스로 뭔가를 만들고, 화려하고 멋진 역전은 없었지만, 목표와 꿈을 갖게 되었다고 말한다. 구용식 본부장이 경영자질 있는지 없는지 물으신다면 잘 모르겠다고 말하면서, 확실한건..믿을만한 사람이고, 저희에겐 목숨과도 같은 일자리를 걸만한 이 사람이 좋다고 말한다. 팀원 모두 박수를 친다. 주주총회 임원들은 제대로 수치가 된 성과를 보여 달라고 한다. 그러자, 구용식 본부장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이야기를 한다. 부족함이 많은 사람이고..다만 몇 가지는 약속드릴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진실과 사람을 우선순위를 둔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특별기획팀에서 이룬 성과를 보여주었다. 그가 직접 정리해온 자료를 보고 있는 주주들은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고, 흡족해하는 모습들이었다. 황태희는 어느덧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가 너무나, 장하게 잘해낸 모습을 보니, 마음이 뿌듯해져 왔다. 구 회장 손으로 들어간 한 상무의 비자금 내력을 놓고 큰아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구회장은, 큰아들에게 아들이라고 감싸온거라고 하면서 마지막이라면서, 의결권 포기하라고 한다. 안 그러면, 퀸즈 유통 사장 해임안 발휘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런 한 상무 비자금 내력은 바로, 봉준수로부터 자료를 건네받았던 것이었다.


목부장에게 가장 값진 선물을 안겨준 구용식
사장결의안의 찬반 투표가 시작된다. 마침내, 구용식은 해내고 말았다. 됐다고 좋아하는 팀원 모두는 기쁜 마음으로 로비에서 만났다. 그런 그들 앞에 나타난 구용식은 축하 파티하자고 하면서 황태희씨도 같이 가자고 한다. 팀원들은 "구용식 사장님을 축하합시다.". 하면서 오늘 같은 날 사장님의 노래를 듣자고 하는 팀원들 있었다. "노래해..노래해.."  ...하하하.. 황태희도 덩달아서 "노래해." 라고 외친다. 팀원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구용식은 한마디 한다.

"제가 오늘 선물을 드릴 분이 계십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고 저와는 밀접한 관계를 맺고 계신 목부장님. 부장님께
선물 있습니다."

그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목부장의 부인과 아이들이 등장한다..

"아빠..."
"어떻게 왔어..바쁜데.."
"잘왔다.."

눈물을 글썽이는 목부장의 아내. 구용식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하는 목부장. 이런 관경을 지켜보는 많은 사람 눈에는 눈물이 글썽거린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라고 말하면서 노래를 부르는 목부장.
"그대 어떨지 몰라..
사랑해..사랑해..
밤하늘 무지개 피네..
사랑해..
사랑해..
솜털처럼..
맨발로 거닐고 싶어.
맨발로 거닐고 싶어."


그가 남긴 모든 것들은 추억이 되고
그는 그렇게 마지막 노래를 남기면서 가족 품에 안겨서, 사랑하는 팀원들 앞에서 마지막을 장식했다. 팀원들은 그의 빈자리를 보면서, 그를 그리워했고, 그가 혼자서 라면을 끓여 먹던 그 모습도 추억으로 남겨졌다. 또한, 직원들과 커피를 마셨던 그 공간도 이제는 추억이 되고 말았다. 이제는 다시 올 수 없는 먼 하늘나라로 떠나가 버린 그였지만, 남겨진 쓰레바는 그대로 옛 주인을 그리워 하고 있었다. 천연화장품 사장에게도 특별히 편지를 썼던 목부장, 끝까지 팀원들을 도와달라고 마지막 안부의 말을 남기고 떠났던 그였다. 목용철 부장.. 그는............그렇게 많은 사람 가슴을 움직이는 사람이었다.

한 송이는평생 그렇게 몸바쳐 왔던 그녀의 꿈이 사라져 버려 울고 또 울었다. 그런 그녀 앞에 남아 있는 것은 주인없는 쓸쓸한 책상과 부서진 그녀의 직함뿐이었다.

구 본부장은 집으로 돌아왔지만, 막상 목부장이 남겨준 많은 것이 있음에 큰 슬픔으로 다가왔다. 그렇게 그의 자리가 커져만간다.. 아침상을 차려주던 목부장의 모습은 지금 어디에도 없다. 김치찌개 했다고 지금이라도 빨리 오라고 말하는 그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데..그런 그가 없는 빈자리가 크게만 느껴지는 구용식. 첫 만남에서 부터 기억에 남아 있는.. 칫솔을 바꾸어 썼던 일.. 그런 것 까지도 하나씩 가슴이 메어지게 아프다..아픔이라기 보단 추억 속으로 사라져 버려서 가슴은 미쳐 버릴 것 같았다.


그녀는 정말 떠나는 것일까?

공항에 들어선 황태희. 그녀는 정말 떠나려고 하는 걸까? 마음은...구용식을 향해 있는데. 이렇게 떠난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지 않을 것을 그녀도 잘 알고 있었다. 가는 그 길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구용식일까? 아니면, 그를 간절히 원하는 그녀의 마음일까? 공항에 들어선 마지막 날까지도 구용식을 생각하고 있었던 황태희였다.





 

 글을 마치며..

누구에게나 돌이키고 싶은 순간이 있고 추억이 있습니다. 그들에게 추억이 시간으로 남겨지고 있을 그런 일들이 펼쳐지고 더디어 목부장은 죽음이라는 두 글자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남겨준 것은 단순한 것들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었지요. 그리고 구용식은 황태희와의 아름다운 이별의 포옹을 했습니다. 그것도 그들의 아름다운 추억 속으로 간직해야 할 그런 모습일 겁니다. 하지만, 황태희 마지막 가는 모습은 왠지 다시 구용식에게로 돌아 올 것만 같은 예감을 남겨다 주었습니다. 이렇게 마지막을 아쉬운 여운처럼 남겨준 역전의 여왕이었습니다. 이제, 내일이 마지막회를 앞두고 있지요. 그들의 사랑이야기가 이제는 끝을 맺을 겁니다. 아름답게 보여준 사랑이든 아니면 아픔으로 승화된 사랑이든 모든 사랑은 아름답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부디 우리 구용식에게 아름다운 사랑의 추억으로 간직할 그런 모습들이 하나둘씩 간직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사랑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음을 느낍니다. 바로 추억 속으로 여행을 떠나게 했던 그 드라마 때문에 당신도 지금쯤, 추억 속의 사랑을 생각하고 계실 겁니다. 아름다운 추억을 떠오르게 했던 드라마, 역전의 여왕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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