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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

딸의 한 마디.

by Deborah 2011. 1. 10.

외국에서는 아이들 학교 시간에 PE(Physical Education)라고 해서 체육 시간이 있습니다. 작년 가을학기에 PE시간이 없었던 아이들은 이번 봄학기에 체육 시간이 배당되었지요. 학교 수업을 마친 아이를 픽업하는 날이었습니다. 큰아들(한울)과 큰딸(아라)가 주고받는 내용을 들으면서 빵 터지고 말았지요. 하하하.. 들어 보세요.

"엄마.. 우리 체육 시간 있잖아. 그런데 이상한 점을 발견 했어?"
"뭔데..?"
"우리는 체육복 갈아입고 하는데 3분도 안 걸리는데. 여자 애들은 이상해.. 체육복을 만들고 있는지.. 한 참을 기다려야 해.."


필자는 아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죠. 그런데 큰딸 아라가 하는 한 마디에 빵 터졌습니다.

딸과 아들의 대화

"여자들은 벗을 게 많아서 그래."
"하하하하............."
"뭐? 뭘 벗는다는 거야? 그냥 체육복 갈아입으면 되지 않나? 금방 갈아 입겠구만.."
"넌 몰라도 돼. 그런 것이 있는 줄 알어. 그리고 머리도 빗고 화장도 한단 말이야."
"체육을 하는데 무슨 화장을.? 하하하......미치겠네.."



이렇게 둘이서 대화하는 내용을 들어 보니 참 웃지 못할 해프닝이었지요. 아들의 이야기를 요약해 보면 남학생들은 체육복을 갈아입는 시간이 3분도 안 걸리지만, 여학생은 아주 오랜 시간을 옷을 갈아입는다는 겁니다. 그 이유를 알고 싶다고 말했지요. 그것에 대한 답변을 딸이 했는데요. 큰딸이 했던 말은 "여자들은 벗을 게 많아서 그래." 웃지 못할 답변 때문에 덩달아 웃고 말았던 사건입니다. 그 옛날 시절을 돌이켜 보면, 그때도 여학생들이 옷을 갈아입는 시간이 남학생들 보다는 시간이 오래 걸렸지요. 그래서 체육 선생님의 경고를 받았던 생각도 납니다. 그 당시는 화장도 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고등학생들 화장은 자유롭게 허락을 하는 추세인지라, 상황이 많이 변화되었음을 느낍니다.

남녀공학을 했던 필자의 어린 시절을 추억을 떠 올리는 순간이었네요. 여학생이 체육복 갈아입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이유는 화장도 하고 머리도 손질하면서 수다를 떨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정작 옷을 입는 시간은 오래 걸리지는 않지요. 오늘 필자를 웃게 한 여자들은 벗을 게 많다는 딸의 이야기는 설득력이 떨어지는 답변일 수도 있겠군요. 남녀공학을 하신 분이라면 공감을 하실 내용 같습니다. 오늘 하루도 즐겁고 유쾌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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